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0학년도 42대 총학생회 선거에 두 개의 선거본부(이하 선본)가 출마하였다. 이번 기획에서는 기호 1번 ‘국가대표’와 기호 2번 ‘삐에로의 첫사랑’ 이렇게 두 선본의 공약을 조명하고 인터뷰를 통해 두 선본이 내건 공약을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하였다.
 두 선본은 공약 중 몇 개 항목에서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 등록금 인상문제
우선 매년 조정하는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 두 선본은 인상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동시에 장학금 수혜율을 증대시킬 것임을 약속했다. 기호 1번 ‘국가대표’는 등록금 인상률을 5%이하로 제한하고 장학금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기호 1번 정후보인 장호석(토목시스템·04)학생(이하 장 후보)은 “2009년 등록금 동결로 2010년 등록금 인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므로 “비현실적 동결이 아닌 5% 이하로 막는 방법으로 타협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호 2번 ‘삐에로의 눈물’은 등록금을 동결시키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정후보인 강용환(토목공학과·03)학생(이하 강 후보)은 “등록금 동결은 학생들이 바라는 만큼 최대한으로 노력해보겠다. 혹시 학교 측의 사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대신 인상된 만큼을 장학금으로 보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학점 SAVE제도
 두 선본은 ‘학점 SAVE제도’의 필요성을 알고 이를 추진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 학생이 한 학기에 21학점을 듣는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등록금이 빠져나갈 때, 종종 학점 선택에 있어서 1학점 내지 2학점이 남아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두 후보 모두 “이렇게 남은 학점을 다음 학기로 이월하여 같이 들을 수 있는 제도가 바로 학점 SAVE 제도”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미 성균관대 등 서울권 타 학교들이 시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무선 인터넷 지역 확장
 학교 내 무선 인터넷 지역을 확장시키겠다는 공약 또한 두 선본 모두가 공통적으로 내걸은 항목이다. 장 후보는 “현재 학교 내 무선 인터넷의 신호가 약하고 또한 무선인터넷이 전체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KT, 학교와 이야기를 하여 조정하고 더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무선 인터넷 지역 확장을 한다고 학교 전체를 다 인터넷 연결한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우선 목표는 휴식 공간과 무선 인터넷 공간의 연계인데, 더 많은 교내 지역이 무선 인터넷이 통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학생수요가 많은 곳부터 개선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귀향버스와 통학버스
 귀향버스와 통학버스를 운행하겠다는 것 또한 모두의 공통 사항이다. 두 후보 모두 “ 명절 몇 주 전에 귀향하는 학생의 수를 파악하여 외부업체와 계약해 귀향버스를 운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귀향버스에 대해서 “명절이나 학기말에 고향으로 내려갈 경우, 터미널 시간을 잘못 맞추면 예정 시간보다 늦게 가거나 아예 못가는 불상사가 발생한다”라고 말했다.강 후보는 “통학버스와 귀향버스 운행 제도를 통해 학생들에게 편의를 줄 생각”이라고 말하며 장 후보와 의견 일치를 보였다.
· 도서관 시설 환경 개선
 두 선본 모두 도서관의 시설 및 환경을 개선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였으나, 세부적으로는 각자 다른 점에 주목했다. ‘국가대표’는 바닥 방음재를 설치하고 형설관의 책상을 교체할 것을 약속한 것에 반해 ‘삐에로의 첫사랑’은 스터디룸 및 사물함을 추가로 설치하고 도서관 반납기를 늘릴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 학교 축제 활성화
 장 후보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타 학교 축제를 많이 부러워하면서 막상 우리학교 축제는 많이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학생답게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참여 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학생들이 수업 출석으로 인해 축제 참여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 측과 협의를 통해 축제를 3일에서 2일로 줄여 알차게 구성하고, 2일 중 하루는 휴강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맘 놓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가대표’는 앞서 소개한 공통적인 항목들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공약들을 내세웠다.
· 학생활동 교내유치
 우선 ‘학생 활동 교내유치’에 대해 장 후보는 “취업 등 공모전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교내 활동을 늘릴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타 학교에서는 하지 못해서 난리인데 우리 학교는 학생 활동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홍보되지 않아 몰라서 안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대전시, 창원시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면서 “전에 청주시에서 이 사업에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큰 변화나 이익이 없었던 전례가 있었지만, 이를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교내 자전거 무료대여 
 또 다른 내용으로는 ‘교내 자전거 무료대여’가 있다. 그는 캠퍼스가 굉장히 넓어서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러 이동할 때의 불편하다며 “원하는 학생의 수를 파악해 정문이나 후문에 자전거 대여소를 만들어 무료로 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자전거의 수량을 5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도난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와 상의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 교외 상권 확보 유치
 ‘국가대표’는 정문과 중문, 시내까지 충북대 할인업체를 확대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공약을 내보였다. 장 후보는 “작년에도 나름대로 상권을 많이 확보하고 게시판이나 클럽에 올렸는데도 이를 알고 있는 학생들의 수는 적었다고 알고 있고, 앞으로는 상권유치에 더욱 힘쓰고 홍보를 늘릴 것”을 약속했다.
