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A 학생은 자신의 단과대학에서 진행하는 제휴 서비스 사업을 자주 활용하는 편이다. 우리 학교 주변에서 우리 학교 학생으로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휴 서비스는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학생 복지를 효율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많은 타 대학에서도 제공하고 있는 제휴 서비스란 무엇인지,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학생들은 제휴 서비스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봤다.
학생과 업체 모두 ‘윈윈’하는 제휴 서비스 사업
제휴(提携)란 ‘행동을 함께하기 위해 서로 붙들어 도와줌’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의미를 본떠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타 대학들도 학생자치기구 및 단과대학 학생회와 업체 사장이 서로 합의점을 찾아 제휴 관련 계약을 맺어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 서비스 사업을 시행한다. 제휴 업체 종류도 다양해 식사, 음료 및 주류, 문화생활, 미용 등 학교 주변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제휴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학교 학생자치기구와 단과대학 학생회는 대학 주변의 음식점, 카페 및 여러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어 학생들에게 가격할인, 부가서비스 제공과 같은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제휴 업체는 가게를 홍보함으로써 학생들의 방문 수가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매출이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제휴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 권민진(소비자학과.14) 학생은 “평소에 제휴 업체가 제공하는 혜택을 기억해 놓고 해당 업체에 갈 때마다 이용하고 있다”며 “주로 가는 카페나 음식점에서 가격 할인을 받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학교 생활과학대(이하 생과대) 쪽문에 위치한 에이스 헬스장에서 제휴 서비스를 받은 이예인(중어중문학과.13) 학생은 “인문대 제휴 업체인 에이스 헬스장이 현금결제 시 3개월 동안 15만 원에서 9만 2천 원으로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이용하게 됐다”며 “평소 우리 학교 제휴 업체는 음식점이나 카페 같은 곳만 생각했지만 이렇게 문화생활과도 관련있는 다양한 업체와도 제휴를 맺는 것이 신선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렇듯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일까. 제휴 업체 선정 방식에 대해 사회과학대(이하 사과대) 제36대 ‘다가치’ 학생회 이준범(경제학과.11) 회장은 “학생회 회의를 통해 적합한 업체를 선정하고, 이후 학생회가 제휴를 맺고 싶은 곳을 직접 찾아가 구두로 계약을 진행하기도 하고 계약을 서로 잊지 않기 위해서 서면으로 진행하기도 한다”며 “업체 혜택도 업체 사장과의 조율을 통해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준비한다”고 전했다.
학생들 여전히 제휴 서비스 사업 몰라
이처럼 제휴 서비스 사업은 학생들을 위해 매해 진행되고 있지만 부족함을 느끼는 일부 학생들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3일부터 충북대신문에서 길거리 인터뷰 및 페이스북 페이지 게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다수의 학생들이 우리 학교 제휴 서비스 사업의 부족한 점을 ‘홍보 부족’으로 꼽았다. 이들은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도 자체는 좋으나 학생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공과대에 재학 중인 김가연(도시공학과.14) 학생은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제휴 업체 종류가 다양하고 혜택 또한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하나 아직까지 홍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느끼진 못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불만의 목소리는 우리 학교 학생자치기구 및 단과대학 학생회와 제휴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도 나타났다. 