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바람과 함께 다가온 종강에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할 시기가 찾아왔다. 더불어 한 해 동안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공감’ 총학생회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소통 위에 공감이 있다’는 의미의 ‘공감’ 총학생회, 그 이름만큼 학생들에게 공감의 의미가 전해졌을까? 이에 충북대신문에서는 지난 5월 제932호에서 실시했던 ‘공감’ 총학생회 중간점검에 이어 총 1,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총학생회의 활동에 대한 최종점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너에게 공감하고, 공감에 위로받는 너’라는 슬로건으로 학생들과 공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제50대 ‘공감’ 총학생회는 학생들과의 소통에 힘쓰며 학생들에게 응답하기 위해 달려왔다. 그렇다면 총학생회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우리 학교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공감’ 총학생회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39점으로, 지난 제47대 ‘KnowHow’ 총학생회(7.3점)와 제48대 ‘충전완료’ 총학생회(4.3점)에 비해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공약 이행도를 묻는 질문에 ‘잘 이행됐다’가 49.3%(493명), ‘보통이다’ 44.7%(447명), ‘잘 이행되지 않았다’ 6.0%(60명) 순의 응답이 나왔다. 공약 이행도에 대해 ‘잘 이행됐다’고 응답한 이종욱(도시공학과·15) 학생은 “귀향버스 운영처럼 재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약이 많이 이행된 것 같다”고 전했다.
‘복지’와 ‘문화’가 빛났던 한 해
‘공감’ 총학생회의 공약 중 가장 만족했던 분야에 대한 조사 결과, ‘복지’가 36.3%(363명)로 1위, ‘문화’가 28.8%(288명)로 2위로 나타났다.
‘복지’ 분야에서는 귀향버스 운영과 예비군 버스 운행 및 간식 제공이 공약에 만족한 이유로 가장 크게 작용했다. 류지현(전자공학부·14) 학생은 “명절에 집에 갈 때 항상 표를 구하기 힘들어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이번 공감 총학생회의 귀향버스 사업 덕분에 편하게 집에 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김해찬(공업화학과·15) 학생은 “올해부터 예비군 훈련 장소가 바뀌어서 훈련장까지 어떻게 가야할지 걱정됐는데, 총학생회에서 버스를 대절해줘서 훈련장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복지’ 분야가 학생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았음에도, 한편으로 많은 학생들이 가장 불만족했던 사업으로 ‘복지’ 분야의 ‘기숙사 통금폐지’ 공약을 꼽았다. 익명의 A학생은 “기숙사 통금 때문에 밖에서 밤늦게까지 조별 과제를 못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이를 폐지한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공감’ 총학생회 김종서(경제학과·13) 회장은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약 1,300명의 학생 의견을 수렴했는데 85% 이상의 학생이 통금폐지를 찬성해 이를 바탕으로 관계자에게 통금폐지를 문의한 후 시범적 운영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최근 바뀐 학생 생활관 외박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금폐지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는 답변이 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번째로 만족도가 높았던 ‘문화’ 공약과 관련해 학생들은 공감 페스티벌 ‘청춘의 쉼표’와 야외 영화제, 2018 개신대동제 ‘케렌시아’(이하 케렌시아) 등에 만족했다는 의견을 줬다. 강주호(경영학부·17) 학생은 “케렌시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고 축하공연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가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은 만족했던 분야에 대해 ▲소통 12.2%(122명) ▲시설 7.9%(79명) ▲학사/취업 6.8%(68명) ▲기타 6.3%(63명) ▲체육 1.7%(17명) 순으로 답했다.
학생들에겐 아쉬웠던 ‘시설’
학생들이 가장 불만족했던 분야는 ‘시설’이 22.5%(225명)로 가장 높았다. 특히 ‘시설’ 분야의 공약 중 학생들이 가장 불만을 토로한 것은 ‘흡연구역 재설정’이었다. 이에 대해 김도성(정보통계학과·14) 학생은 “학내 흡연구역이 지정돼 있지만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무분별하게 계속 흡연을 해 비흡연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흡연구역 재설정에 대한 확실한 공약 실행이 눈에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흡연구역 재설정과 관련해 김종서 회장은 “현재의 흡연구역이 비흡연자들의 비흡연권 보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많아 이 공약을 진행하게 됐다”며 “학생들과 각 단과대의 의견 수렴 과정이 길어져 아직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최종적으로 흡연구역 재설정이 결정돼 임기 마무리 전까지 최선을 다해 공약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이후 확인해본 결과, 지난 1일자로 금연·흡연구역 재설정이 시행됐다.
이밖에도 학생들이 불만족한 분야는 ▲학사/취업 16.7%(167명) ▲체육 16.6%(166명) ▲기타 15.8%(158명) ▲복지 12.6%(126명) ▲소통 8.8%(88명) ▲문화 7%(70명) 순으로 나타났다.
‘학사/취업’ 분야를 답한 익명의 B학생은 “공기업 취업박람회 등 현실적인 취업문제와 다소 동떨어진 느낌의 행사가 많아서 큰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며 “자소서 특강이나 인.적성 특강, 면접 특강을 더 많이 진행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 총학생회 박제세(산림학과·13) 부회장은 “의견 수렴과정이 길어지거나 예산이 부족해 아직 이행하지 못한 몇몇 공약들이 남아있다”며 “남은 공약들은 총학생회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학교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 총학생회에 ‘공감’한 학생들
‘너에게 공감하고, 공감에 위로 받는 너’라는 총학생회의 슬로건만큼이나 이번 ‘공감’ 총학생회의 소통은 어땠을까. ‘공감’ 총학생회의 소통에 대해 46.2%(462명)의 학생이 ‘소통했다’, 45.9%(459명)의 학생이 ‘보통이다’, 7.9%(79명)의 학생이 ‘소통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소통’에 대해 성여빈(지구환경과학과·17) 학생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여러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김종서 회장은 “공감 총학생회 이름에는 ‘소통 위에 공감이 있다’는 생각으로 소통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듣고, 그것에 공감하고 실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다양한 주제의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학생의 의견을 들으며 소통하려고 노력했고,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들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소통의 과정에서 모든 학생의 의견을 듣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며 “총학생회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내주신 학생이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었기 때문에 모두와 소통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는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종서 회장은 “공감 총학생회를 선택해주신 학생들과 1년 동안 함께한 공감 임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선 총학생회의 불명예스러운 전례로 많은 우려 속에 임기를 시작한 ‘공감’ 총학생회는 어느덧 얼마 남지 않은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공감’ 총학생회는 한 해 동안 학생들과 공감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고, 이제 학생들은 이들에게 ‘공감’했는지 답할 때가 됐다. 이번 총학생회는 역대 총학생회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공감하고, 그런 총학생회의 공감에 학생들은 위로 받았을까. 그들이 처음 내걸은 ‘공감’이라는 총학생회 이름이 남은 임기까지 빛바래지 않길 바란다.
김민정 기자
minjung3898@cbnu.ac.kr
윤이나 기자
inajoa6338@cbnu.ac.kr








김민정&윤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