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2018 개신대동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명은 ‘Querencia’(이하 케렌시아)로, 투우장의 소가 다음 싸움을 준비하기 전 쉬는 공간을 뜻하는 스페인어다. 이는 우리 학교의 마스코트인 황소에서 착안한 것으로, 이번 축제가 학내 구성원의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내 구성원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한 케렌시아, 그 현장을 들여다보자.
케렌시아, 하루
축제를 여는 첫 프로그램으로 사회과학대 옆 잔디밭에서 ‘버블슈트’가 진행됐다. 버블슈트는 풍선 모양의 공기튜브를 착용하고 상대팀을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는 게임이다. 버블슈트에 참가한 양의범(의예과·17) 학생은 “친구끼리 몸을 부딪치며 다시 한 번 우정을 돈독히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오후 12시부터는 추리게임 ‘돈가방을 찾아라’가 시작됐다. ‘돈가방을 찾아라’는 게임 참가자가 힌트를 조합해 숨겨져 있는 돈 가방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사전 참가신청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다. 가장 먼저 돈 가방을 찾아낸 정수민(간호학과·17)·황도경(간호학과·17) 학생은 “돈 가방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새로 만든 학교 슬로건을 기억해둔 것이 최종 힌트를 풀어내는데 도움이 됐다”며 “친구와 함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한 덕분에 돈 가방을 가장 먼저 찾게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정문 잔디밭에서 본 무대가 진행됐다. 이번 본 무대에서는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배리어 프리존’이 새롭게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무대 1부는 개막행사로 김수갑 총장의 격려사와 격려금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학생 MC가 ‘듀엣가요제’의 진행을 맡았다. 듀엣가요제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이날 가요제 1등은 곽진언·김필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른 김신현(국제경영학과·13)·임규태(토목공학부·14) 학생이 차지했다. 1등을 차지한 김신현, 임규태 학생은 “졸업 전에 학내 구성원 앞에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았다”며 “또한 1등이라는 큰 영광을 주셔서 더 없이 좋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초대가수 스텔라장, 길구봉구가 축하무대를 선보이며 축제 첫 날을 멋지게 장식했다. 이날 듀엣가요제 진행을 맡은 학생 MC 김사훈(목재종이과학과·18)·김종민(전자공학부·18) 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진행을 많이 해봤는데,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후 더 큰 무대에서 MC를 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학생 MC에 도전했다”며 “오늘 정말 만족스러웠고,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케렌시아, 이틀
축제 둘째 날 점심에는 솔못에 ‘공감 밥차’가 마련됐다. 공감 밥차에서는 우리 학교 제50대 ‘공감’ 총학생회가 직접 준비한 삼겹살 비빔밥 200인분을 학생들에게 선착순으로 배부했다. 공감 밥차의 삼겹살 비빔밥을 받은 정채연(수학정보통계학부·18) 학생은 “인스타그램에서 공감 밥차를 알게 됐다”며 “맛도 좋고, 공감 밥차가 마련된 취지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4시부터는 개신문화관 지하광장에서 ‘제1회 공감 치믈리에 자격시험’이 열렸다. 이는 치킨에 대한 지식과 감별 능력을 갖춘 치킨 감별 전문가 ‘치믈리에’(치킨에 소믈리에를 더한 말)를 가려내기 위해 개최된 시험으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이 함께 진행됐다. 이날 치믈리에로 선정된 최유란(정치외교학과·18) 학생은 “평소 치킨을 좋아해 즐겨 먹는데 치믈리에 자격시험에 흥미가 있어 참가하게 됐다”며 “생각지도 못했는데 1등을 하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후 7시에는 ‘단대가왕전’이 정문 잔디밭 무대에서 진행됐다. 우리 학교 중앙동아리 ‘폴리포니’와 교직원밴드 ‘황소밴드’의 오프닝으로 시작된 단대가왕전에서는 각 단과대 축제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상한 학생들이 실력을 겨뤘다. 이날 단대가왕전 1등은 농업생명환경대 학생들이 차지했다. 1등을 한 정현선(산림학과·16) 학생은 “연습공간이 따로 없어서 해가 지면 유리창에 비치는 모습을 보고 연습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 남은 축제도 더욱 즐겁고 재미있게 꾸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대가왕전을 마친 후에는 초대가수 잔나비, 어반자카파가 등장해 무대를 빛냈다.
