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한 시간표 속 점심시간은 대학생들에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매일 어떤 메뉴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에 맛과 가격뿐만 아니라 강의실과 가깝고,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효율성까지 갖춘 학생식당(이하 학식)은 최적의 해답이 돼 준다. 우리 학교도 신학생회관에 위치한 별빛식당과 한빛식당에서 한식, 양식, 분식부터 간식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마련돼 학생들의 든든한 점심과 저녁을 책임지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대학들의 학식은 우리 학교의 학식과는 다른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충북대신문 대학부에서 충청권 대학들 중 충남대, 청주대, 서원대를 방문해 취재해봤다.
청주대 학식은 경상대 4층과 대학문화관 1층에 마련돼 있다. 대학문화관 학식에서는 돈가스, 찌개, 비빔밥, 양은도시락, 허니브레드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경상대 학식의 경우 돈가스, 탕수육, 떡볶이, 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메뉴는 다양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메뉴가 우리 학교보다 1,000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성돼 있었고 대학문화관 학식의 경우 학식 입구에 음식 모형을 전시해 학생들의 메뉴 선정에 도움을 줬다. 우리 학교의 경우 돈가스는 별빛식당에서 오후 2시 30분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청주대의 경우 오후 7시까지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또한 라면이나 간식을 오전 10시부터 이용할 수 있는 우리 학교와는 다르게 청주대는 오후 3시 이후부터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대학부 기자들은 청주대 학식 취재를 위해 경상대 4층을 찾았다. 대다수의 대학에서는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곳에 학식이 위치해 있는데, 청주대는 특이하게 단과대 건물에 학식이 위치해 있었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것은 창문 밖으로 탁 트인 전경과 깨끗한 외관이었다. 식당이 4층에 위치해 있고 경상대 건물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대학이나 우리 학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4시 이후에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식권카드가 없으면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없고, 현금 결제만 가능했다.
경상대 학식을 자주 이용하는 청주대 최수빈(관광경영학과.15) 학생은 “경상대에 재학 중이기 때문에 학식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해 좋다”며 “하지만 저렴한 만큼 양과 질이 보장되지 않고 메뉴가 다양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에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충남대는 넓은 캠퍼스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학식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학식은 ▲라면.간식, 양식, 스낵, 한식, 김밥.토스트, 중식의 푸드코트로 구성된 1후생관 ▲카페테리아와 특식으로 구성된 3후생관 ▲백반과 양식을 제공하는 상록회관 ▲백반, 양식, 특식을 제공하는 취업지원회관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에서도 대학부 기자들이 선택한 곳은 1후생관과 3후생관.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하는 우리 학교 별빛식당처럼 오후 2시까지만 운영하는 3후생관을 방문했다. 3후생관에서는 학생들이 미리 마련된 국과 밥, 9가지 반찬들 중 원하는 음식을 식판에 담은 뒤 결제하면 된다. 대학부 기자들이 방문했던 지난달 27일에는 흰밥(500원), 미역국(300원), 닭가슴살샐러드(1,400원), 돈불고기(1,000원), 미트볼무침(1,000원), 두부김치(800원), 참치야채볶음(600원), 카레소스(600원), 무생채(400원), 배추김치(350원), 도시락김(200원)이 마련돼 있었다.
당일 우리 학교 한빛식당 백반의 경우 밥, 어묵뭇국, 야채전, 무생채, 배추김치로 구성돼 2,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비슷하게 식단을 마련했을 경우(밥, 미역국, 참치야채볶음, 무생채, 배추김치) 2,150원으로, 우리 학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다. 3후생관은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배식 시간이 짧아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으며 중앙도서관에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어 효율성까지 갖추고 있었다. 충남대 면적은 1,602,166㎡으로, 우리 학교 면적 927,443㎡의 약 1.7배인데 중앙도서관에서 3후생관까지 걸리는 시간이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신학생회관을 찾아가는 시간과 비슷한 것이다.
다음으로 방문한 1후생관은 마트의 푸드코트와 동일한 방식이다. 데스크나 식권발매기를 통해 메뉴를 구매하면 번호표를 받게 된다. 그 후에는 자신의 차례에 해당하는 번호가 뜨면 직접 음식을 가져다 먹으면 된다. 코트는 라면.간식, 양식, 스낵, 한식, 김밥.토스트, 중식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우리 학교 별빛식당 메뉴보다 1,000원 정도 더 싼 가격으로 구성돼 있었다. 또 은행, 카페, 종합문구센터, 교보문고 등이 모여 있는 건물에 위치해 있었으며 3후생관과 마찬가지로 중앙도서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충남대에 재학 중인 나윤채(국어국문학과.13) 학생은 “싼 가격에 양도 많고 개방 시간도 길어 배가 고프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자리도 거의 없는데 규모가 작아서 이용하기 불편하다”고 전했다.
서원대는 우리 학교에서 버스로 10분, 택시로는 5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정문에서 쭉 올라가다보면 각종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미래창조관 맞은편에 사범관이 있다. 사범관에서 한 층 내려가면 ‘구내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서원대 학식이 위치해 있다. 식당은 넓진 않지만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이었다. 주방 구석구석이 모두 보이는 구조였는데 음식과 기구들이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어 보였다.
메뉴는 백반, 돈가스, 덮밥, 분식 종류가 마련돼 있으며 기본 메뉴인 돈가스, 제육덮밥, 백반을 제외한 기타 메뉴들이 때때로 변경되며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대학부 기자들이 방문해 선택한 메뉴는 치즈돈가스와 일반 백반이다. 치즈돈가스의 경우 우리 학교에서 7,0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서원대에서는 4,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었지만 양이나 질이 결코 우리 학교 치즈돈가스에 뒤지지 않았다. 백반의 경우 3,000원으로 2,500원인 우리 학교 백반보다 비싸긴 하지만 원하는 만큼 밥을 자율 배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찬과 간식도 알차게 구성돼 있어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이용이 적은 날은 일부 메뉴를 판매하고 있지 않으며 식권 배식기가 우리 학교와는 달리 오직 현금만 사용할 수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서원대에 재학 중인 최정은(공연영상학과.15) 학생은 “가격에 비해서 맛도 훌륭하고 덮밥의 경우 밥을 더 달라고 하면 더 배식 받을 수 있어서 좋다”며 “하지만 인기가 많은 제육덮밥이나 참치야채비빔밥 같은 경우 식자재가 빨리 떨어져 못 먹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불편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hra0131@cbnu.ac.kr
엄태은 기자 ii06@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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