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학기도 어느덧 3학기가 지나간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대학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 학생들에게 총학생회의 존재감이 많이 희미해졌다. 1학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제53대 ‘CROSS’ 총학생회(이하 CROSS 총학생회)는 어떤 활동을 해왔으며 학생들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을까?
CROSS의 소통점수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CROSS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해 네이버 폼으로 설문지를 작성해 각 학과 단톡방에 게재하는 방법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은 CROSS 총학생회의 세부적인 공약보다는 전체적인 만족도와 소통 만족도 두 가지 척도에 중점에 둬 공약을 ▲복지 ▲시설 ▲문화 ▲학사·취업 ▲소통 ▲기타의 분야로 재구성했고, 총 315명이 설문에 응했다.
먼저 ‘CROSS 총학생회의 활동에 대해서 만족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모르겠다 31.7%(100명) ▲만족한다 22,2%(70명) ▲매우 불만족한다 17.8%(56명) ▲불만족한다 14.6%(46명) ▲매우 만족한다 13.7%(43명) 순으로 답했다. 단 ‘모르겠다’는 응답자를 제외하고 평가를 한 215명 중 만족 이상의 평가를 한 응답자는 52.6%(113명)였다.
만족 이상의 평가를 한 응답자에게 만족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총 112명이 응답했으며, CROSS 총학생회가 이행한 공약 중 ▲소통 36.6%(41명) ▲복지 26.8%(30명) ▲시설 15.2%(17명) ▲문화 13.4%(15명) ▲학사·취업 5.3%(6명) ▲기타 2.7%(3명) 분야 순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불만족 이하의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불만족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103명 응답했고, CROSS 총학생회가 이행한 공약 중 ▲소통 37.9%(39명) ▲복지 16.5%(17명) ▲시설 8.7%(9명) ▲학사·취업 5.8%(6명) ▲문화 1.0%(1명) ▲기타 30.1%(31명) 분야 순으로 불만족을 표했다. 여기서 특이점은 CROSS 총학생회가 이행한 공약 중 가장 만족하는 분야와 가장 불만족하는 분야가 모두 ‘소통’이라는 점이다. 한편, 기타 의견에는 ‘예산 사용에 대한 투명성’ , ‘단체 회식 논란에 대한 사과 부재’, ‘코로나19 정보에 대한 늦은 대처’ 등이 불만족 이유로 언급됐다.
마지막으로 응답자 315명에게 CROSS 총학생회가 제시한 핵심가치인 ‘소통’에 대해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주도록 한 결과 평균은 10점 만점에 5.2점이 나왔다.
제53대 ‘CROSS’ 총학생회
오태영 총학생회장과의 인터뷰
만족도 52.6%, 소통점수 5.2점을 받은 CROSS 총학생회 오태영(정치외교학과.15) 총학생회장과 설문결과와 현재 총학생회 운영상황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지금까지 시행한 공약 중 의미 있거나 뿌듯했던 공약이 있나요?
공약 하나하나를 시행할 때마다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학생청원제 운영 및 CIEAT 홈페이지 개설뿐만 아니라 먹깨비 쿠폰 제공 같은 지역 상생을 위한 지역 거버넌스, 총학생회 홈페이지 등 학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약을 이행하게 돼 뿌듯합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이행이 확정된 모바일 학생증을 통한 건물 출입이 저에게 의미가 큽니다. 학생증을 집에 두고 와서 혹은 분실해 단과대학 출입을 못 하는 학우들을 보며 꼭 실현하고 싶었어요. 현재 교내 주요 건물 86개소 출입구에 QR코드 확인 기기가 설치 중이며, 6월 중순이면 모두 완료될 예정입니다. 조금만 있으면 학생증 없이 스마트폰만 있어도 교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Q2. 시행이 어렵거나 불가능해진 공약이 있다면, 그중 가장 아쉬운 공약이 무엇인가요?
