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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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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훈
신입생과 선배를 잇는 ‘해오름제’, 관계의 시작
제 993 호    발행일 : 2026.04.13 
  매년 봄, 단과대 학생회 주관으로 열리는 ‘해오름제’는 신입생들과 기존 재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교류의 장이다. 일부 단과대학에서는 폐지되기도 했지만, 현재 공과대, 농업생명환경대(이하 농대), 사회과학대(이하 사회대) 등에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농대와 사회대의 해오름제 현장을 찾았다.

  단과대 학생회에서 기획·총괄하는 해오름제는 해당 학년도 학생회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성격을 갖는다. 사회대 해오름제를 총괄한 사회대 ‘청춘’ 학생회 김태환(정치외교학과·23) 학생회장은 “해오름제의 가장 큰 의미는 관계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것이 낯설고 조심스러운 신입생들에게 해오름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동기들과 함께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선배들과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거리감을 좁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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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강의실에서 연습하고 있는 정치외교학과 신입생들.

  사회대 정치외교학과(이하 정외과)의 해오름제 준비 과정은 치열했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6시, 전공강의실에서는 3~4시간에 걸친 연습이 이어졌다. 해오름제를 이틀 앞둔 3월 30일, 전공강의실에는 안무를 연습하는 정외과 신입생 15명의 열기로 가득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준비 끝에 안무와 동선은 이미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곡별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었다.
  이서진(정치외교학과·26) 학생은 “신입생으로서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싶어 지원했다”라며 “우리만의 강렬한 에너지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혔다. 신입생 과대표인 정재엽(정치외교학과·26) 학생은 “웃으면서 우승하자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라며 “우리 과의 3연속 1등을 이어가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4월 1일,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사회대 해오름제는 ‘청춘뱅크’라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 콘셉트로 진행됐다. 각 학과 학생회가 ‘아이돌 기획사’ 역할을 맡아 참가팀을 응원하는 방식으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행사는 교수 소개와 학생자치기구 소개를 시작으로 MC 공연, 사회대 학생회 및 운영위원회 공연, 학과별 공연, 시상식 순으로 이어졌다. 중간중간 미니게임과 퀴즈로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등 쌍방향 진행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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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과학대 해오름제에서 정치외교학과 신입생들이 공연하고 있다.

  특히 정외과는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신입생들은 선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결국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정치외교학과는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정재엽 학생은 “앞선 팀들의 무대가 뛰어나 긴장했지만, 선배들의 응원 덕분에 떨지 않고 즐겁게 무대를 마쳐 뿌듯함을 느꼈다”라며 “특히 연습 과정에서 동기들과 얼굴 붉히지 않고 웃으며 우리 과가 3년 연속 우승의 대업을 달성해 더욱 의미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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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대 해오름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사에서 분향재배하는 모습.

  농대 해오름제는 3월 25일 정문 잔디밭에서부터 시작됐다. 농대의 전통인 고사를 시작으로 각 학과가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길놀이’를 하며 학생들은 개신문화관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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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대 해오름제에서 신입생들이 공연하고 있다.

  공연은 단과대 운영위원회와 SIVA 크루 축하무대로 시작해, 이후 학생들의 장기 자랑과 시상식이 이어졌다. 쉬는 시간마다 펼쳐진 댄스 배틀은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학과 학생회장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춤을 선보이며 신입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박예빈(식품자원학과·26) 학생은 “새내기 때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해오름제에 참여했다”라며 “안무에 따라 율동하는 게 처음엔 어려웠는데, 시간이 갈수록 율동보다는 동기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무대를 마친 김동규(원예과학과·26) 학생은 “후련하면서도 더 잘할 수 있는데 싶어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다시 기회가 있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을 만큼 동기들과 친해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해오름제는 준비 과정에서 신입생들이 어색함을 허물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 잡는 기능을 한다. 이렇게 쌓인 시간과 경험은 학과에 대한 애정과 소속감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여전히 해오름제가 계속되는 이유다.

김성훈 기자
shk2004policy@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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