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대학
대학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신문사
‘올바른’ 분리배출, 우리 학교는 얼마나 실천하고 있었나
제 952 호    발행일 : 2020.09.28 

2.jpg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 확산에 따라 쓰레기 배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분리배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는 어떨까. 분리배출을 한다고는 했지만 정말 올바른 방법으로 하고 있었는지, 그동안 우리 학교를 지켜봐 온 학생들의 생각은 어떤지, 마지막으로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분리배출, 어디까지 생각해봤니

  현재 환경부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재활용가능자원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핵심 4가지를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 순서로 제시하고 있으며, 재활용가능자원의 종류를 생산자 재활용 의무대상 포장재인 ▲금속캔 ▲유리병 ▲종이팩 ▲합성수지류와 기타 재활용가능자원인 ▲고철류 ▲의류 및 원단류 ▲종이류(고지류)로 세분화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설을 통해 처리하는 폐기물 위주로 조사한 결과, 재활용되지 않고 폐기되는 재활용가능자원이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종이류 29.3% ▲플라스틱류 15.6% ▲발포수지류 12.0% ▲비닐류 11.1% 증가했다.
  그렇다면 대학가의 재활용 분리배출 규정 및 시스템은 어떻게 마련돼 있을까? 우리 학교를 포함한 지역거점국립대 10곳의 재활용 분리배출 규정 및 시스템을 알아봤다.
  먼저, 서울대의 경우 캠퍼스 관리과가 경비, 안전, 재난, 청소 등 시설을 모두 관리하고 있다. 부산대와 경상대의 경우 총무과 내 캠퍼스 관리팀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제주대의 경우 총무과 직원 1명이 캠퍼스환경조성위원회 업무와 함께 교내 청소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그 밖에 우리 학교를 포함한 지역거점국립대 6곳은 전담팀이나 전담직원 없이 총무과 직원 1명이 여러 업무 중 하나로 폐기물 처리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규정과 관련해 우리 학교의 경우 국가에서 정한 폐기물 관리법을 따르고 있지만 학교 측에서 따로 정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우리 학교 외의 지역거점국립대 또한 폐기물 처리 및 폐기물 처리 시설 관련 교내 규정은 따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학교의 분리배출 및 분리수거 실태

  이처럼 우리 학교를 포함한 많은 대학이 폐기물 처리 및 처리 시설에 관한 교내 규정이 없고,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팀이나 직원이 없어 문제가 있어도 해결이 쉽지 않다. 우리 학교 자연대 5호관(S1-5) 담당 미화원 A 씨는 “쓰레기통은 보통 학교의 남는 공간에 설치되다 보니 아무래도 공간 자체가 협소해 분리배출을 체계적으로 하기 어렵다. 또한, 미화원들이 따로 분리작업을 할 만한 장소가 있으면 분류를 더 명확하게 할 수 있을 텐데, 장소가 따로 없어 쓰레기봉투를 버려진 그대로 쌓아둘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화원분들이 수시로 설치된 쓰레기통을 돌며 분리작업을 하는데 그 시간이 만만치 않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우리 학교 폐기물 처리 업무를 담당하는 총무과 김성호 주무관은 “공간 생성 및 확장을 추진하게 된다면 기획과를 비롯한 교육부와 여러 부서, 기관과 협업해야 하고, 예산도 만만치 않은데, 현재 인력도 학교 재정 상황도 넉넉하지 않아 공간 생성 및 확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현재 우리 학교 캠퍼스의 분리배출 시스템과 관련해 “국가에서 정한 폐기물 관리법을 따르고 있다”라며 “처리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분류한 후 소각될 것은 소각장에, 매립될 것은 매립지에 배출돼 결과적으로 쓰레기가 배출될 때는 분류돼서 배출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쓰레기통 배치 장소가 정확하게 규정되지 않아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쓰레기통이 안전 훈련 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배치 장소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우리 학교 환경공학과 윤여명 교수는 “지금 이 상황은 산업안전보건법과 환경부의 폐기물 관리법과 상충되는 부분이다. 물론 폐기물 수거 일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장소를 따로 마련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산업안전보건법이나 대피와 관련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보완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 캠퍼스의 분리배출은 실제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될까? 교내에 비치된 쓰레기통의 종류는 ▲일반쓰레기 ▲플라스틱 ▲재활용(캔, 유리병)이고, 종이류는 통상 관례로 지정된 장소에 분리배출한다. 배출된 쓰레기는 건물별로 배치된 1~2명의 미화원이 2차 분리작업을 한 뒤 지정된 장소에 내놓으면 캠퍼스 전체 쓰레기 수거를 담당하는 미화원이 우리 학교 박물관 옆 소각장에 있는 적재함으로 옮겨 보관한다. 이후 적재함이 차면 폐기물 처리 업체가 최종적으로 수거하는 방식으로 분리배출이 진행된다. 그런데 기자가 취재한 결과 종이와 캔을 제외한 대부분의 재활용가능자원이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적재함에 보관돼 있었다. 우리 학교 캠퍼스 내의 분리배출과 수거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문제는 학생들도 인식하고 있었다. 기자가 우리 학교 학생 144명을 대상으로 ‘현재 우리 학교 캠퍼스 내에서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9.6%(129명)가 ‘아니오’라고 답한 것이다. 설문에 답한 문혜지(국제경영학과·18) 학생은 “쓰레기통이 일반쓰레기, 플라스틱, 재활용 이렇게 세 칸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시험 기간마다 일반쓰레기통에 테이크아웃 컵이 꽉 차서 넘쳐있는 모습을 자주 봤다”라고 말했다.

