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더하기 총학생회 선거본부
정후보(우) 최원미(천문우주학과•08)
부후보(좌) 정승흠(축산학과•07)

 양 선본 모두 기본적으로 등록금을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더하기 선본은 이에 더해 군 전역자들에게 인상된 등록금분을 돌려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쉽게 말해서 같은 학번일 경우 졸업할 때까지 남녀 등록금 납부 총액을 똑같이 하겠다는 의미다(일반휴학 제외). 그런데 이 공약은 물가상승률 및 관련 법률 검토가 이뤄지기 전이라 사업 시행에 난항이 예상된다.

여러 공약들 중에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축제와 관련된 공약들이다. 우리학교는 축제기간 중 주점을 열어 술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더하기 선본은 기존에 지적됐던 안전문제를 대비해 주류를 맥주로 한정하고 록페스티벌을 함께 열어 우리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청주 지역 축제로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가요제만으로 이뤄진 기존 축제에서 벗어나 각종 음악 동아리들이 소규모 콘서트를 열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축제 기획은 총학의 일방적인 기획 방식에서 탈피해, 100인의 축제 기획단을 결성하고 학생 스스로가 축제를 기획해 축제의 재미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학생 스스로가 기획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축제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공약들도 돋보인다. 현 총학생회가 금년 실시했던 무료 모의 토익 사업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더하기 선본은 올해 1회에 그쳤던 무료 토익 사업을 총 4회로 확대하고 휴학생 및 졸업생에게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좀 더 세분화된 취업캠프를 열어 다양한 직업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취업 스터디 지원 확대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학원 수업료 할인 및 토익 장학금 지급 사업도 구상 중이다. 한편 기존 유료 발급 형식이었던 성적증명서와 재학증명서의 무료발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최근 증명서 평생 무료화가 시행된 안산1대학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국립대의 경우 각종 증명서에는 대한민국 정부수입인지가 첨부되기 때문에 증명서 무료발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만약 본 사업이 시행될 경우 총학생회 예산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학생들은 증명서를 유료로 발급받은 후 총학생회를 통해 환급받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하기 선본은 우리학교에 없는 학사제도인 학점이월제와 학점포기제를 만들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최대 21학점을 수강할 수 있는 학생이 20학점을 신청한다면, 다음 학기에는 최대 22학점까지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학점이월제의 요지다. 또 최대 2과목에 한해서 학점포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학점포기제를 함께 내세우고 있다. 학점이월제는 현 총학생회의 공약이기도 했으나 이행되지 않았다. 학점이월제와 학점포기제는 일부 사립대학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국립대에서 시행되고 있는 곳은 아직까지 없다.

더하기 선본은 시험기간 동안 편의점 차량을 대절해 중앙도서관 및 각 단과대학 정독실을 돌면서 학생들에게 편의점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편의점을 이용하려면 정문 또는 중문 밖으로 나가야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총학 내 오픈마켓국을 구성해 중고서적 및 중고물품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고 홈페이지에 관련 게시판을 만들어 지속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공약도 주목할 만하다. 덧붙여 불만제로국을 조직해 학교 주변 상가들에게 최저임금을 지킬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자취방 보증금 반환 문제도 불만제로국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 외 공약으로는 ▲계절학기 전공과목 개설 ▲형설관 시설 확충 ▲학내 버스 카드 충전기 설치 ▲소운동장 및 대운동장 대여 절차 간소화 및 소운동장 잔디구장화 ▲무선 인터넷 지역 확대 ▲교내 세탁소 운영 ▲자전거 무상수리 ▲예비군 훈련 지원 ▲총학생회실 개방 ▲기숙사 평일 외박허용 ▲수강신청 전용서버 구축 등이 있다.

아래는 더하기 선거본부 최원미 정후보와의 일문일답.

-이번 총학생회를 평가해달라.

“후보자 신분으로 총학생회를 평가하기가 조심스럽다. 대규모 사업은 없었지만 작지만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이 많았다. 무료 노트 배부 사업도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본받을 점도 많지만 고치고 싶은 점도 물론 있다.”

-캠퍼스 폴리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학생회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건데 돈을 받고 하는 건 개인적으로 반대다. 지금처럼 임금이 주어진다면 학생회와 일반 학생들이 함께 맡아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도서관 출입통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반인 및 중고등학생 출입으로 도서관 자리가 부족하다. 시험기간 중에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는 우리학교 학생만 열람실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장원준 기자 first@cb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