케렌시아, 사흘
오후 12시부터 개신문화관 지하광장에서는 ‘충잘알 Quiz’가 열렸다. ‘충잘알’은 ‘충북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뜻하며 우리 학교와 ‘공감’ 총학생회에 대한 OX퀴즈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후의 1인이 된 이수연(식물자원환경화학부·17) 학생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고 관심을 가졌는데 마침 수업이 없어 퀴즈에 참여하게 됐다”며 “패자부활전에서 다시 기회를 얻은 후 생각지도 못하게 최후의 1인으로 남게 돼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오후 1시부터는 사회과학대 옆 잔디밭에서 ‘버블슈트 과대항전’이 펼쳐졌다. 버블슈트 과대항전은 버블슈트를 통한 밀어내기와 축구를 합한 형태의 3:3 게임으로 치러졌다. 버블슈트 과대항전에서 우승한 장한빛(지구환경과학과·15) 학생은 “TV로만 보던 게임을 직접 해보게 돼 정말 재밌었다”며 “이번 축제는 재밌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참가하게 돼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오후 7시에는 ‘굿바이 1999’가 정문 잔디밭 무대에서 진행됐다. 굿바이 1999는 ‘90년대 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10대의 노래’를 주제로 2005~2015년까지의 가요로 구성됐다.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서로의 실력을 겨뤘으며, 그 결과 김재우(전자공학부·14) 학생이 1등을 차지했다. 1등을 한 김재우 학생은 “지난해 듀엣가요제에서도 1등을 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며 “올해에도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더없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후 초대가수 지어반, 선미가 축하무대를 선보이며 축제 마지막 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에 대해 제50대 ‘공감’ 총학생회 김종서(경제학과·13) 회장은 “먼저 축제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학내 구성원께 감사드린다”며 “다만 무대 진행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점에 대해 학생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기 중 큰 행사인 축제가 끝났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남은 임기도 학생 여러분과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테니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상시프로그램
제1학생회관과 제2도서관 사이의 개신문화광장부터 솔못까지 이어지는 거리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또르띠아, 곱창볶음, 닭꼬치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체험 부스는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다트 던지기, 랜덤 퀴즈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됐다. ‘북한 또르띠아’ 판매 부스를 운영한 윤여혁(전기공학부·14) 학생은 “학업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며 화합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부스 운영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동학대 문제와 인식 관련 부스를 체험한 유수인(식물자원환경화학부·18) 학생은 “퀴즈를 통해 아동학대 종류와 아동들이 받는 피해를 인식하고,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처음 맞는 대학 축제여서 기대가 많았는데 흥미로운 체험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 개신문화관에서는 ‘공감 게임천국’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돼 ▲풍선다트 ▲축구공차기 ▲복불복게임 등 다양한 미니게임이 마련됐다. 솔못에서는 ‘케렌시아’와 ‘할로윈’을 테마로 한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됐으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쉬다 갈 수 있는 ‘휴식존’도 설치됐다. 또한 놀이기구인 ‘디스코 팡팡’과 ‘바이킹’도 상시 운영돼 학생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번 2018 개신대동제 ‘케렌시아’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 운영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축제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해 지난해보다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함께 하겠다던 공감 총학생회,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 많은 학생들이 공감하는 총학생회로 마무리되길 기대해본다.
이지영 기자
jy905@cbnu.ac.kr
김민정 기자
minjung3898@cbnu.ac.kr
조희수 기자
heesoo9803@cbnu.ac.kr








이지영&김민정&조희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