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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란
총학생회, 학생들의 마음에 ‘ON’ 했나
제 879 호    발행일 : 2014.06.02 

한 학기가 거의 끝나가고 기말고사를 앞둔 지금, 제46대 ‘ON&ON’ 총학생회가 활동을 시작한 지도 반년이 다 돼간다. 이러한 현 시점에서 학생들의 마음에 ‘ON’하겠다는 그들의 포부를 학생들은 체감하고 있을까. 이에 충북대신문에서는 우리 학교 재학생 200명(1학년 50명, 2학년 50명, 3학년 50명, 4학년 50명)을 대상으로 총학생회 만족도 조사 및 중간점검을 실시했다.

 

  우리 학교 재학생은 총학생회의 활동에 만족하고 있을까. 설문에 응한 200명 중 30%(60명)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56.5%(113명)가 보통, 나머지 13.5%(27명)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이를 0점부터 10점까지로 환산한 평균점수는 5.71점이 나왔다.
  가장 만족했던 공약을 묻는 질문에서는 ‘문화’가 41.5%(83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타’가 21%(42명), ‘소통’과 ‘복지’가 각각 15.5%(31명)였으며 ‘교육’이 6.5%(13명)를 차지했다. ‘소통’ 분야에 만족했다고 답한 이설아(패션디자인정보학과.11) 학생은 “축제를 제외한 문화 행사가 적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중문이나 학내에서 활동하며 학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만족하지 못했던 부분은 ‘소통’이 31.5%(63명)로 가장 많은 학생들이 답했다. 또 ‘기타’가 27%(54명), ‘교육’이 23%(46명), ‘복지’는 12%(24명)로 뒤를 이었고 ‘문화’는 6.5%(13명)로 가장 적은 학생들이 답했다. ‘교육’ 분야에서 만족하지 못했다고 답한 유현우(정치외교학과.13) 학생은 “학생들의 요구를 수렴해 자전거 거치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부분에서는 좋았지만 나머지 몇몇 공약들의 시행은 실속이 없었던 것 같다”며 “대학생들에게 올바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지만 교육도 우선돼야 할 부분인데 이에 대한 총학생회의 관심이 다른 공약에 비해 적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복지’  공약, 반이상 시행했지만 만족도는 낮아
 

  그렇다면 총학생회의 공약은 실제로 얼마나 진행됐을까. 총학생회 출마 당시 내세웠던 공약 중 ‘복지’ 분야에서는 ▲노트북,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대여사업 ▲학생식당 신메뉴 확대 ▲자전거, 스쿠터 점검 및 수리 데이 공약이 실행됐다. ▲교내 위험 구역 가로등 확대 설치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불편함을 겪었던 생활과학대학 쪽에 4개, 간호대학 쪽에 1개를 설치했다. 또한 ▲벤치 및 테이블 보수 및 확대 공약은 솔못 벤치 교체와 신학생회관 2층 책상을 교체했으며 필요한 부분을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충전 자판기 설치에 대해서는 이번 여름방학 중에 시행되는 중앙도서관 로비 공사를 하며 설치하기로 협의를 끝냈으며, 신학생회관 1층에 설치돼 있지만 기기가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많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직까지 관련 부서와 협의 중이거나 대체된 공약도 있다. ▲강의실 냉난방 불편사항 개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본부와 협의하고 있지만 다른 공공기관이 28도에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쾌적한 수업 환경을 위해 26도의 온도에도 에어컨을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시험기간에 도서관 열람실 모두 개방 공약에 대해서도 도서관 측과 협의 중에 있다. 하지만 시험기간 공부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재 개신문화회관 지하 세미나실을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이번 기말고사 기간에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 호신용 호루라기 제공 공약에 대해 호루라기보다는 치아미백 스티커가 더 유용하다는 여론을 수집해 대체 공약을 이행했다. 이뿐 아니라 ▲귀향버스 운행 ▲예비군 물품.귀가버스.간식 제공 ▲여성 취업 강연 확대 공약은 다음 학기에 실시될 예정이다.
  ‘소통’ 분야에서는 ▲총학 전용 카카오톡 계정을 통한 답변 서비스 ▲매달 초 SNS를 통한 대외활동.장학금.문화 정보 등 대학생활 알리미 ▲플리마켓 데이 개최 ▲중고도서 장터 및 무료 나눔 공약이 실시됐다. ▲공약이행 상황 상시 알림 공약은 ▲학생회비 내역 공개라는 추가 공약과 함께 여름방학 전에 시행된다. ▲지역사회 및 농촌 봉사활동도 준비 중에 있으며 여름방학 때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증 체크카드 기능 추가에 관해서는 현재의 학생증에 탑재된 IC카드 기능으로도 체크카드처럼 결제가 가능하도록 금융감독위원회의 법률이 바뀜에 따라 체크카드 기능을 추가할 필요성이 없어 실시하지 않는다. 또한 ▲공모전 추가 개최에 대해서는 1학기에 교내 사진 투표 공모전이 개최됐으며, 2학기에 또 다른 주제의 공모전이 추가로 실시된다. ▲유학생 멘토제 확대 실시와 ▲유학생을 위한 강연회 개최는 더 체계적인 공약 이행을 위해 충북도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만족도 1위,  ‘문화’  공약 아직 시행 못 한 공약이 반 이상
 

