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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연
우리 학교 도서관, 외부인 출입이 가능한가요?
제 926 호    발행일 : 2017.12.04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페이스북 ‘충북대학교 대나무숲’이나 ‘에브리타임’에 도서관의 외부인 출입과 관련된 논란이 종종 제기된다. ‘도서관 외부인 출입의 가능 여부’부터 시작해 ‘허술한 통제에 대한 불평’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가 대두된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지금, 우리 학교 도서관의 외부인 출입에 대한 문제와 이와 관련한 우리 학교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봤다.


국립대 도서관, 외부인 허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 학교 도서관의 규정에는 ▲이 대학 교직원 ▲이 대학 재학생 ▲그 밖에 도서관장의 승인을 받은 자 만이 도서관을 이용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명시돼 있다. 규정에서 언급된 ‘도서관장의 승인을 받은 자’에는 연간 회원, 지역주민, 대학도서관 공동 이용협약을 체결한 청주권 대학의 재학생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현재 우리 학교 도서관은 이용 자격이 주어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분별해 낼 통제기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외부인의 출입이 비교적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외부인의 도서관 출입은 규정상 문제가 없는 것일까.
  우리 학교 도서관은 지방거점국립대 도서관으로서 소장 자료를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졸업생과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지역사회의 정보화를 선도하고 촉진시키는 전진기지 역할 수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은 1층(소셜존, 러닝 커먼스 라운지)과 도서 열람을 외부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국립대는 특성상 도서관 운영에 있어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국립대도 외부인의 도서관 출입을 일부 허용하고 있다. 충남대 도서관 김태자 대출팀장은 “우리 학교 도서관은 지방거점국립대로서 지역주민에게 열린 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도서관 자료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대 도서관 이연 행정지원팀장은 “외부인의 자유로운 출입이 허용되기 때문에 지역주민 개방 차원에서 일반인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380석의 자유석을 중앙도서관에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도 형설관 1층에 316석의 외부인 열람실을 따로 구비해 놓고 있다. 하지만, 외부인은 이를 모를뿐더러 상대적으로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중앙도서관으로 몰리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이 바라본 도서관 외부인 출입 문제

  기자는 도서관 외부인 출입에 대한 우리 학교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에 걸쳐 ‘도서관 외부인 출입,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360명의 재학생이 참여했으며 ‘긍정적이다’라고 답한 학생이 144명(40%), ‘부정적이다’라고 답한 학생이 216명(60%)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이다’에 답한 임단비(생명교육과·17) 학생은 “시험기간이 겹치다 보니까 이 시기만 되면 도서관에 외부인이 몰려 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며 “하지만 외부인의 출입이 우리 학교 도서관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고, 재학생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허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윤재(특용식물학과·14) 학생은 “우리 학교의 다양한 소장 자료를 사용하기 위해 외부인을 포함해 도서관 이용자가 많을수록 도서관이 기존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이다’라고 답한 양예진(환경공학과·15)학생은 “검증되지 않은 외부인은 위험할 수도 있다”며 “시험기간에는 자리도 부족하고 중.고등학생이 오면 아무래도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청한 한 학생은 “외부인이 많아지면 도서관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질서유지를 위해서라도 출입통제기를 설치해 외부인 출입에 있어서 제한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불만에 대한 해결 방안은?

  도서관 외부인 출입이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외부인 출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나뉘는 상황에서 이로 인해 학생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그냥 넘길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부정적이다’라고 답한 학생들은 외부인 출입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출입통제기 설치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 대출.반납팀 김창하 주무관은 “과거 출입통제기를 설치한 적이 있었는데, 설치뿐만 아니라 관리.감독을 하는 전담인력팀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도 추가적으로 예산이 들었다”며 “이 뿐만 아니라 출입통제기 설치 후, 학생증을 소지하지 않은 학부.대학원생을 비롯해 교수 및 강사들이 기기를 찍지 못해 도서관 출입을 못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자 출입통제기를 철거했다”고 답했다. 또 많은 외부인의 출입으로 면학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다는 의견에 대해 김창하 주무관은 “질서를 위반하는 상황이나 재학생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사용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와 통제를 하겠지만, 외부인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통제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외부인과 관련한 학생들의 불만이 계속된다면, 출입통제기 재설치 등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해 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부인에 대한 도서관 개방’이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불편한 사항도 있지만, 도서관 이용자가 많을수록 도서관이 활성화된다는 이로운 점도 있다. 앞으로 점진적인 정비와 논의를 통해 외부인과 재학생이 모두 만족하며 공존할 수 있는 도서관이 되길 기대해본다.


최유연 기자
cy0324@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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