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대학생 신분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조금 불편하거나 눈에 띄는 점이 있어 학교에 알리고 싶은 것이 있는가. 혹은 학교의 제도나 시설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있는가. 창간 특집을 맞이하여 5월 1일(토)부터 5월 12일(수)까지 약 2주일간 우리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가려내고 골라내어 4면 기획 <신문이 이야기해줄래요?>에서 소개하고, 이번 기획을 통해 소개된 의견 중 일부는 이후 취재해 보도하려고 한다.
학생 생활관에서 생활하다보니
학생 생활관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아보았다. 과연 생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현재 운영되는 생활관에 대해서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모호한 벌점제도
학생 생활관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모아보니 우선적으로 학생 생활관 벌점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학생들이 많았다. 우리학교 학생 생활관은 보다 질서 있고 쾌적한 학생 생활관 생활을 위해 아래 관생수칙을 정해 학생 생활관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 생활관에서 지내는 학생이 만일 관생 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관생수칙 제 23조에 의거해 벌점을 받게 된다. 벌점은 작게는 1점부터 많게는 5점까지 부여되는데, 총 5점을 받게 되면 그 학생은 퇴사하게 된다. 문제는 이 벌점을 부여하는 항목이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생활관 직원에게 불손한 행위나 폭언을 하는 행위’는 벌점 5점으로 자동 퇴사조치 되는데, 어떠한 불손한 행위나 폭언이 퇴사의 대상인지에 대해서는 규정되어 있지 않아 학생들 간에 혼란을 겪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학생 생활관 사감에게 밉보인 학생이 언제든지 퇴사당할 가능성도 있게 된다.
작동되지 않는 시설물
두 번째로는 학생 생활관 시설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학생 생활관 본관인 계영원 지하에 설치되어 있는 세탁기가 자주 고장이 나서 곤란을 겪은 학생들이 더러 있었다. 또한 세탁기가 돈을 삼킨 뒤 작동하지 않아서 난감했었다는 학생의 의견도 있었다. 세탁기 말고도 화폐교환기 또한 작동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화폐교환기는 학생 생활관 1층 식당 옆에 위치한 매점과 세탁시설 옆에 설치되어 있는데, 일부 학생들이 ‘이것들 모두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문제’라고 말했다. 물품에 관해서는 본관인 계영원과 개성재, 그리고 양성재(BTL)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휴지와 같은 생활물품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여러 학생들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학생 생활관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면 학생들의 불편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중문과 너무 가까운 위치
학생들의 다른 의견은 계영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중문에 위치한 상점들 때문에 불편하다는 것이다. 학생 생활관 본관 계영원에서는 바로 맞은편에 우리학교 중문 골목이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밤에는 네온사인과 큰 음악소리로 불편을 겪게 된다. 학생들 중에는 시험기간이나 새벽녘에도 계속해서 시끌벅적한 중문 골목 때문에 개인 공간을 침해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생들 중 일부는 ‘계영원에 블라인드와 같이 소음과 빛을 차단하는 시설을 설치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입사규정에 불만
이미 작년에 많은 학생들이 이야기했었지만 아직도 학생 생활관생을 신입생 위주로 모집하는 규정이 학생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년도부터 새로 바뀐 학생 생활관 선발 기준 때문에 먼 지역에서 통학을 하는 학생과 좋은 성적을 지녔음에도 뽑히지 않은 재학생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학생 생활관 입사대상을 신입생을 대상으로 우선 선발한 뒤 나머지 남은 소수의 자리를 가지고 재학생들이 다투게 되는 진풍경이 펼쳐졌었다. 또한 학생들 중에서는 ‘작년에는 학생 생활관에서 생활을 하다가 이번년도에는 자취를 하게 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재학생들에게는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 학생생활관 측은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방편으로 실시되었으며 몇 년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과 학생 생활관 간의 갈등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학교에서 생활하다보니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는 동안 우리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학생들에게 의견을 모아 큰 내용을 위주로 간추려 보았다.
학생 혜택 아닌 커피점 혜택?
다음은 이번 봄에 입점한 테이크아웃(take out) 커피 전문점인 ‘미스터 커피’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 의견들이다. 현재 우리학교 많은 학생들이 찾고 있는 곳이지만 몇몇 학생들은 ‘커피가 다른 곳보다 비싼데다가 그렇다고 맛있는 것 같지도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한 학교 안에서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커피숍인 만큼, 질적으로도 다른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보다 우수하고 학생들에게 주는 혜택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미스터 커피에서 팔고 있는 음료들은 우리학교 중문에 위치한 다른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에 비해서 500원정도 비싸다. 예를 들어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1000원인 아메리카노가 미스터커피에서는 1500원이다. 그 외 ‘도장을 10번 찍으면 한 잔을 공짜로 주는 등의 마일리지 적립 제도가 없어 서운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장학금제도를 모르는 학생들
장학금 제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는 학생들이 있었다. 우리학교는 다양한 장학 제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학생들에게 와 닿는 것은 몇 없다고 일부 학생들은 말하고 있다. 실제 충북대신문 제 813호(2010년 3월 2일자) 6면에서 장학제도에 대해 소개한 바 있었는데 대부분 장애우·기초 수급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나, 성적우수 장학금, 근로 및 학생회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이 대부분이었고 그 외에 특별한 장학금은 영어나 특정 과목에서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두어야 받을 수 있는 것뿐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 학생은 ‘그나마 남아있는 장학금들은 단대별로 다르고 많이 알려지지 않아 모르고 지내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제대로 이용하기 어려운 학교 시설물
대부분의 단과 대학 및 도서관에 설치된 손 소독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받았다. 실제로 도서관 1층 화장실 옆 손 소독기를 확인해보니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본부에서 손 소독기를 포함하여 에어컨, 건조기 등 학교의 시설물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의견으로는 교내에 쓰레기통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쓰레기통 문제는 충북대신문 제 816호(2010년 4월 19일자) 보도에서 다룬 적이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교내 환경 미화 담당인 총무과 김형기 직원은 ‘학교 전체의 환경 미화를 위해 시행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쓰레기통 없는 환경 조성은 정부가 앞장서 권장하고 있고 우리학교가 시행한 이후 타 대학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등 관심의 대상이다. 애초에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물론 있다. 그 외에 학교 순환 버스가 어떻게 운행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좀 더 활발하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학생들은 조언하고 있다.
고수진 기자
switch5@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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