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동아리 가두모집이 시작된 날은 추운 바람만큼이나 동아리 가입을 원하는 학생들의 수가 적어 썰렁했다. 이곳저곳 자신들의 동아리 특색에 맞게 노래를 부르거나 기타를 연주하며 시선을 끌려는 듯 했으나, 추운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발길을 재촉하여 이동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동아리 가입자 수가 매년 줄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등록 신청을 한 57개 동아리 중 28개 동아리 회원 수는 160여명 증가했다. 나머지 29개 동아리는 작년과 같은 회원 수를 유지하거나 감소했다. 감소 인원이 250명 이상으로 증가 인원수보다 많았다.
지난 2005년 76개였던 동아리 숫자는 2010년 기준 63개로 큰 폭 감소했고, 동아리 인원 또한 2209명에서 1849명으로 감소했다. 2009년에 잠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제외하면 꾸준한 감소세이다. 2005년과 2010년 분과별 동아리 숫자를 비교해 보면 ▲교양분과6→6 ▲체육분과17→19 ▲문화분과19→15 ▲종교분과14→13 ▲학술분과14→9 ▲봉사분과6→9로 문화분과 동아리와 종교분과 동아리, 학술분과 동아리의 수가 감소했다.
전체 동아리 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학술동아리에 있다. 학술분과 동아리는 지난 2005년 14개에서 2010년 기준 9개로 감소했다. 자연스레 학술분과 동아리 인원수도 함께 줄어들었다. 2010년 학술동아리 4개가 새로 신설되면서 동아리 인원수는 소폭 늘어났지만 2005년에 비하면 100명 이상 적은 인원이다. 학술 동아리 8개중 3개는 영어 능력 함양과 관련된 동아리이다. 작년 이러한 학술동아리에 가입했었던 박영진(물리학과·10)학생은 “이왕 동아리에 가입할 것이면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배우는 동아리에 가입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들게 됐다”면서 동아리 활동 역시 취업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분과 동아리 역시 꾸준히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2005년 19개였던 문화분과 동아리는 2010년 기준 15개로 감소했다. 동아리 수뿐만 아니라 문화분과 전체 동아리 가입자 수도 2005년에 비해 100명 이상 감소했다. 감소요인은 지속적인 문화분과 동아리의 제명이다. 2010년 문화분과 동아리 3개가 제명되는 등 꾸준히 수가 줄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 속에서도 봉사분과 동아리 수와 가입자 수는 증가했다. 봉사분과 동아리의 수와 인원은 2006년 급감하더니 이듬해부터 다시 소폭 상승하며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2005년 200여명이던 봉사분과 동아리의 가입자 수는 2010년 300명을 돌파했다. 동아리 수 또한 6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현재 봉사분과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순수하게 봉사 할 목적으로 들어온 사람들도 많지만 봉사점수가 스펙화 되면서 그 때문에 가입하는 사람이 주위에 많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체육분과 동아리는 총 회원 수는 2005년에 비해 100명 이상 감소했으나 동아리 수는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다른 분과 동아리에 비해 성격이 중복되는 동아리가 적어서이다. 현재 농구, 수영, 테니스, 볼링 등 13개 체육 분야 동아리가 개설되어 있다.
종교분과 동아리 역시 2007년부터 하락을 시작해 2010년에는 120여명 감소했다.
이봉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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