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거점국립대학교(이하 지거국)는 지거국 총장협의회에 속한 국립대학으로, 현재 우리 학교를 포함해 10개 대학이 가입돼 있다. 학생들에게는 배움의 장이자 지역 주민들에게는 편의를 제공하는 지거국. 대학부 기획연재 2탄으로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를 교시로 하는 강원대학교(이하 강원대)를 찾아갔다.
■ 개성이 넘치는 강원대 캠퍼스
‘진리의 문’으로 불리는 정문을 지나면 넓은 도로의 양쪽으로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캠퍼스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백령아트센터다. 백령아트센터는 우리 학교의 개신문화관과 같은 곳으로 학교의 공식적인 주요행사를 다루는 곳이다. 강원대에는 백령아트센터 외에도 실사구시관이라고 불리는 또 하나의 회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초청강연과 같은 소규모 행사가 진행된다.
우리 학교의 솔못과 같은 연못도 있다. 바로 ‘연적지’다. 이 연못은 우리 학교 솔못의 두 배가 되는 넓은 면적과 연못을 둘러싼 동산과 벤치가 운치 있어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라고 한다. 또한 강원대에는 강원도 내에서 가장 큰 ‘헌혈의 집’이 지어져 있는데, 학생뿐 아니라 시민들도 자주 찾아오는 곳이다.
■ 백령인만 알고 있는 캠퍼스 속 숨은 전설
강원대 캠퍼스 곳곳에는 학생들에게 전해지는 재밌는 일화와 전설들이 전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곰 동상’과 ‘108계단’이 있다. 강원대 캠퍼스 곳곳에는 학교의 마스코트인 흑곰을 조각한 곰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5개의 곰 동상을 찾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4개까지는 발견했어도 5개의 곰 동상을 모두 찾았다는 학생은 없어 5번째 곰동상의 실존여부는 미궁에 빠져있다.
‘108계단’은 아기자기한 곰동상의 전설에 비해 다소 오싹한 전설이다. 늦은 자정에 박물관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평소에 107개였던 계단이 108개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 전설이 실제인지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계단을 세어본 결과 106개의 계단이 있었지만 106개든 108개든 간에 학생들의 하체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계단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 ‘청춘 ITX’로 가까워진 강원대
경춘선이 연결되고 서울과 춘천을 잇는 ‘청춘 ITX’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서 강원대는 서울과 경기도 학생들에게 한층 더 가까워졌다. 실제로 강원대 학생들 중 60.86%가 서울과 경기도 지역 출신의 학생들로 춘천과 강원도 지역 출신의 학생보다 많았다. 이러한 현상이 경춘선과 ‘청춘 ITX’ 열차가 생긴 이후 도드라지게 나타난 것을 보아, 교통의 편리가 강원대를 학생들과 더욱 가까이 해 준 것으로 보인다.
■ 충원률이 높은 강원대 생활관
강원대 생활관은 재학생의 약 25%에 해당하는 4,322명을 수용할 만큼 충원률이 높다. 우리 학교 생활관이 2,722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우리 학교보다 약 1.6배 정도 높은 충원률을 자랑한다. 또한 강원대 생활관은 다가오는 국제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특정 생활관 내에서는 영어로만 대화하며 생활하게 하는 등 다양한 영어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컴퓨터실, 독서실, 휴게실, 체력 단련실 등 여러 가지 편의 시설과 공간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편안한 보금자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학생식당과 대학로
강원대에는 백록관, 천지관, 태백관 총 3개의 학생식당(이하 학식)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백록관의 짬짜면(2200원), 천지관의 치즈 돈까스(2600원)는 학식의 인기메뉴로 손꼽히고 있다. 넓은 캠퍼스에 골고루 퍼져있는 단과대학에서는 저마다 가까운 곳의 학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학식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음식 맛이 으뜸이라는 ‘석재식당’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강원대에서 우리 학교의 ‘중문’ 역할을 하는 곳은 ‘후문’이다. 후문에는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유흥시설들이 밀집해 있으며 강원대 학생들의 대학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춘천의 명동도 강원대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어 제2의 대학로로 불린다.
■ 축제와 동아리
강원대는 해마다 9월 말, 대동제를 열어 축제를 즐긴다. 또한 ‘백령체전’, ‘KNU컵’과 같은 스포츠 축제도 대학생활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강원대는 국립대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의 동아리를 자랑한다. 중앙동아리만 92개로 학과별로 분포한 소규모동아리까지 합치면 그 수가 대단하다. 동아리는 6개 분야에 골고루 나눠져 저마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축제나 전국대회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동아리 건물은 백록관과 한울관에 위치해 있는데 방이 부족해 동아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강원대 학생들의 특권
강원대는 올해 등록금을 1% 인하했다. 또한 강원대는 다양한 장학혜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강원대에서는 두 개의 헌혈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인성장학금’은 재학 중 20회 이상 헌혈한 학생 중 학점이 3.0이상인 학생에게 학교에서 장학금을 주는 제도이며, ‘헌혈장학금’은 재학 중 강원대 센터에서 전혈및 혈소판 10회 헌혈한 학생 중 학점이 3.0이상인 학생에게 강원혈액원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이 밖에도 신입생과 재학생이 팀을 꾸려 함께 공부하고 상담하는 ‘공부두레’와 ‘청출어람’ 등 다양한 장학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한 강원대에는 우리 학교의 ‘평생사제제도’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꿈설계프로그램’이다. 한 학기에 0.5학점씩 총 3학점을 수강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수강신청 시 학과교수와 학생들이 조직을 꾸려 진로탐색과 전공이해도, 선후배관계 개선 등을 목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한편, 1탄의 경북대, 전남대와 마찬가지로 강원대는 ‘예비수강신청제도’가 있어 학생들의 편리한 수강신청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전공 수강신청 시 타과생은 수강신청을 하는 마지막 날에 신청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 전공학생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 추위를 녹이는 백령인의 온기
‘춘베리아’. 겨울이면 시베리아의 추위와 버금간다고 해서 붙여진 춘천의 별명이다. 하지만 4월에도 눈이 내린다는 ‘춘베리아’의 강추위도 강원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 앞에서는 기세가 꺾이고 만다. 강원대는 학교에서 사회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장려하며 지역사회와 봉사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회관, 지역의 크고 작은 축제 등 춘천뿐 아니라 강원도 지역 곳곳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매년 5000건 정도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남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