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지면서 대학가 축제에도 변화가 생겼다. 바로 ‘온택트’ (On tact, 비대면을 뜻하는 ‘untact’에 온라인의 ‘on’을 합친 용어로 온라인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는 방식을 의미) 방식의 축제가 그것이다. 우리 학교 제52대 ‘도약’ 총학생회(이하 도약 총학생회)도 많은 고민과 준비 끝에 온라인 소통제 ‘Drive to D.live : Chamomile(이하 온라인 소통제)’를 개최했다. 모두에게 처음이라 낯설면서도 설레던 온라인 소통제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 봤다.
코로나19가 낳은 ‘새로운’ 축제
우리 학교 온라인 소통제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된 ‘Drive to D.live’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Chamomile’로 이뤄졌다. 총 9일간 이어진 온라인 소통제의 시작을 알린 ‘Drive to D.live’는 드라이브스루의 ‘Drive’, 도약 총학생회의 이니셜인 ‘D’, 그리고 실시간 온라인의 ‘Live’를 합성한 단어로 ‘안전하게 운전한다’라는 의미인데, 코로나19 사태 속 새로운 언택트(untact)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Drive to D.live’는 ▲내 귀에 저장 ▲내가 우왕이 될 상인가? ▲방구석 사진전 ▲내가 그린 나의 이야기 ▲D. Live ▲패션피플 ▲자네는 누구인가 ▲11월의 심야 라디오 등의 온라인 행사와 ▲E-스포츠 대회 CCL(Chungbuk Champions League) 준결승전 ▲충대로 가요제(D.live Song) 2차 예선 ▲Let’s Dance(댄스대회) 2차 예선인 학생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달 30일 진행된 충대로 가요제 2차 예선과 D. Live는 우리 학교 선배인 가수 홍경민(정치외교학과卒·95) 씨가 MC로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 진행된 ‘Chamomile’는 ‘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이란 꽃말을 가진 국화과의 꽃으로 코로나19의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역경에 굴하지 않는 학내 구성원의 모습을 의미한다. ‘Chamomile’의 모든 프로그램은 개신문화관(E2) 1층 대공연장에 설치된 무대에서 진행됐고, 모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특히 비대면 방식인 만큼 라이브 시스템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구축해 원활한 관람이 가능토록 했다. 이에 도약 총학생회는 코로나19로 기존 우리 학교의 축제인 ‘대동제’를 전면 취소하고, 이를 대신하여 온라인 소통제를 기획하게 됐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떨어짐에 따라 현장 관람 또한 진행했는데, 이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2m 거리두기 및 소독’을 고려해 좌석을 총 72개로 제한했고 사전 신청 후 추첨으로 선발해 현장 관람을 하도록 했다.
한편, ‘Chamomile’는 ▲CCL 결승전 ▲충대로 가요제 본선 ▲Let’s Dance 본선으로 구성됐는데, 지난 5일 진행된 충대로 가요제 본선에서는 초청 연예인인 로시, 정인, 다이나믹듀오와 본선 진출자들이 함께하는 듀엣 무대가 마련돼 연예인 중심으로 진행됐던 이전의 축제 공연과 차별을 뒀다.
우리들이 말하는 온라인 소통제
온라인 소통제를 처음 경험한 우리 학교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에 이번 온라인 소통제에 참여한 여러 학생과 특별 MC를 맡은 홍경민 선배의 얘기를 들어봤다.
#충대로 가요제 2차 예선.D.Live MC 홍경민(정치외교학과卒·95) 선배
후배들이 ‘온라인 소통제’라는 시국에 맞는 콘텐츠로 축제를 잘 기획해서 보기 좋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온라인 소통제처럼 동기들끼리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야 학교생활이 의미 있게 남을 것입니다.
#충대로 가요제의 우승자 윤영배(축산학과·17) 학생
편입생이라 학교 축제에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온라인 소통제에 참여해 1등까지 하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또 본선 올라가 정인님과 듀엣 하게 돼 너무 뜻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Let’s Dance 우승팀 대표 정민욱(생화학과·19) 학생
우선 팀장인 제가 많이 부족했고, 마지막 날 새벽까지 연습해도 싫은 소리 안 하고 잘 따라와 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예쁘게 봐주신 심사위원분들과 투표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CCL 피파온라인4 우승 이주욱(영어영문학과·15) 학생
마지막 학기에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기쁩니다. 참여자분들 모두 다 잘하시는데 제가 운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아서 이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CCL 카트라이더 우승팀 대표 임건희(정보통신공학과·14) 학생
일단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대회를 잘 진행해 준 도약 총학생회와 학교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E-SPORTS의 활성화에 힘써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관람을 한 김윤지(지구환경과학과·20) 학생
제가 신입생인지라 학교생활에 있어서 가장 많이 기다리고 기대했던 게 축제였어요. 내년에는 꼭 상황이 좋아져 직접 대면으로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총 9일간의 온라인 소통제 기간 동안, 우리는 비록 얼굴을 마주할 순 없었지만 그럼에도 ‘소통’할 수 있었다. 이번 온라인 소통제가 코로나19로 지쳤을 학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는 ‘마음:TACT(마음택)’이 될 수 있었길 바란다.








김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