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2017년 개신대동제가 개최됐다. 이번 축제명은 ‘비상작전’으로, 학내 구성원을 지친 일상으로부터 구해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올해는 총학생회의 부재로 축제 진행의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이러한 우려가 무색하게 이번 2017년 개신대동제도 무사히 막을 내렸다. 학내 구성원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한편, 아쉬움도 남긴 ‘비상작전’의 현장을 들여다보자.
축제의 낮
개신문화관부터 대학본부까지 이어지는 거리와 경영대와 사회과학대 사이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꼬치, 초밥, 월남쌈 등의 특색 있는 메뉴를 요리해 판매했고, 체험 부스는 그래피티, 동전 던지기, 학교 퀴즈 등 여러 주제로 운영됐다. 학교 퀴즈와 돌림판 게임 등을 주제로 한 부스 ‘해울이와 게임해울’를 운영한 최성철(국제경영학과·16) 학생은 “그동안 우리 학교 홍보대사인 해울은 주로 온라인으로만 학내 구성원을 찾아뵀는데, 이번 부스로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며 “부스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모두 밝고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부스를 체험한 조수민(환경공학과·16) 학생은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부스 종류가 많아 쾌활하고 재밌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문 잔디밭에서는 ‘에어 슬라이드’가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우천과 전기 문제로 인해 소운동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상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던 에어 슬라이드가 축제 둘째 날인 12일에는 많은 비가 내려 아예 운영되지 못했다. 축제준비위원회 엄윤상 위원장은 “에어 슬라이드는 비가 오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져 운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솔못에는 ‘오버액션 토끼존’, ‘포켓몬존’을 테마로 한 ‘포토존’과 ‘야외 오락실’이 운영됐다. 그러나 포토존 역시 우천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어 아쉬움을 남겼다. 공과대(E8-7) 기계공학부 지하 탁구장에서 운영된 ‘귀신의 집’은 정상 운영됐다. 귀신의 집은 고스트타운 업체를 통해 진행됐으며, 이틀간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됐다. 귀신의 집을 체험한 이현정(경영학부·17) 학생은 “귀신 분장도 실감났고, 함께 들어간 친구들과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 재밌었다”고 전했다.
축제의 밤
개신대동제 첫날 오후 7시, 드넓은 정문 잔디밭에서 ‘MISSION 충소라(충북대인의 소름돋는 라이브)를 찾아라’를 주제로 ‘개신가요제’가 진행됐다. 미리 사전 신청 후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춤과 노래를 뽐내는 무대였다. ‘개신가요제’는 우리 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합창단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 후, 담배가 그려져 있는 박을 터트리는 금연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는 쟁쟁한 실력을 가진 학생 11명의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다. 현장에 참여한 관객들의 문자투표로 수상자를 선발한 결과, ‘그리움만 쌓이네’를 열창한 김재우(전자공학부·14)·탁영진(전자공학부·12) 학생이 1등을 차지했다. 이어 김진영(불어불문학과·17)·김하영(영어영문학과·14) 학생이 2등을, 박승일(전기공학과·12) 학생이 3등을 수상했다. 1등을 수상한 김재우.탁영진 학생은 “쌀쌀한 가을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선곡했는데 관객들의 호응이 좋아 기뻤다”고 말했다. 이후 초대가수 엠비션 뮤직(창모, 해쉬스완, 김효은)의 힙합무대로 멋지게 개신대동제의 첫 날을 마무리했다.
둘째 날 저녁에는 ‘2017 단대가왕전’과 ‘CJB창사 20주년 축하음악회’의 무대가 펼쳐졌다. 1부 ‘2017 단대가왕전’은 각 예선을 거쳐 단과대의 대표로 선발된 학생들이 서로 실력을 겨뤘다. 5개의 단과대의 학생들이 경쟁한 결과, 경영대가 1등을 차지했다. 1등을 수상한 김신현(국제경영학과·13)·박종서(국제경영학과·17) 학생은 “황홀한 불빛이 있는 좋은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 기억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기회가 생겨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면 그때도 많은 호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는 ‘CJB창사 20주년 축하음악회’로 개최됐다. 2부는 초대가수의 무대로 꾸며졌는데, ▲김현정 ▲류정필 ▲권인하 ▲볼빨간사춘기 ▲먼데이키즈 ▲P.O.P ▲베이식과 올라잇크루 ▲마마무 순으로 무대를 빛냈다.
공연을 관람한 이기택(생화학과·13) 학생은 “단대가왕전에 나왔던 학생들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 놀랐다”며 “이번 기회에 학생들이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친 무대가 보기 좋았다”고 ‘2017 단대가왕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개신대동제는 CJB창사 20주년 축하음악회도 같이 열려 예년보다 더 많은 연예인들을 볼 수 있어서 더 즐겁게 축제를 즐겼다”고 말했다.
축제 그 후
축제 기간 동안 발생한 쓰레기 처리 등 뒷정리가 말끔히 이뤄지면서 이틀간의 2017 개신대동제는 끝이 났다. 윤소영(국어국문학과·17) 학생은 “공연 때 많은 사람이 모이다 보니 통제가 잘 되지 않아 질서가 흐트러진 점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실제로 첫째 날 공연이 끝난 후 엠비션뮤직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 뒤로 몰렸다. 전문 경호원 없이 우리 학교 천자봉동아리(해병대 전우회)와 축제준비위원회가 최대한 통제했지만 몰려오는 사람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문 잔디밭을 둘러싼 울타리는 일부가 끊어지고 안의 잔디가 손상됐을 뿐만 아니라,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로 부상자도 발생했다. 오승언(경영학부·16) 학생은 “올해 축제는 많은 초대가수의 공연이 있어 눈이 즐거웠지만, 몇몇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에 대해 축제준비위원회 엄윤상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총학생회의 부재로 인해 일반 학우들과 각 단과대 학생회 및 중앙자치기구 임원들이 모여서 축제준비위원회를 꾸려 진행했는데도 불구하고 각자 책임감 있게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줘서 잘 마무리 된 것 같다”며 “다만 이틀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아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축제가 끝났지만, 끝이라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남은 일들을 착오 없이 잘 마무리 하겠다”고 전했다.
개신대동제는 매년 열리는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이다. 그러나 이번 축제는 많은 학생들이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학생들이 관람하는 축제가 아닌 참여하는 축제가 돼야 하지만 준비한 많은 프로그램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런 아쉬운 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더 활기찬 개신대동제를 기대해본다.
전수림 기자 gds0813@cbnu.ac.kr
이지영 기자 jy905@cbnu.ac.kr
최유연 기자 cy0324@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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