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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수정
‘재능기부’ 그 특별한 나눔
제 881 호    발행일 : 2014.09.22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나누며 산다. 그중 특별하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함으로써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는 우리 학교의 숨어있는 재능기부자를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가 운영 중인 ‘Paper Drive’는 자신이 공부한 것들을 서로 나누고 공유하자는 취지로 시작돼 여러 강의의 수업자료, 시험문제 족보, 필기노트 등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자료가 탑재돼있는 학습 자료 공유 사이트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홈페이지 개설을 시작해 그 이후로도 커뮤니티형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운영해본 경험이 많았던 그는 그동안 쌓았던 경력과 내공으로 올해 3월에 정식으로 ‘Paper Drive’를 개설하게 됐다. 학습 자료 공유 사이트로 운영을 처음 시작할 때는 시큰둥한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최근 들어 고정 이용자층이 생기고 주변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져 그는 점점 홈페이지 운영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갔다.
  그는 “시간을 투자해 학습 콘텐츠를 확보하고 고정 이용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덕분에 홈페이지의 방문자 수가 나날이 늘어나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본인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학생들을 볼 때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는 그는 “우리 학교 학습 자료에 관한 모든 것이 담긴 사이트로 만들어 앞으로 충북대학교 대표 학습 커뮤니티가 됐으면 하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더치커피를 직접 우려내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특별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더치커피의 향에 호기심을 가진 그는 바리스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더치커피의 매력을 느꼈다.
  그는 작년 7월부터 포털사이트 카페나 검색을 통해 더치커피에 대해 공부하고, 학교 근처 카페 사장님을 직접 찾아가 커피를 내리는 법을 배우기도 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커피가 쓴맛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맛과 향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고, 맛있는 커피를 나눈다면 받는 사람도 좋아할 것 같아 이벤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맙다는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는 분들이 있어 보람을 느끼고, 가끔 병을 돌려주면서 커피와 함께 먹으라고 간식을 주는 분들도 있어서 굉장히 뿌듯하다. 커피를 받은 분들 중, 커피의 향에 반했다며 바리스타 자격증 공부를 하는 분도 있어 나눔 이벤트 덕에 커피의 매력을 느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더치커피 나눔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기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든 자신감을 갖고 재능기부의 문을 활짝 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어 강사 5년차’라는 특별한 경력으로 학생들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사례가 있다. 그는 방학 때마다 앎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토익 무료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후배 학우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중 토익을 ‘숙제’ 같은 존재로 여기는 학생들이 대다수이고 내가 그 숙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토익 강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원이나 보통 영어 스터디처럼 높은 점수를 얻으려는 암기식, 주입식 영어 공부가 아닌 원리를 이해하는 영어 공부로 학생들의 입장에서 누구보다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도왔다.
  그는 토익 스터디를 위해 학생들의 실력 차이에 따른 교재를 직접 편집하고,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개개인의 실력 차이를 맞추는 것과 수업 내용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는 것에 조금은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많은 학생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나눔으로써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진지한 태도의 학생들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자극이 됐다. 다음엔 좀 더 다듬어진 모습으로 토익 강의를 또 열고 싶다”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miso8825@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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