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수 등 학교 구성원에 대한 다양한 소식부터 시작해 학내 다양한 제도, 시설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충북대신문은 보도 기사를 위해 학교 구석구석,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찾아다녔다. 그 수를 살펴보면 1990년 2월 12일 493호부터 2009년 5월 4일 804호까지 총 2,257개의 보도 기사가 실렸다.
그렇다면 보도 기사 중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소재는 무엇일까? 바로 총학생회(아래 총학)이다. 총학에 관한 보도 기사는 20년 동안 총 78회 등장했다. 총학에 관한 보도 기사 대부분이 총학 선거 과정과 당선 결과를 비롯해 등록금 협의, 총학의 사업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 보도 기사를 보면 시대마다 총학생회의 역할이 어떠했는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다.
90년대 초반 총학의 활동에 관한 기사를 보면 ‘민중 탄압에 저항해 총학 동맹 휴업 결의(512)’, ‘총학 힘찬 투쟁 다짐’(525호) 등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그 활동 성격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총학, 통학버스 운영(618호)’, ‘총학 컴퓨터 무상 수리 및 업그레이드 행사 벌여(633호)’ 등 활동 내용이 주로 학생 복지에 관련된 사항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총학, 중문 환경 개선 작업 착수(675호)’, ‘총학, 월드컵 운영 위한 대형 스크린 설치(702호)’, ‘총학 노동절 기념사업 일환으로 아르바이트 처우 실태 설문 조사(715)’, ‘대통령 탄핵 가결안, 총학 반대 성명 발표(727)’ 등의 기사가 쓰였다. 총학이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개입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 복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총학 헌혈 행사 주최해(774)’, ‘총학 중간고사 맞아 야식 마차 운영(789)’, ‘총학 소비조합 불만 사례 모집(805)’ 등 학생 복지와 관련한 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신문 기사에서 볼 수 있었다. ‘운동권’으로 대표 돼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총학이 2000년대에 들어서며 운동권·비운동권 구분보다는 학생의 실질적인 복지에 힘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년마다 총학 선거에 관한 기사는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내용은 점차 변화하고 있다. 93년 26대 총학 선거 결과에 관해 ‘26대 총학생회 당선, 투표율 71.7%’이란 제목의 기사를 찾을 수 있다. 95년은 ‘총학 선거 투표율 저조, 학우 무관심’이란 기사를 볼 수 있었으나 90년대에는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는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급기야 2005년 총학생회 선거에 관해 ‘총 투표율 54%, 투표율 저조 예년과 비슷’이라는 보도 기사까지 등장했다. 학생들의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사였다.
20년간의 보도 기사를 통해 우리는 총학의 과거 모습과, 현재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충북대신문에는 총학뿐 아니라 학교, 학생, 지역사회의 변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충북대신문은 학내 사건·시간의 기록자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최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