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학생들은 여름방학이 시작돼 각자의 고향으로 떠날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 ‘KnowHow’ 총학생회는 기말고사가 끝난 후에도 우리 학교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달은 여름방학과 2학기에 진행될 사업을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학기를 맞이하기에 앞서 ‘KnowHow’ 총학생회가 출범한 후 한 학기동안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천한 사업들에 우리 학교 학생들은 만족하고 있을까. 이에 충북대신문에서는 우리 학교 재학생 1,000명(1학년 250명, 2학년 250명, 3학년 250명, 4학년 250명)을 대상으로 총학생회 중간점검을 실시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총학생회의 활동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었을까. 만족도를 0점부터 10점까지 환산한 평균 점수는 6.456점이 나왔다.
가장 만족했던 공약을 묻는 질문에서는 ‘문화.축제’가 61.5%(615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복지.안전’이 16.6%(166명), ‘소통’이 8.1%(81명), ‘면학.취업’이 5.7%(57명), ‘권익’이 4.7%(47명)을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3.4%(34명)의 학생들은 만족했던 사업이 없었다고 답했다. ‘문화.축제’ 분야에서 만족했다고 답한 김지하(국제경영학과.10) 학생은 “지난 총학생회들은 총학생회가 일관되게 진행해 오던 사업들을 그대로 실시했다면 이번 ‘KnowHow’ 총학생회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는 노력들이 보여서 좋았다”며 “E-Sports와 같은 행사를 먹거리 축제와 함께 진행하는 등 처음으로 시도되는 부분이 보여서 ‘KnowHow’ 총학생회가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전했다.
반면 만족하지 못했던 부분은 ‘소통’ 분야가 29%(290명)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또 ‘면학.취업’이 24.9%(249명), ‘복지.안전’이 16.4%(164명), ‘권익’은 15.7%(157명)로 뒤를 이었고 ‘문화.축제’는 8.5%(85명), 만족하지 못했던 부분이 없다고 답한 학생은 5.5%(55명)로 가장 적었다. 김지윤(산림학과.15) 학생은 “행사가 있어도 홍보가 부족해서 무슨 행사가 열리는지 알지 못했다”며 “현수막에는 자세한 내용이 게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더 넓은 범위의 홍보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찬호(화학공학과.12) 학생은 “소통 공약으로 진행된 총장님과의 대화 사업은 형식적인 면에 치우친 것 같아 아쉬웠다”며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사업을 체감할 수 있는 면이 소통 분야인데 이전과 실질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생 놀이 문화를 위해 힘쓴 총학생회, ‘문화.축제’ 공약 학생 만족도 높아
그렇다면 총학생회의 공약은 실제로 얼마나 진행됐을까. ‘KnowHow’ 총학생회가 출마 당시 내세웠던 공약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의 기대를 모았던 ‘문화.축제’ 분야에서는 ▲E-Sports 축제 개최 ▲만우절 깜짝 이벤트 ▲프리컬쳐데이 ▲총학.총장기 체육대회가 실행되며 ‘문화.축제’ 공약 중 절반 가까이가 진행됐다. 이에 많은 학생들이 ‘문화.축제’ 사업에 대해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장 많은 학생들이 만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KnowHow’ 총학생회 이우주(농업경제학과.12) 회장은 “대학생들의 놀이 문화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힘쓸 수 있는 학생 자치기구는 총학생회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진짜 잘할 수 있고 자신 있는 분야의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축제’ 분야 다음으로 많은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했던 ‘복지.안전’ 분야에서는 ▲Wi-Fi 지역 확대 ▲강의실 오래된 책상 및 의자 보수 ▲교내 포교활동 단속 ▲자전거 무상수리 데이 ▲생필품 공동구매 ▲공공시설물 보수 및 설치 등이 진행됐으며 이들 사업은 2학기까지 꾸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복지.안전’ 분야의 사업에 만족했다고 답한 학생들 대부분이 교내 포교활동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기명(국어국문학과.14) 학생은 “지난해에는 단과대에 출입해 불법 포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올해에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가장 효과적이었던 사업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KnowHow’ 총학생회 임원 모두가 학내에서 활동하는 시간 동안 불법 포교활동 발견 즉시 단속에 들어갔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기 때문에 효과적인 단속이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설물 보수 및 교체 등의 사업에 대해 학생들은 서로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시설물 보수 및 교체 관련 사업은 학생들에 의해 민원이 들어온 부분, 조사를 통해 보수가 시급한 부분 등을 점차적으로 고쳐나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 학생들이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기 때문이다. 한평강(환경생명화학과.10) 학생은 “사회과학대와 인문대 사이에 있는 계단이 수리된 것을 보고 ‘KnowHow’ 총학생회가 학생들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소하지만 자칫하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칠 수 있는 계단까지 세심하게 고쳐줘 좋았다”고 전했다. 