우리 학교 중문에서 ‘현금 결제 시 음료수 또는 추가메뉴 5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도스마스’의 김나리(청주시 서원구.37) 사장은 “제휴가 됐으나 실질적으로 학생 수가 많이 늘진 않았다”며 “인문대가 야식마차에 우리 업체를 불러주는 등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좀 더 활발한 홍보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현금 또는 카드 계산 시 오천 원 이상 5% 할인’을 제공하는 ‘달크림’의 유원구(청주시 내수읍.40) 사장은 “마감 때 할인금액을 조회해보면 할인금액이 예상한 것보다 많지 않을 때가 있다”며 “학생들이 많이 올수록 할인금액이 많아지는데 아직까지는 많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사과대 학생들이 학생증을 제시할 시 테이블당 마늘빵 세 조각(3인 넘을 시 인원당 추가 제공)을 주는 ‘파스타 부오노’의 신영재(청주시 서원구.29) 사장은 “제휴를 맺은 지 별로 안 돼서 학생들이 아직 제휴 혜택에 대해 잘 알진 못한다”며 “단과대학 제휴 업체에 가게 이름이 올라가는 것 자체도 홍보가 되지만 좀 더 활발한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보 부족과 관련한 일부 학생과 업체 사장들의 불만에 대해 이준범 회장은 “학생들이 홍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기존의 페이스북 게재, 행사 시 홍보, 제휴 업체 포스터 부착, 사과대 안의 한 달 소식을 전하는 ‘원페이퍼’뿐만 아니라 또 다른 홍보 방안을 생각해보겠다”며 “학생회가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학생들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휴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인문대 제35대 ‘소울’ 전명재(국어국문학과.11) 회장 또한 “저희는 학생들이 한눈에 알 수 있게 제휴 업체들을 정리해서 페이스북에 올리고 카카오톡을 통해 전파하는 등 인문대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다면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판 공고, 카카오톡을 통한 전파 이외의 방법으로 홍보 활동을 하는 단과대학도 존재했다. 학생회 자체적으로 블로그를 개설해 학생들에게 제휴 업체 정보를 알리고 있는 생과대 제22대 ‘HUG’ 학생회 양은주(아동복지학과.13) 회장은 “학생회 자체도 홍보가 부족하다고 느껴 페이스북 페이지뿐만 아니라 블로그를 개설했다”며 “앞으로 더 좋은 홍보 방법을 강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혜택과 취향 고려 원해
한편 일부 학생들은 학생들의 소비성향을 고려해 업체를 선정하고 지금보다 더 많은 혜택이 제공되었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운정(아동복지학과.12) 학생은 “평소 학생들은 카드를 많이 쓰기 때문에 ‘현금 결제 시 몇 % 할인’이라는 혜택을 얻지 못할 수 있다”며 “요즘 통신사 할인이 20%까지 되는 곳도 있어 할인되는 혜택 범위가 5%이면 강력하다고 느끼진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단과대학 학생은 “평소 알지 못했던 업체에도 관심을 가지게 돼 좋았지만 업체 선정 과정에서 단과대학 학생회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견해도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업체 선정부터 학생들의 의견이 들어간다면 학생들은 자신이 자주 가는 업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제휴 업체는 제휴 계약을 맺은 목적을 이룰 수 있어 제휴 서비스 사업의 취지에도 부합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학생들이 느끼는 아쉬운 점에 대해 양은주 회장은 “학생회도 학생들이 더 좋은 혜택을 누리길 원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제휴 업체와의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생과대뿐만 아니라 다른 단과대학도 현금 결제를 조건으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카드 결제’를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 것은 어렵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실제로 제휴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 중 프랜차이즈 업체가 다수 존재했고 해당 업체는 한 달마다 매출액 중 일부를 납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카드 결제에 대한 혜택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도권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혜택과 취향을 고려한 제휴 업체를 제공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바로 이화여자대, 연세대, 홍익대 총학생회가 제시한 ‘연합온카드’ 제도를 통해서다. 해당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2012년부터 대학 주변과 제휴를 맺어 별도의 카드 발급 없이 학생증을 제시할 때 최대 25%까지 할인받는 ‘연합온카드’ 사업을 시행하며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 범위를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려대의 경우는 맴버십 카드를 학생회비와 결부시킨 ‘청춘카드’를 내놓아 학생들의 학생회비 납입율을 높이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우리 학교의 여러 학생자치기구와 단과대학 학생회는 제휴 서비스 사업을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학생들 또한 여러 학생자치기구와 단과대학 학생회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서비스의 취지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신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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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