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과 함께 고유가 바람이 불면서 학내 ‘자전거족’이 늘고 있다. 남자, 여자, 학생, 교직원 너 나 할 것 없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그에 걸맞는 안전대책이나 자전거와 관련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고 있다.
우선 모든 단대마다 설치돼 있는 자전거 거치대가 늘 꽉 찰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지만 우리 학교에는 자전거 도로가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자전거족들은 학생들 틈에서 인도를 달리거나 자동차와 나란히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한다는 이수현(환경공학과·04)씨는 “얼마 전 신학 앞에서 자동차와 자전거가 충돌한 사건을 본 적 있다”며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 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 이 사고를 보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에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청주시 도로계획에 따르면 소로는 10m 너비의 도로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이차선 도로가 소로에 해당한다. 정문에서 개신문화관까지의 중앙 이차선 도로의 너비는 평균 11.7m이다. 일반 이차선 도로의 너비보다도 1.7m나 넓은 것으로 이는 자전거 한 대가 거뜬히 다닐 수 있는 너비다. 즉, 정문과 개신문화관 사이의 도로가에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자전거 도로 확충에 대해 우리 학교는 아무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총무과에서는 “자전거 도로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현재로선 이를 만들기 위한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학내에 자전거가 늘어나자 동시에 이런 자전거를 노리는 자전거 도둑 또한 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대표카페 게시판에 들어가면 자전거 도난 사고에 관한 글이 자주 올라온다. 자전거 보관대에 자전거를 묶어도 줄을 끊어서 훔쳐가고, 안장을 뜯어 가는가 하면 바퀴만을 도둑맞은 학생들도 있다.
경북대학교의 경우 자전거 도난을 막기 위해 자전거 보관소에 CCTV를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학내 구성원들의 반대 여론이 있으나 CCTV를 통한 감시가 이뤄진다면 예방차원으로만 봐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연이은 자전거 도난 대책 마련 요구에도 학교 측은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태이다. 총장과의 대화 게시판에 “교내 통합경비시스템을 맡고 있는 에스원에 의뢰해 학내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고 있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학내 자전거족은 점점 늘어나는데 그에 따른 시설 확충은 현저히 부족한 상태이다.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최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