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총학생회 ‘응답하라 3057’에서는 학생들의 복지증진 공약 중 하나로 신학생회관 1층과 구학생회관 로비 등에 ‘휴대폰 무료 자율 충전대’를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달 A학생이 무료 충전대를 이용하려했을 때 그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6개의 충전기 중 사용 가능한 충전기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장 난 채 방치돼 있는 시설물은 우리 학교에 휴대폰 충전기 하나뿐일까? 충북대신문에서는 고장 난 상태로 학교 곳곳에 방치되고 있는 시설물들과 이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우리 학교 일부 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잘 운영되지 않고 있다. 경영대학 건물과 사회과학대 건물은 엘리베이터의 버튼이 제대로 잘 눌려지지 않아 학생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 작은 결함이지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어 위험하다. 또한 계영원 기숙사 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의 운행 방법에 의심을 표하고 있다. 서윤정(자율전공학부·14) 학생은 “계영원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려 하면 짝수 층은 짝수 층에서만 멈춰서야 하는데 모든 층을 다 들려 번거로웠다”며 “문제가 발생한 지 오래된 것 같은데 하루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엘리베이터뿐만이 아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에서도 부러진 책상과 의자가 망가진 상태로 방치돼 있고 책상마다 보기 싫은 낙서와 칼자국 등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박제세(심리학과·13) 학생은 “강의실에서 지정석에 앉는 경우에도 나무파편이 튀어나와 불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경영대학 건물 로비의 조명은 제때 관리해주지 않아 주로 학생들이 조별과제나 독서하는 용도로 쓰이는 휴게실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
학생들의 건물 출입을 가능하게 하는 학생증 인식기도 말썽이다. 정무영(심리학과·13) 학생은 “사회과학대 건물을 들어가려다 학생증이 인식이 되지 않아서 많이 황당했다”며 “오랜 시간 동안 계속해서 학생증을 인식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들리는 신학생회관이라면 시설물의 문제가 없을까? 신학생회관 1층에는 학생들의 과제나 공부를 돕는 인터넷 검색대가 있다. 그러나 정작 신학생회관의 검색대의 컴퓨터는 학생들의 수요에 요청하지 않고 있다. 또한 휴대폰 무료 자율 충전대는 충전기의 연결하는 선이 아예 절단돼있는 경우도 있고 급속 충전단자의 손잡이가 부러져 있는 충전기도 있어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들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학생들의 비난이 잇따랐다.
이와 같이 사소한 것부터 커다란 것까지 우리 학교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문제들이 학교 곳곳에서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고장 난 학교 시설물 관리와 책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여러 갈래로 나눠진다. 송윤근(전자공학부·11) 학생은 “주위의 고장 난 시설 문제들을 봤지만 나조차도 귀찮아서 무시하고 가버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학교 시설물은 공공재라기보다 우리의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소중히 다뤄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유경(환경공학과·14) 학생은 “시설물 관리의 부재 문제는 콕 찝어 관리과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 학교 시설과나 총학생회에서 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미흡해 보이는 건 사실”이라며 학교와 총학생회 측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렇다면 고장 난 시설물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학교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우리 학교에는 현재 시설물을 빠르게 보수할 수 있는 ‘시설보수 One-Stop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제874호 ‘학교시설불편 한 번에 해결해줍니다’ 기사 참고). 학교 홈페이지 ‘QUICK MENU탭’을 눌러 신청하면 학교 측에서 바로 수리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이 서비스를 모를 뿐더러 신청 방법과 과정을 모르다 보니 신고를 망설이는 학생들도 있다. 김경원(축산학과·14) 학생은 “신입생이라서 One Stop 서비스에 대해 몰랐을 수도 있지만 충분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예비대학에서 설명했을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아서 아쉽다”며 “앞으로는 꾸준한 홍보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고 말해 홍보 부족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총학생회 측에서도 시설물 관리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 제고와 ‘One-Stop 서비스’를 홍보 할 계획이다. ‘ON&ON’ 총학생회 최정환(정보통신공학부·10) 총학생회장은 “지난 10일에도 각 단과대학 총학생회장들과 학교 교무처장이 모여 시설물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며 “현재 총학생회에서는 직접 시설물 돌아보면서 시설 문제들을 고쳐나가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BTL과 구학생회관으로 향하는 계단을 보수하고 교내 가로등 확충과 같은 개선에 나서고 있으나 총학생회 측에서 모든 부분을 관리하기 어렵고 한정된 인원으로 고장 난 시설물을 찾는 데 많은 힘이 든다”며 “학생들도 평소 시설물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발견할 경우 즉각적으로 총학생회나 시설과에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선호 기자 preference@cbnu.ac.kr
이청 기자 echung77@cbnu.ac.kr








김선호 & 이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