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를 상징하는 것에는 정문, 대운동장 앞에 위치한 황소상, UI(대학 통합 이미지)인 학교 마크, 로고, 캐릭터, 컬러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정문은 우리 학교를 들어와 처음 마주치는 조형물로 학교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일례로 서울대학교의 경우 국립서울대학교의 약자인 ‘샤’ 모양의 독특한 학교 정문을 갖추고 있어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에게도 대학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전남대학교의 경우 학교 정문에 5.18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표지석을 보존해 역사성을 살렸고, 정문에서 캠퍼스로 들어가는 길을 가로수길로 구성해 정문의 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정문의 이미지가 대학의 이미지 고취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 정문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문의 상징성 부여에 필요성을 느껴 작년에 출마했던 한 선거본부에서는 ‘모두가 참여하는 우리 학교 정문 만들기’ 공약이 언급되기도 했다. 또 김정화(영어영문학과.12) 학생은 “전체적으로 휑한 느낌이고 별 특징도 없어 정문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김영인(체육학과.10) 학생도 “정문 쪽에 우리 학교 상징물을 설치해 의미를 부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리 학교 정문은 2009년 5월 개신문화관 지하 공사가 진행되기 전까지 개신문화관 건물 앞에 상징물인 황소상이 위치해 있어 정문에서 한눈에 들어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며 황소상은 대운동장 앞으로 옮겨졌고, 이에 따라 우리 학교 정문의 상징성 역시 빛을 바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학내 구성원의 정문 외관 개선 의견에 대해 시설과 측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도 있고, 정문 기둥이 차량 운행에 위험을 끼치기도 하는 등의 문제도 있어 학교는 정문 외관 개선에 대해 어느 정도 의지를 가지고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학교 정문은 그것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그러나 최근 부산대학교의 경우 정문 재건 사업에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리 학교도 변화를 시도함에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란 기자








김혜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