  그렇다면 학생들이 가장 높은 만족을 했던 ‘문화 및 축제’ 공약은 얼마나 시행됐을까.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형 스크린 설치 ▲프리컬쳐데이 확충 ▲명사초청강연 확충 ▲총학배 풋살대회 개최가 이행됐고, ▲축제 공모전 실시 ▲요리경연대회 개최 ▲총학배 농구대회 개최 ▲축제 일정 정리 책자 배포 공약은 2학기 개신축제 전후로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미술전 확대 시행에 대해서는 ‘사연있는 나무’ 행사를 진행했으며 축제 때 미술전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
  ‘취업’ 분야에서는 ▲대외활동박람회가 지난달 개최됐고, ▲취업박람회는 2학기 실시 예정에 있으며 제45대 총학생회 ‘응답하라 3057’과 차별성 있는 공약을 시행해 나갈 수 있을지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N&ON’ 총학생회는 32개의 공약 중 현재까지 14개의 공약을 실행했으며, 13개의 공약이 실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나머지 5개 공약은 아직 협의 중에 있다. 이외에도 ▲뽀뽀뽀 캠페인 ▲자전거 거치대 추가 설치 ▲농구 골대 설치 ▲신입생들을 위한 학교 중요 내용 공시 등의 추가공약을 이행했으며, ▲스터티룸 로드맵 공지 ▲여성용품 자판기 추가 설치 ▲가수 추천제 ▲축제 로드맵 ▲학생회비 내역공지 등이 2학기 중에 시행된다.
 
본래의 행사 취지와 실제 학생들의 체감 정도 일치했나
 

  이러한 총학생회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던 반면, 몇몇 활동은 취지와 맞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사회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김 모 학생은 “많은 행사들이 취지는 좋았지만 제대로 진행된 것 같지도 않고 보여주기식의 사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시했던 대외활동박람회는 충청권 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실시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소통의 장이 됐다는 평을 받았다. 반면, 대외활동박람회라는 취지와 맞지 않게 학교 내 자치기구 부스와 먹거리 부스가 더 많은 등 박람회보다는 축제 같고 소란스러웠다는 의견이 있기도 했다. 또 병원으로 가는 길목을 막고 행사를 진행해 학내 구성원뿐 아니라 외부인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원령경(수학과.13) 학생은 “행사를 진행할 때 생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을 통제한 것은 이해하지만 사전 공지도 없이 차량을 통제한 것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총학생회 출마 당시 ‘복지’를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꼽았음에도 불구하고 ‘복지’와 ‘교육’과 관련된 공약이 부족했으며, 행사에 대한 홍보와 소통이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ON&ON’ 총학생회 최정환(정보통신공학부.10) 회장은 “공약 시행이나 학내외 홍보에 힘써왔는데 항상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도가 낮아 아쉬움이 컸다”며 “하지만 학생들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인 만큼 앞으로 홍보와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총학생회에서는 ‘교육’과 관련된 공약이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13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사 관련 세미나를 추가로 시행했으나 40여 명 정도의 학생들만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의 발전과 학생들의 학교생활 질을 높이기 위한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 보여주기 식의 사업이 아닌 실속 있는 사업 진행과 학생들의 높은 참여가 발맞춰나가야 할 일이다.


김혜란 기자

khra0131@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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