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1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3시 30분경. 진주종합경기장에선 우리학교 선수 4명이 여자대학부 400m 계주 결승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주가영(체육과·08) 선수가 트랙 출발선 앞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내 경기장에 준비 신호음이 울리고 모든 관중들과 선수들은 숨죽이며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숨을 힘껏 들이마신 순간 ‘탕!’ 날카로운 총성이 경기장 안을 가득 메웠다.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젖 먹던 힘을 다해 달렸지만 아쉽게도 5위(51.91초)에 그쳤다.

마지막 주자로 뛰었던 민선기(체육과·09) 선수는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해서 많이 아쉽긴 하지만 이 경기가 이번 전국체전 마지막 경기라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함께 뛰었던 김다빈(체육과·08) 선수 역시 아쉬움을 표하며 “더 열심히 해서 다음번엔 더 잘 뛰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우리학교는 제 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여자대학부 멀리뛰기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5m54)한 민선기 선수는 “경기 직전에 많이 아파서 메달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은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체전 때는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리 선수들이 획득한 동메달 3개는 모두 레슬링 경기에서 나왔다. 작년에 그레꼬로만형 120kg급과 자유형 120kg급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용민(체육과·07) 선수는 주종목인 그레꼬로만형 준준결승경기에선 석패했지만, 자유형 120kg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후배 선수들인 송관석(체육과·09) 선수와 최재민(체육과·10) 선수 역시 그레꼬로만형 50kg급, 74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육부 민수경(체육과卒·01) 코치는 “정말 꾸준히 시합을 준비하다가 경기를 며칠 앞두고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많아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가 주관하고 경상남도 전 시·군에서 열린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총 2만 5000여명이 참가했으며 총 63개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한편 충청북도는 금메달 42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55개를 기록해 16개 시·도 가운데 종합순위 12위에 그쳤다.

장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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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윤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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