분리수거함부터 개선해야

  그렇다면 교내 분리배출 및 분리수거가 더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와 관련해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도 올바른 분리배출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올바른 분리배출은 배출하는 사람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할 수 있는 분리수거함도 중요하다. 그런데 앞의 설문에서 ‘현재 우리 학교 캠퍼스 내 비치된 분리수거함이 올바른 분리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6.0%(95명)가 ‘아니오’라고 답한 결과가 나왔다.
  이에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 ‘제로그램’ 프로젝트팀이 우리 학교 제1학생회관(E3) 입구에 직접 제작한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설치된 분리수거함은 환경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반 쓰레기 ▲이면지 ▲종이 ▲병 ▲캔 ▲플라스틱(페트,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폴리스티렌으로 세분)으로 구분했다. 더불어 스테이플러 제거기, 와이어링 탈착기, 쪽가위, 캔.페트병 압축기를 함께 구비해놨으며, 환경부에서 제시한 분리배출 방법과 재활용가능자원에 대한 정보를 재구성한 포스터를 붙여 올바른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설치 기간 동안 배출된 재활용가능자원이 모두 알맞은 수거함에 분리배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1학생회관에 설치한 새로운 분리수거함을 경험한 오정환(국제경영학과·15) 학생은 “이런 수거함이 학교 곳곳에 설치된다면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우리 학교 도서관만 해도 분리수거함을 찾기 어려워 화장실 쓰레기통에 여러 종류의 재활용품이 버려진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접근성이 좋은 곳에 제대로 된 분리수거함이 설치된다면 분리수거가 잘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오민정(사회학과·16) 학생은 “환경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만일 사용했다면 최대한 환경에 좋은 쪽으로 처리할 수 있게 올바른 분리배출을 해야 한다”라며 “학생들의 올바른 분리배출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분리배출을 하려 해도 분리수거함이 미흡하면 실천이 어려울 수 있으니 우리 학교 분리수거함을 이런 식으로 개선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우리는 시험 기간만 되면 지저분하고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또 한 사람의 힘으로 바뀔 문제도 아니다. 학교 측의 재활용 분리배출 및 수거 관련 대책 마련과 학내 구성원의 관심, 그리고 지구의 미래가 달린 환경 보호를 실천하려는 우리 모두의 의지가 필요하다. 우리 학교의 발전전략 중 하나인 ‘쾌적한 환경 실현’에 걸맞은  충북대학교가 될 수 있도록 빠른 대책 강구를 촉구한다.


박채연 기자
patty990303@chungbuk.ac.kr
김태림 기자
txo@chungbuk.ac.kr
임유빈 기자
glaraim@chungbuk.ac.kr

1.jpg
3.jpg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대학 More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합은 어디로
기술경쟁의 시대, 대학 특허는...?
현실 반영 못 하는 <선거시행세칙>, 학생 자치 신뢰 무...
통합안 부결, 총장 사퇴, 재 찬반투표... 우리 학교의 ...
끊임없는 논란 속 제58대 총학생회에 ‘PRO’ 선본 당선
생성형 AI, 대학은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2025 개신대동제 B:LAST, 우리의 열정이 마지막까지...
충북대-교통대 통합, 지금의 진행 상황은?
충북대 김치찌개 4대천왕 - 우리가 사랑하는 김치찌개 맛...
우리 학교, 학생을 위한 2025년 예산 편성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