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변성진(경영학부 07), 구슬(경영정보학과 08), 임명찬(심리학과 04), 주영민(사회학과 석사과정)>
현재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대학 언론은 독자들로부터 외면 받아온 지 오래다. 학교신문이 발행되면 학생들은 신문을 보기는커녕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독자들에게 초점을 두지 않는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충북대신문은 창간 55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충북대신문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을 토론을 통해 집중 조명해봤다.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성진 학생들의 무관심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학신문의 역할이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것인데 주 독자층인 대학생이 보지 않으면 신문은 맨땅에 헤딩하는 꼴이 됩니다.
구슬 세간에서 보면 진정한 언론이 없다고 말을 합니다. 그 말의 의미에는 여러 가지가 내포되어 있다고 보는데 그 중에서도 저조한 참여도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매체를 통하여 사실을 알리고 여론을 통해 활동하는 신문에 독자의 참여가 없다는 것이 진정한 언론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명찬 소통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간지를 보면 대학신문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다, 외면 받는다고 얘기를 하는데 지면을 살펴보면 학생들의 참여가 현저히 낮습니다. 교수님들도 글을 쓰고 기자들도 기사를 쓰지만 제 생각으로는 한정된 지면에 매수가 얼마 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문제이고 제한된 매체에 너무 많은 것을 넣으려고 하니 욕심이 지나쳐 보입니다. 지면의 반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참여를 하면 소속감과 연대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성신문이 가지고 있는 권위적인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영민 대학언론은 내부적으로 학내 문제에 대해 비판·성찰하고, 외부적으로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점을 반영하는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학내 비리는 철저히 고발하여 반성·개선하고, 미담 사례는 권장하고, 또래들의 고민거리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하는 역할을 부여 받은 것이 대학언론입니다. 때문에 대학언론은 젊은 마음과 도전적인 자세, 적극적인 소통을 미덕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학교 신문의 문제점
성진 학생들의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신문의 내용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면 해결될 것 같습니다.
구슬 학교, 언론사, 본부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너무 외적팽창만 강조합니다. 제일 중요한건 내실이므로 제일 먼저 학생들의 시선에서 볼 수 있게 기사를 쓰는 것이 기자들의 가장 큰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도 지적해야 할 점입니다. 이 세 부분에서 함께 조화롭게 해나가야지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명찬 시대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정보의 주요 매체가 인터넷으로 넘어왔다가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요즘은 핸드폰을 통해 신문을 보는데, 우리학교도 흐름을 따라 가야합니다. 우리학교 신문사 사이트도 관리가 잘 되어있지 않습니다. 솔직히 찍어서 돈이 많이 든다하면 한번 인터넷 신문으로 전환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영민 이미 언급했지만, 지역거점대학 신문사로서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지역 현안에 민감하고, 대학언론으로서 대학생이 처한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죠. 세종시 논란과 청주·청원통합 문제 정도가 유일한 것인데, 이마저도 사실상 이 문제들이 전국적인 문제로 부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상 최근 충북대신문이 지역문제에 고민한 흔적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최근의 이슈를 들어서 얘기하자면,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도지사 후보가 내세운 공약 중 우리학교와 관련된 것은 없는지, 우리학교 학생들은 어떤 후보를 더 지지하는지 등의 보도를 읽는 게 충북대신문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보도가 진정 대학신문에서만 다룰 수 있는,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도 주목할 수 있는 기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학교 신문을 읽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구슬 애교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에 대해 내가 잘 모른다면 이 학교에 다니는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문을 놓지 않고 보는 거고 신문을 보면서 학교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를 느낍니다.
명찬 우리학교는 서울에 소재한 학교가 아닌 지역에 소재한 학교라 학생들에게 지역정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우리학교 내용이 아니더라도 다른 학교에서 하는 여러 가지 행사를 기사에 써도 좋은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로 청주교육대에서 ‘경계도시’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했는데 대부분 모르더라고요. 그런 정보를 발굴하는 노력을 좀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학교 신문사와 상호교류를 통해 서로 좋은 정보를 공유하거나 같이 모여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충북대신문이라고 하지만 관심을 확장해서 이슈만 제대로 설정된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민 충북대신문이 우리학교 학생들이 가진 고민과 생각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의 적극적인 피드백이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학교가 대학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개선될 점
성진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신문을 보지 않는 학생이 봤을 때 호기심이 생기고 관심이 가게끔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학교 신문을 보면 헤드라인이 너무 단순해 보여요. 내용도 참신하고 헤드라인을 임팩트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슬 학교, 신문사, 학생 모두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신문사가 맡아야 한다고 봅니다.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 내면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말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명찬 스스로가 위기의식을 갖는 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대학생만의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봐요.
영민 지역밀착형 언론이 되어야 합니다. 충북대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외적으로 충북대신문의 위상은 나쁘지 않습니다. 예컨대, 지난 4·19특집 기사의 일부 내용은 충북일보에서 보도된 바 있습니다. 외부에서 충북대신문을 주시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역의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젊은이다운 재기발랄함을 보여주는 뉴스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또한 내부 비판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충북대신문은 내부 비판에 약합니다. 내부의 문제가 외부 언론에서 먼저 보도되는 것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작년 총학생회 선거 부정투표 의혹의 경우가 그랬고, 작년의 선거세칙 개정 논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학내 민주화 퇴보의 징후로 평가할 수 있었으나, 신문사는 다루지 않았어요. 그러한 학내 문제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날카로운 문제제기가 충북대신문에 필요합니다.
우리학교의 신문 내용에 어떤 내용이 실렸으면 하나요?
성진 주 독자층이 학생이기 때문에 학생을 소비자로 생각한다면 소비자의 욕구를 채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분야를 찾아 학생들에게 필요한 자료를 제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토익, 스펙, 학점 부분에 있어서 토익 같은 경우는 국제교육원에서 하는 프로그램, 종합인력개발원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제공했으면 좋겠습니다.
구슬 기사가 솔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의 해외연수선발 부정과 관련하여, 제가 알기로는 신문사기자도 한명 선발돼서 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해외연수선발 기사가 나왔지만 보도가 약해서 답답했습니다. 본인들과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라도 정말 사실적으로 현실감 있게 기사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명찬 학생들한테 학교의 문제점을 받아서 기사로 쓰고 괜찮은 게 있으면 후속취재를 하는 방식을 취하면 좋겠습니다. 학교는 문제점을 계속 발견해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서 좋고, 기자들은 학생들의 다양한 시각과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민 우리지역의 많은 소식을 전방위적으로 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복지 등 지역에 관심을 가지는 신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학내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기사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자 대학언론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대학신문을 위기라고 말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자들의 진실한 취재가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의 무관심이 다시 관심으로 바뀌어 대학신문을 읽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신문은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보고 나아가 우리학교 신문이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신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토론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토의를 마치겠습니다.
조아라 기자
ann2011@cbnu.ac.kr








조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