그 외에 ‘국가대표’는 2010 월드컵 시즌 교내 대형 스크린 설치, 오프라인 헌책방, 온라인 공동구매, 기숙사 구조 변경 및 환경개선, 이삿짐센터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삐에로의 첫사랑’은 공통된 것들을 제외하고 다음과 같은 공약들을 보였다.
·회계장부 투명화
 강 후보는 등록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공개하겠다고 하였다. 회계장부를 학교 홈페이지나 클럽 등에 공개함으로써 매년 도마 위에 올라 왔던 문제점들을 없애고 투명한 학생회 모습을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편의시설 및 편의 기능 확대
 편의시설 확대에 대해서는 강 후보는 서울권 대학을 예로 들며, “지금 신학생회관(이하 신학) 1층에 설치되어 있는 상점들이 개신문화회관 지하로 옮겨진다. 따라서 신학 1층에 남는 공간에 샘플숍, 커피숍, 휴식 공간 등을 설치하겠다”고 말하였다. 또한 대학 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ATM기기를 추가 설치하고 학생증의 기능을 버스카드, 체크카드 등의 기능으로 확대하겠다고 하였다. 이 공약은 농협과 연계하여 단기 사업과 장기 사업으로 나누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규모 체육시설 확장
 학생들을 위한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솔못 가에 있던 농구장이 없어진 만큼 학생들이 운동 할 수 있는 소규모 운동시설 제공 사업을 시행하고 농구대회, 풋살대회를 개최하여 즐거운 체육활동이 가능한 환경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학교와 대화의 장 마련
 부 후보 강병현(농화학과·06)학생은 지금까지 총장님 같은 분은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에서 진행되는 정책이나 사업들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없었다며, 학생들이 참여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하였다. 한 학기에 2번 정도 마련하여 학교 측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돕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총학생회의 회의 내용을 UCC로 만들어 공개하고 일반학생들도 참가 가능한 열린 총학생회를 만들겠다고 전하였다.
 그 밖의 추진 계획으로, 교육적인 면에서는 스터디룸 및 사물함 추가 설치, 공모전 지원 등이 있으며, 복지 면으로는 생리 공결제 추진과 여학생을 위한 화장실내 생리대 자판기 설치, 문자 민원사서함 설치, 시험 기간 야식마차 활성화, 신학사물함 추가설치 및 분양, 교내지도 및 표지판 정비, 분실물 센터를 운영등이 있다. 대외 활동으로는 국토대장정과 같은 행사를 추진하고, 여름농촌봉사활동을 지원 할 계획이다.
두 선본은 학교 내 주요 쟁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보였다.
 · 체육진흥센터건립 절대 반대
 체육진흥센터라는 이름 아래 포장된 골프장 건립을 막겠다는 것이 장 후보의 생각이다. 그는 “과 학생회를 통해, 그리고 현수막이나 홍보물을 많이 늘려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 또한 골프장 설립은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골프장 위주가 아닌 피트니스 센터 설립 등 학생들을 위한 설립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 방학 해외 연수 인원 추첨제 도입
 장 후보는 방학 때 가는 해외연수에 참여하는 간부들의 수는 줄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현재 학생회 간부들이 해외 연수를 가지 않을 생각이며, 해외 연수를 가는 모든 인원은 추첨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직접 홍보지를 나눠주는 식의 적극적인 홍보를 하겠다”라고 말하며, 기존의 성적반영 비율을 낮추고, 추첨제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사회적 쟁점에 학생 참여 주도
 장 후보는 “사회적 쟁점 문제에 실제 참여하는 학생 수는 적고, 또 참여에 대해 알아주는 학생들도 없다”라며 대학생의 미비한 사회참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선 학교 안에서 학생들의 내부 단결을 이끈 후 외부적인 활동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지금까지는 전 총학이 뒤늦게 움직였고, 학생 활동의 거점 장소가 부족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사회 문제에 대해 총 학생회가 앞장 선 행동을 하며 학생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