컴퓨터활용능력 필기 정기시험 교내 유치 공약을 시행하지 못하게 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2018년부터 교내에서 한국사 능력검정 시험과 토익시험을 응시할 수 있게 됐고, 컴퓨터활용능력 필기 정기시험까지 교내로 유치해 학우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해당 시험을 주관하는 상공회의소가 올해부터 정기시험을 폐지하고, 상시시험만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관련 공약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대신 컴퓨터활용능력시험 인터넷 강의 업체와 제휴를 맺어 학우들이 인터넷 강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Q3. 이번에 저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셨는데요. CROSS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번 설문 결과를 보고 우리 CROSS 총학생회의 활동을 학우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학우들의 의견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제대로 일하는 학생회다’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학우들을 위해 진행 중인 사업 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겠습니다. 지난 4월 말에 진행한 총학생회 정책 예고제에서 ‘총학에서 이런 공약을 시행했는지 몰랐는데, 정책 예고제를 통해 많이 알게 돼 감사하다’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정책 예고제를 더욱 활성화해 더 많은 학우가 총학생회가 학우들을 위해 어떤 노력과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지속적인 설문창구를 만드는 방식으로 학우들과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Q4. ‘소통’을 제외하고 ‘복지’와 ‘시설’ 분야의 공약 이행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았는데요. 이런 결과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당선된 날부터 해당 분야 공약 이행을 위해 낮에는 관련 부서와 논의를 진행하고, 밤에는 여러 차례 교내답사를 다녔습니다. 복지'와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점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노후화된 일체형 책상이 교체되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2학기 개강 전까지 남아있는 일체형 책상을 최대한 교체해 학우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5. CROSS 총학생회에 불만족하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는 불만족 이유로 ‘기타’를 택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주요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대응 늦음과 공지에 대한 소통 부족’, ‘학생회비 투명성 의혹’ 등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을까요?
우선 코로나19 관련 내용이 학우 여러분께 공지되는 과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교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학본부 코로나19 담당 부서에서 서원구 보건소 및 관련 기관에 연락을 취해 확진자 동선 및 역학조사 여부, 방역과 소독의 여부를 묻습니다. 이때 총학생회는 대학본부 코로나19 담당 부서에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씩 연락을 취해 확진자 관련 공지를 받습니다. 이렇게 받은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공지를 총학생회는 바로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학우들에게 전달합니다. 임기 초반에 학우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서원구 보건소와 관련 부서에 연락을 취했으나, 보건당국 지침상 직접적인 정보를 공지할 수 없다는 이야기만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관련 정보를 대학본부 담당 부서를 통해서만 받다 보니 늑장 대응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CROSS 총학생회는 학생회비 지출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매달 초 이전 달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사용한 학생회비 중 논란이 된 지출은 매달 진행하는 ‘충북데이’ 이벤트를 위한 상품과 사무용품을 구입한 부분입니다. 학우들이 납부한 소중한 학생회비인만큼 상품 선정부터 예산 사용까지 모든 과정을 관련 부서와 협의하며 진행하고 있어 총학생회가 독단적으로 지출할 수 없는 구조임을 알려드립니다.
Q6. 현재 CROSS 총학생회는 비대면 상황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이벤트가 다양해서 좋지만, 보상형 이벤트뿐만 아니라 학생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이벤트도 있으면 좋겠다’,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대면 상황이 계속되면서 많은 학우가 선배, 동기, 후배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우들의 우울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현 상황에서 학우들끼리 직접적으로 친해질 기회를 만들기는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안전하게 친목를 도모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벤트를 계획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만들어드리겠습니다.
Q7. 올해는 우리 학교 개교 70주년과 겹쳐 축제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것 같습니다. 짧게라도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기대하시는 것처럼 올해가 우리 학교 개교 70주년이라 더욱 풍성한 축제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많은 학우가 초청 연예인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지금으로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춤과 노래로만 구성된 무대보다는 학우들의 질의응답을 포함해 초청 연예인과 소통하는 무대를 마련하려 합니다. 이외에도 재밌는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려고 하니, 학우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Q8. 끝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올해 2월부터 CROSS 총학생회 임기가 시작되고 4개월이 지났습니다. 공약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학우들뿐 아니라 학내 기관부처, 교외 기업과 기관의 관계자를 만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많은 사람과 충분한 협의와 검토를 거쳐야 비로소 사업이 진행됩니다. CROSS 총학생회는 학우들을 위해 약속한 공약을 하나하나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학우들이 더 체감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사업 진행을 통해 학우들을 위한 CROSS 총학생회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홍지혜 기자
avfggg@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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