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가 현장에서 느낀 ‘면접평가’의 기준은 무엇일까. 하이닉스 인사팀 전성우(39) 과장이 취업준비생들에게 직접 해주고 싶다는 조언을 실어봤다.
채용 담당자들이 면접을 준비하다가 혹은 면접위원으로 참관하다 보면, 많은 준비를 했다는 느낌을 주는 지원자와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는 지원자는 몇 마디 말만 해보면 금방 알아볼 수 있는 내공 정도는 쌓이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원자들끼리 합격자 스펙이 어떻다는 둥, 뭘 물어 본다는 둥 하는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준비는 하지 않고 편법으로 시험을 보려는 것 같아 아쉬워 집니다.
본질적으로 면접이란 지원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감춰진 행동을 복잡하게 평가하는 심리게임이긴 하지만 대졸 공채라던가 대규모 채용 시에는 심리게임을 벌이기 전에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말투와 태도 등에서 가장 기본적인 평가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본인에게 날아오는 2~3개의 질문을 얼마나 조리 있게 열과 성을 다하여 답변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내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평이한 질문을 받았을 경우 대부분 답변자의 수준은 여우(지원자)와 너구리(면접위원)입니다. 면접이 너구리가 여우에게 먹히는 대결로 보이는 것처럼 너도나도 다들 프로급의 수준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답변의 내용 속에 미세하지만 우열을 가르는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답변에 담겨 있는 지식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전반적인 말투, 복장, 인상, 태도 등이 그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면접을 보기 전에는 최소한 아래 사항 정도는 준비해야 합니다. 많은 면접 준비 책에도 나와 있긴 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조언이기 때문에 관점 면에서 조금 차이가 날 것입니다.
▲기업정보를 입수하라 - 그 회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 회사와 관련된 간단한 수치 정도는 알아야 한다. 가령 최근의 이익규모, 매출액 등 수치화 시킬 수 있는 정보는 어느 정도 알고 가야 한다. 간간히 답변에 수치를 섞어라! 엄청난 신뢰를 줄 수 있는 포인트다.
▲선배를 만나라 - 그 회사에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의 선배이다. 최근 회사의 투자가 어느 분야에 집중한다던가 하는 것은 선배 입장에선 별거 아닌 정보지만 당신에겐 큰 정보이다.
▲복장을 단정히 하라 - 튀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기업에서는 용인되는 수준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수준보다는 보수적이기 마련이다. 튈 수 없다면 차라리 편안한 인상을 주도록 노력하라. 튀어서 좋으면 아주 좋지만 오히려 그 반대일 경우에는 최악의 결과가 난다. 어느 정도 입사에 자신이 있다면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자.
▲대기실에서는 마음을 가다듬자 - 여러분이 대기실에서 하는 모든 얘기들도 간혹 진행요원들이 다 듣고 있다. 어디 붙었는데 오늘은 그냥 왔다는 둥, 공연한 허풍을 떨거나 지나친 오버를 해서 관심을 끌었다면 탈락의 지름길이라고 보면 된다.
▲자기소개서는 한번 더 읽고 가라 - 자기소개서는 면접 시 질문하고자 하는 사항의 기본정보가 된다. 내가 어떻게 썼는지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
▲압박 면접에 당황하지 마라 - 면접을 압박형태로 운영하든 편안한 형태로 운영하든 어차피 선발할 인원에 변화가 오진 않는다. 압박당했다고 탈락을 섣불리 예감하면 결과도 좋지 않게 마련이다.
이상은 간단히 적어본 면접 준비의 필수사항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에 만족하고 절대 자만하면 안 됩니다. 이는 필수사항일 뿐, 면접에는 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어느 면접에서든 확률적으로 많이 준비한 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기 마련이고 노력한 사람이 남보다 우위에 서기 마련입니다.








최윤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