반면 손지연(정치외교학과.14) 학생은 “동아리 방으로 쓰이고 있는 구학생회관은 오래된 건물이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보수가 필요하다”며 “특히 총학생회에서 이번에 동아리 방마다 방충망을 고쳐주기로 약속했는데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박현민(경영학부.09) 학생은 “중앙도서관 남자화장실의 경우 꺾인 구조가 아니라 내부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있어 소변기마다 칸막이가 설치돼야 하지만 개선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nowHow’ 총학생회 측에서는 시설물 보수나 교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학생들이 시설물을 사용하며 지금 당장 개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학생들의 요구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더욱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소통’과 ‘권익’ 분야에서 만족도 낮아 학생들, 보다 적극적인 ‘소통’ 원해
한편 ‘문화.축제’와 ‘복지.안전’ 분야의 사업을 제외한 ‘소통’, ‘면학.취업’, ‘권익’ 분야의 사업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면학.취업’ 분야의 사업은 ▲냉난방 시설 개선 ▲강의실 오래된 책상 및 의자 보수 ▲건물 안 해충 방제 등이 이행돼 학생들이 좀 더 쾌적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면학‘취업’ 분야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답한 학생들 대부분이 총학생회가 주도하는 강연 및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KnowHow’ 총학생회 이우주(농업경제학과.12) 회장은 “대외활동 박람회와 같은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열지 않았던 것은 작년에 열린 대외활동 박람회의 학생 만족도나 참여도를 고려한 것”이라며 “취업 관련 전문가들이 학교에 상주해있고 총학생회가 강연을 주최하는 것보다는 학교 측이 진행하는 행사를 학생들과 연계시켜 주는 것이 총학생회의 예산 낭비도 줄이고 양질의 정보제공이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총학생회가 학생들을 대표하는 자치기구로서 가장 필요한 부분인 학생들과의 ‘소통’ 분야는 현재 ▲총장님과의 대화 ▲카톡 플러스 친구 개설 ▲어버이날 감사 이벤트 ▲총학생회 활동보고서 ▲캠퍼스 폴리스 공개모집 및 강화 등이 진행됐다.
‘KnowHow’ 총학생회가 제시한 ‘소통’ 관련 공약 중 절반 이상이 이행된 상황이지만 과연 학생들은 ‘KnowHow’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을 체감하고 있을까. 설문조사 결과 ‘KnowHow’ 총학생회가 학생들과 소통을 잘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한 학생이 62.7%(627명)로 가장 높았다. ‘아니오’라고 답한 학생은 19%(190명)이었고 ‘예’라고 답한 학생은 18.3%(183명)로 가장 낮았다.
이현배(행정학과.09) 학생은 “지금까지 ‘KnowHow’ 총학생회가 여러 시도를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정작 제대로 이행된 사업이 없는 것 같다”며 “정문 보수 사업에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고 했는데 이는 청주시와 학교 차원에서 이뤄지는 사업 같은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주홍(심리학과.14) 학생도 “멀쩡하던 정문에 갑자기 보수 공사가 진행된 것 같다”며 “정문 보수 사업과 관련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면 사업의 취지를 미리 알려주거나 공지를 자세히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총장님과의 대화는 형식적인 행사였다는 느낌이 강했고, 이마저도 참여한 대다수의 학생이 자치기구 임원들이었던 것 같다”며 “카톡 플러스 친구도 홍보가 부족한 것 같아 시행이 되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권익’과 관련된 ▲정문 보수사업 학생의견 적극 반영 ▲총학생회 활동 불만족 시 총학생회비 환불제도 도입 등의 사업이 ‘KnowHow’ 총학생회가 선본으로 활동했을 당시부터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공지가 없어 ‘KnowHow’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과 사업 이행에 대한 의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KnowHow’ 총학생회가 선본으로 활동 당시 1,200명의 학생들과 직접 소통을 했을 때처럼 SNS가 아닌 ‘KnowHow’ 총학생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를 원하고 있었다.
‘KnowHow’ 총학생회 이우주(농업경제학과.12) 회장은 “항상 학생들에게 도움될 사업 구축을 위해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도 관심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며 “학생과 총학생회의 쌍방향적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KnowHow’ 총학생회는 출마 당시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경험 속에서 찾은 해답을 통해 학생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이제는 더 많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해답을 보여주길 바란다.
김도연 기자 khra0131@cbnu.ac.kr
박채은 기자 iluvbona@cbnu.ac.kr
조수진 기자 tsk03039@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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