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과 박효진(가명)학생은 지난 8일 교직 과목 수강신청이 불가능했던 것 때문에 불만이 가득하다. 4학년 마지막 한 학기를 앞둔 그녀는 교직과목 6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지만 교직과목의 절반 이상의 강의계획서가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강신청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학교 수강신청은 4학년부터 시작해서 1학년, 3학년, 2학년의 순서로 나흘 간 이뤄지는데, 해당 날짜에 원하는 과목 수강신청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졸업할 때까지 듣고 싶었던 강의를 신청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녀는 “과목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학생들이 가장 참고하는 것은 담당 교원들의 강의계획서인데 수강신청 당일까지도 강의계획서가 등록되지 않아 수강신청을 못하게 된 것은 상식 밖의 업무 처리”라고 꼬집었다.
 교직과목 총 84과목 중 45과목(53.6%)의 강의계획서는 전 학년 수강신청 변경기간인 지난 12일까지도 여전히 미등록상태였다. ▲교육심리 전 6과목, ▲교육사회 전 6과목, ▲교육철학 및 교육사회 전 6과목,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 9과목 중 6과목,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 6과목 중 3과목, ▲교육과정 9과목 중 6과목, ▲교육평가 10과목 중 7과목, ▲생활지도 및 상담 전 5과목의 강의계획서 등록이 무기한 연기됐다. 때문에 교직 과목 수강을 원하던 학생들은 교직과목 추가 신청이 가능했던 18일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학사과는 지난 18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교직과목 추가 수강신청 안내’를 공지했다. 이번 추가 신청은 총 6일간 진행됐으며, 교직이론 9개 교과목, 교육소양 2개 교과목, 교육실습 3개 교과목, 산업체 현장실습 1개 교과목 등 이전에 강의계획서가 등록되지 않았던 과목에 한해 수강신청이 재개됐다. 그러나 추가 신청에 대한 공지를 당일 11시 경에 올렸던 것 또한 학생들의 불만을 샀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학사과는 “강의계획서를 입력하라고 이미 여러 차례 말했다”고 했으며, 류관희 교직부장은 “학생들에게 질 좋은 강의 제공을 위한 논의가 길어졌기 때문에 강의계획서 등록이 늦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으로 특별 강사 초빙 등에 관한 이번 논의는 수강신청기간 때문에 일단락 되었지만 3월달부터 좀 더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고 적어도 4월 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교직과목 수강신청이 늦어진 것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은 잘 알고 있고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육의 질에 대해서도 많은 질타가 있어왔고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한 과정이 길어진 것”이라며 학생들의 이해를 바랐다.
 한편, 교직부와 담당교원들과의 불화설에 대해 몇몇 해당과목 담당교원 및 교직부 모두 “금시초문”,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장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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