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명 중 두 명, 필 총학 ‘만족’ 필 총학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보통 44.5%, ▲불만족 39.5%, ▲만족 16%로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생이 필 총학에 대해 보통이라고 생각하거나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 총학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서 40.6%, ▲유익한 총학 사업이 있어서 31.2%, ▲학내 여론을 형성하려는 모습을 보여서 18.8%, ▲기타 9.4% 순으로 꼽았다. 필 총학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던 사업이 없어서 51.9%, ▲학내 여론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25.3%, ▲사업 진행 사항 등을 공개하지 않아서 13.9%, ▲기타 8.9%였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데에는 실제 총학이 사업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유럽 해외연수, 한·미 FTA 관련 촛불집회에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부족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학생(지역건설공학과·04)은 “필 총학이 1년 동안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등 나름 노력했겠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며 “적극적으로 학내 여론을 형성하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필 총학이 공약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보통이다 50.5%, ▲그렇지 않다 38.5%, ▲그렇다 11%라고 답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필 총학이 잘 수렴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52.5%, ▲보통이다 40.5%, ▲그렇다 7%로 과반 수 이상의 학생들이 필 총학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미흡했던 점을 지적했다. 총학 공약 사항 중 학내에서 활발히 진행됐다고 생각하거나 실질적인 변화를 느낀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신 대동제 28.2%, ▲BTL, 중문에 ATM 기기 설치 27.4%, ▲학교 홈페이지 리모델링 14.4%, ▲충북대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 8.4%, ▲수업환경개선(책·걸상 교체) 8.2%, ▲예비군 훈련 버스 제공 4.2% ▲국립대 법인화 저지 3.2%, ▲공정한 선발 통한 해외연수 2.6%, ▲학생회관 식사메뉴 다양화 1.8%, ▲학점제에 근거한 등록금 납부 1.1%, ▲충북대 홍보대사 선발 0.5% 순이었다. 개신 대동제, ATM 기기 설치, 학교 홈페이지 리모델링을 제외한 나머지 공약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잘 모르고 있거나 이행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 대동제 성공적, ATM 설치 미흡 필 총학이 내건 공약은 등록금 인상률 5%, 학점제에 근거한 등록금 납부, 국립대 법인화 반대, 새로운 축제, 장애학우 연계수업 멘토링 프로그램 도입, 학교 홈페이지 리모델링, ATM 기기 추가 설치, 학생회관 식사 메뉴 다양화 등 14가지로 주로 복지정책 위주였다. 이 중 10개의 공약이 미흡하나마 이행됐다. 학생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공약은 9월 열렸던 개신 대동제이다. 필 총학은 2,000여 장의 학교 티셔츠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또한 동아리·학과별로 부스를 만들고 자체적으로 행사를 기획해 예년에 비해 많은 학생들이 학교 곳곳에서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학교 홈페이지는 지난 5월 경 개편됐으며, 지난 달 인문대, 사회대를 비롯한 단대 책·걸상이 교체됐다. 또한 필 총학은 중문 ATM 기기 추가 설치와 신학과 도서관 ATM 기기의 위치를 각각 신학 1층, 도서관 정문 좌측으로의 변경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 결과 중문과 BTL 앞에 새로 ATM 기기가 설치 돼 학생들이 ATM 기기를 이용하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은 줄게 됐다. 필 총학 김태윤(노어노문학과·03)회장은 “현재 장애학우 연계수업 멘토링 프로그램이 도입되었고 내년에는 학교 예산을 받아 충북대학교 홍보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공약들이 모두 완벽하게 이행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새로 설치된 ATM 기기는 입금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신학과 도서관의 ATM 기기를 이동시키겠다는 공약 역시 현재 이행되지 않았다. 또한 예비군 훈련 공약과 관련해 강서 훈련장까지 예비군 훈련 버스를 운영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대다수의 학생들은 예비군 버스가 있는지조차 몰랐다. 예비군 버스의 이용률이 저조하자 총학 측은 일방적으로 “이용자가 적고 유가가 많이 올라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혀 학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필 총학은 신학의 한빛식당을 이용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쳐 한빛식당 일품 메뉴 중 불고기 덮밥과 찹스테이크를 깐풍기와 감자탕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일품 메뉴 2개의 교체는 총학의 원래 공약인 식사 메뉴의 다양화를 이행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등록금 인상 저지, 공정한 해외연수 이행 안 돼 필 총학은 반드시 등록금 인상률을 5%로 지키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 재학생의 경우 평균 7.3%, 신입생은 평균 11.3% 등록금이 인상됐다. 또한 국립 충북대를 지키겠다는 국립대 법인화 반대 운동 공약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2월 필 총학은 전국 국립대 학생회장들과 정부 청사 앞에서 국립대 법인화 반대 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에 학내는 물론 학교 외부에서도 국립대 법인화 반대 운동을 펼친 적이 없다. 이승희(심리학과·05)씨는 “등록금 인상, 국립대 법인화 문제는 학생들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인만큼 총학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공약을 지켜야 하는데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공정한 추첨을 통한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했지만 이 역시 공약으로만 그쳤다. 지난 7월 이뤄진 유럽 해외연수에는 총학(6명), 대의원(4명) 등 학생자치기구 임원들이(72.1%) 대거 참여해 많은 학생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런 학생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필 총학생회는 통보식의 변명만 하는데 그쳐 학생들이 총학에 대해 큰 불만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학내 1시간 무료 주차, 학점제에 근거한 등록금 납부 등의 공약들은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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