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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영 & 김민정
제21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 김수갑 교수 인터뷰
제 930 호    발행일 : 2018.05.14 


지난달 12일 우리 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제21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가 열렸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김수갑(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기호 2번 고창섭(전자정보대) 교수가 출마했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김수갑 후보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 기호 2번 고창섭 후보가 총장임용후보자 2순위로 최종 확정됐다.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로 선정된 김수갑 교수는 우리 학교 출신으로, 개교 이래 첫 동문 총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조화·품격·미래를 핵심 가치로 삼아 대학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수갑 교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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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동문 출신 총장 기대돼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총장임용후보자선거에는 교원선거인과 직원.조교선거인, 학생선거인이 투표에 참여했다. 선거인 수는 전임교원 748명, 직원 427명, 조교 146명, 학생 113명으로 총 1,434명이며, 이 가운데 1,242명이 참여해 86.6%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김수갑 교수가 득표율 61.65%(467표)로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로 선정됐다. 기호 2번 고창섭 교수는 득표율 38.35%(290표)를 기록해 총장임용후보자 2순위로 결정됐다.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에 총장 임용을 추천하며, 이후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우리 학교 제21대 총장을 최종 임명한다. 제21대 총장의 임기는 오는 8월 20일부터 4년 간이다.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의 김수갑 교수는 우리 학교 법학과 1회 졸업생으로, 지난 1996년부터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제9·10대 법과대 학장과 제2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이 있다.

Q1. 먼저 개교 이래 첫 동문 총장이 되실 것으로 기대되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A.
부족한 제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개신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임명 절차가 남아있어 조금 조심스럽지만, 그 기간 동안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결과가 그동안의 노력과 고민에 대한 평가인 것 같아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혼신의 노력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Q2. 과거 학부생이었던 때 우리 학교와 현재의 우리 학교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우리 학교 법학과 80학번인 제가 학부생이었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인적·물적으로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1977년에 종합대학으로 개편되면서 그 당시 많은 건물들이 신축되고 있었고, 재학생 수는 지금보다 적었습니다. 또한 제가 학부생으로 다니던 때에는 학내에 논과 숲이 남아 있어 상당히 목가적인 환경이 조성됐었습니다. 당시에는 대잔디밭에서 입학식이나 졸업식과 같은 큰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대학본부도 지금의 박물관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으니 현재의 캠퍼스 모습이 되기까지 많은 변화를 거친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 학교는 과거에 비해 학생 수도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 오송 캠퍼스의 개관으로 광역 캠퍼스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외에도 우리 학교는 오창과 세종에 대학 부지를 마련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학교의 규모가 크게 성장했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사회 분위기가 각박해졌다고 느껴집니다. 이에 우리 학교도 이제부터는 질적 성장을 가져오는데 노력해 경쟁력을 갖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Q3.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하신지 20여 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평소 교육자로서 대학교육에 대해 어떠한 가치와 소신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흔히 최고교육기관이라고 불리는 대학은 본원적인 지혜를 연마하는 학문 공동체적 성격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대학은 단순히 생활에 필요한 실용 지식을 전수하는 데만 그 목적을 둘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지식을 받아들이고 비판할 수 있는 지성과 학습능력을 연마하는 데 존재 가치를 둬야 합니다. 이 때문에 대학은 국가와 사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사회적 책무를 부여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대학은 사회의 방부제로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은 책임 있는 리더십 교육과 지역 사회와 공생하는 연구 교육을 수행해야 하고, 이기적인 지식인이 아닌 공공선을 지닌 창조적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교육 이념도 바로 여기에 목표가 있습니다. 당장의 이해관계에 급급해 광대한 미래를 보지 못하는 교육은 대학의 본질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4. 총장으로 출마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저는 우리 학교 법학과 1회 졸업생입니다. 또,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칠 수 있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이처럼 ‘충북대학교’는 제게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준 꿈과 도전의 산실입니다. 저는 우리 학교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간 여러 보직을 맡아 우리 학교를 위해 봉사하며 보람과 책임감도 많이 느꼈고, 대학의 현안도 인식하게 됐습니다. 현재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은데, 학내 구성원과 합심해 노력한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학교를 단단하고 든든한 대학, 구성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 지역민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학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총장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Q5. 임명 절차는 남았지만 총장 임기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목표 및 공약은 무엇입니까?

