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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정
대학생 아르바이트 설명서
제 932 호    발행일 :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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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대학생들은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나름대로 자신만의 방학을 보냈고, 이제는 새 학기를 맞이했다. 새 학기 준비에 바쁜 학생들 사이에 두 배로 더 바쁜 이들이 있다. 우리 주변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들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간, 장소, 시급 그리고 그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란 어떤 의미이고, 그들은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까?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설명서① #아르바이트 #언제, 어디서, 왜

  와이T연구소가 지난 7월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경험비율’을 조사한 결과,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3%(415명),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7%(85명)로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렇게 과반수나 되는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학교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 ▲등록금, 생활비 마련하기 위해 48.8% ▲사고 싶은 물건 구매하기 위해 26.3% ▲문화, 여가를 즐기기 위해 16.2% ▲사회 경험을 위해 8.7% 순으로 절반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등록금,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답했다. 박세희(아동복지학과·18) 학생은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조금이나마 부모님께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직접 땀을 흘리며 돈을 벌어 봐야겠다는 생각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많은 학생이 성인으로서 부모님께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돈을 벌어 쓰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3,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아르바이트 현황을 파악한 결과에 의하면, 아르바이트 종사 업종에서 ‘남성’은 ‘생산·기능’ 업종에, ‘여성’은 ‘서빙·주방’ 업종에 비교적 많이 종사했다. 우리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르바이트 직종’에 관한 조사 결과는 ▲외식업 외 서비스업 47.5% ▲외식 및 음료 서빙·주방 32.5% ▲교육·강사 10% ▲생산·기능 5% ▲판매·유통 5% 순으로 우리 학교 학생 대부분이 외식업 외 서비스업과 외식 및 음료 서빙·주방 직종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기훈(건축공학과·15) 학생은 “갖고 싶은 물건을 사고 보증금을 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고깃집 서빙, 닭갈비집 서빙, 술집 서빙, 시멘트 공장, 지게차 운전, 전단지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설명서② #꿀알바 #근무 분위기

  지난 6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생 1,488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최악의 아르바이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형 탈 아르바이트 29.8% ▲택배 상하차 20.3% ▲주차관리 19.9% ▲빌딩 청소 14.1% ▲식당 숯불 관리 8.9%  ▲기타 7% 순으로 나타났다. 1위로 뽑힌 인형탈 아르바이트는 5년 연속 여름철 최악의 아르바이트 1위로 뽑혔으며, 최근 폭염에 놀이동산 인형탈 아르바이트생이 실신할 정도로 여름철에 하기 가장 힘든 아르바이트로 나타났다.
  단순히 시급이 높거나 업무량이 적다고만 해서 모든 아르바이트생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입장에서 일하기 좋은 아르바이트는 일명 ‘꿀알바’라고 불리는데, 근무 환경이나 업무량, 시급 등 다양한 조건을 가장 많이 충족시키는 아르바이트 형태이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근무 분위기, 통근 거리, 업무량, 시급’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설문조사 한 결과 ▲근무 분위기 51% ▲시급 30% ▲업무량 11% ▲통근 거리 8% 순으로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근무 분위기’를 1위로 꼽았다. 근무 분위기를 가장 중요시한다는 이은혁(국어국문학과·17) 학생은 “일을 할 때, 직원들과 아르바이트생들끼리 사이가 불편하면 일하기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반면, 시급을 택한 김시온(지구과학교육학과·18) 학생은 “용돈을 벌기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시급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고 전했다. 업무량을 택한 이준행(통계학과·15) 학생은 “시급이 아무리 높아도 일이 힘들면, 몸이 피곤하고 지칠 뿐만 아니라 근무 분위기도 좋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이어 우리 학교 학생들이 생각하는 꿀알바는 ▲다정하고 너그러운 사장님과 함께하는 아르바이트 42% ▲더울 땐 시원하고 추울 땐 따뜻한 곳에서 하는 아르바이트 28% ▲사장님이 자리를 비우는 아르바이트 12%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고수익 아르바이트 7% ▲재택 근무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7% ▲매 끼니 잘 챙겨주는 아르바이트 2% ▲기타 2% 순으로 나타났다. 다정하고 너그러운 사장님과 함께하는 아르바이트가 꿀알바 1위로 뽑힌 것은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근무 분위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앞의 조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이외에도 ‘적게 일하고 돈을 많이 버는 아르바이트, 일이 어렵지 않으면서 시간 대비 돈을 많이 버는 아르바이트, 물건 많이 팔면 인센티브 주는 백화점 아르바이트, 사무실 아르바이트,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이라 일을 잘 안 시키는 아르바이트’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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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③ #스트레스 #진상손님 #학업 스케줄

  아르바이트생들은 일하는 대가로 돈을 받지만, 그 돈에 맞먹는 스트레스도 받기 마련이다. 우리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르바이트 스트레스’ 설문조사 결과, 85%의 응답자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이유는 ▲진상손님 30% ▲너그럽지 않은 사장님 23% ▲체력적으로 힘든 일 20.3% ▲기타 11.5% ▲힘든 일을 미루는 아르바이트 동료 8% ▲시재(하루 동안 입.출금된 돈을 맞춰보는 것) 오류 등 내가 저지른 실수 6.3% ▲임금 미지급 등 부당대우 0.9% 순이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A학생은 “편의점의 위치가 원래 슈퍼였던 자리여서 노인분들이 ‘외상은 안 되냐’, ‘소주 좀 가져와 봐라’, ‘무는 왜 안 파냐’ 등 무리한 요구를 많이 할 때 힘들다”고 전했다. 또, B학생은 “한참 나이 많은 아저씨가 ‘언니 커피 좀 가져다줘’하고 돈을 던진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리필이 되지 않는 곳인데 아주머니들이 계속 리필 해달라고 한다’, ‘아기들 기저귀 간 쓰레기를 그대로 놓고 간다’, ‘주문할 때 반말로 한다’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에 관한 많은 제보가 이어졌다. 반면, 임금 미지급 등 부당대우의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학생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임금 미지급 또는 최저시급보다 적게 받은 경험 여부를 물어본 설문조사 결과 ▲없다 82.4% ▲있다 15.2% ▲기타 2.4% 순으로 나타났다. C학생은 “아르바이트 임금 미지급은 아니지만, 저번달 월급을 다음달 말에 받는 등 임금을 늦게 받아서 힘들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처럼 임금체불과 최저임금 미지급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1월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 위반 사업주 명단을 공개하고 해당 사업주를 신용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밝혔다. 또한,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에서는 임금체불 신고센터를 운영해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함께 임금청구소송을 지원하는 등 아르바이트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되는 계기는 ▲학업 스케줄 47.5% ▲근무환경 불만족 15% ▲사장님.아르바이트 동료가 불편함 12.5% ▲체력적 한계 11.2% ▲문화.여가 생활을 즐기기 위해 5% ▲취업 준비 3.8% ▲급여조건 불만족 2.5% ▲모으려 했던 목표금액 달성 2.5% 순으로 조사됐다. 학업 스케줄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이준행(통계학과·15) 학생은 “방학 때는 본가가 있는 서울에서 지내고, 학기 중에는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다보니 지역이 달라 아르바이트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세희(아동복지학과·18) 학생은 “아르바이트를 일주일 내내 했는데 대학교 입학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지 않으면 대학교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알바할 당시 방학인데 친구들 만날 틈도 없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 조사에 의하면,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9명은 손님의 말에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가장 힘이 되는 말은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한마디이다. 짧지만 힘이 되는 한마디로 모두가 각자의 새 학기를 응원하길 기대해본다.

김민정 기자
minjung3898@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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