A.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특히 학령인구의 감소로 구조조정의 압박을 받고 있고, 그로 인한 재정 압박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대학 본연의 기능인 교육과 연구 기반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총장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육과 연구, 대학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추진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불합리한 제도와 인식의 개선,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특히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서 대학 간의 통합, 정원 학생 입학제도 개선, 평생단과대학 등 다양한 측면의 노력을 강구하겠습니다.
  또한, 발전기금을 누적 총액 1,000억 원까지 확충하겠습니다. 우리 학교가 195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은 발전기금 누적 총액은 총 545억 원입니다. 그러나 필요한 재정에 투입하려면 임기 중에 450억 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증액해 총 1,000억 원으로 확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발전기금 모금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지역사회 출신이며, 우리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15만 동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발전기금 모금 전략을 세울 것입니다. 특히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 펀드레이징을 통해 현물과 현금 기부를 활성화하는 등 대학 발전에 필요한 재정 확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아래의 Q6~Q7의 질문은 학생들의 의견 및 민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질문입니다>

Q6. 강의실 책상교체, 냉·난방시설, 노후된 강의실 등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이에 대한 개선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A. 대형 강의실에서조차 좁은 책걸상을 사용해 수업의 효율성과 능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공약에도 내세운 것처럼 이와 같이 학습에 저해되는 강의실 환경을 우선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냉·난방은 국가 정책과 관련돼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더울 땐 냉방이 안 되고, 추울 땐 난방이 안 되는 문제점이 있어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는 것 같습니다. 대학 발전은 교육 및 연구 환경 개선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제도를 개선해 이 문제점을 반드시 해결하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학내에 학생들이 앉아서 책을 읽으며, 사색할 수 있는 휴게시설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파라솔이 설치된 사색 벤치를 학내 곳곳에 설치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하겠습니다.

Q7. 앞으로의 임기동안 학생들과의 소통은 어떤 방법으로 해나가실 것이며, 대학 운영 및 학교 행정에 학생 참여 확대는 어떻게 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과거와 달리 지금은 대학 구성의 주체가 ‘교수, 직원, 학생’입니다. 학생은 수요자 중심 교육이 강조되는 시대의 수요자로서 학교 행정에 참여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한 이 3주체가 서로 협력하며 학교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생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민주적으로 학교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학생 대표와의 주기적인 면담을 제도화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바람과 현안이 학생처를 통해 실질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구체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과정의 개편, 후생 복지, 취·창업 분야 등은 학생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이면서 동시에 학생들의 이해관계가 많이 중복돼있는 분야입니다. 사회에서 공론화 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처럼, 학생들을 공론화 위원으로 위촉함으로써 이러한 분야의 중요한 결정이 있을 때 학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Q8. 역으로,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현재 대학 환경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내외적인 위기 극복은 총장 한 사람의 노력으로만은 불가능합니다. 총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전면에 나서겠지만, 각 분야에서 교수, 직원, 학생 여러분들의 협력과 이해, 타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공약에서 ‘조화와 품격, 미래’의 운영 가치를 내세운 것처럼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잘 조정해 ‘조화’를 이끌어 내고, 교수님들에게는 잘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학생들에게는 열심히 공부한 만큼 평가받는 시스템을 강구해 대학다운 ‘품격’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을 위하고, 교수를 존경하고, 직원과 함께하는 총장이 되겠다’는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이해해주고,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것이 대학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Q9. 선배의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A. 제가 늘 책상위에 적어두고 어려울 때마다 되새기는 말이 있습니다. ‘꿈과 희망이 없다면, 그 생은 무의미한 것이고, 반대로 꿈과 희망은 있으되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 또한 인간이 소외되는 원인이 된다’입니다. 꿈과 희망을 높게 갖되,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대학에 들어와 자신의 목표를 쟁취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 시행착오를 많이 겪겠지만, 어떤 환경에서든지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Q10.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A. 우리 학교 동문으로 첫 총장이 된다는 영광도 크지만,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따르는 것 같습니다. 학교를 이끌어 가는 데 무엇보다도 공정과 투명이라는 원칙 아래 운영을 하겠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학교를 위해서 사심 없이 노력한 사람이자, 정직하고 우직하게 오로지 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지영 기자
jy905@cbnu.ac.kr
김민정 기자
minjung3898@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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