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장애인의 수는 210만 4889명. 이 중 충청북도에는 7만 9826명의 장애인들이 살고 있다(2007년, 보건복지부 제공). 한편 청주에서는 2만 5027명의 사람들이 육체적‧정신적 활동제약을 지니고 있다(2008년, 청주시청 제공). 이렇듯 넓게는 충청북도, 좁게는 청주시 안에서 꽤 많은 장애인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저상버스나 점자보도, 시각장애인용 교통안내기가 있어도 이동하기 힘들어하는 장애인들이 많은 요즘, 청주시에는 이들을 위한 이동지원센터가 존재한다.

청주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청주 해피콜’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청주 해피콜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다음과 같다. ▲1급 장애인 ▲2급 장애인 ▲3급 장애인 중 뇌병변장애인‧시각장애인‧자폐성장애인‧정신장애인‧하지에 장애가 있는 지체장애인 ▲만 65세 이상의 사람으로서 버스 등 대중교통의 이용이 어려운 사람 ▲이 외에 혼자서 외출과 이동이 곤란하여 특별교통수단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람 ▲위 사항에 해당하는 교통약자를 동반하는 가족과 보호자 ▲‘국가 유공자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 14조 제3항에서 2급 이상의 상이등급에 해당하면서 버스 등의 이용이 어려운 사람.

하지만 이들이 이동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절차가 필요하다. 우선 이용대상자 가능여부를 문의하고 이용 신청서를 작성한 뒤 접수한다. 이때 접수받은 신청자들 중 심사위원회가 심의 및 의결해 이용대상자를 결정한다. 이때 이용신청을 위해서는 복지카드, 국가유공자증, 국내 거주 신고증, 외국인등록증, 전문의의 진단 서 등 몇 가지 서류들이 필요하다.

청주 해피콜의 좋은 점 중 하나는 24시간 연중무휴인 운행시간이다. 게다가 요금도 싸다. 기본요금은 1800원(5km내)이고 1km 추가할 때마다 360원을 내는데, 최대 금액은 3000원이다(청원군 최대 6000원). 이때 운행지역은 청주시와 청원군 전지역, 조치원역까지 가능하다. 이와 같은 장점들 덕분에 하루에 390여명이 청주 해피콜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청주 해피콜에 등록된 사람은 3883명이다. 단, 청주시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면 해피콜을 이용할 수 없다.

청주 해피콜 담당자 이광복씨는 “이 이동지원센터의 취지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인데 아직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주위에 혹시 장애인 친구나 동료가 있다면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 해피콜은 충청대학교나 주성대학교 등에 홍보가 많이 되어 있고, 실제 몇몇 장애 대학생들의 통학을 도와주고 있다. 아쉬운 점은 재정문제다. 그는 “현재 해피콜 운행차량은 25대인데, 차량을 구입하려고 해도 현재 청주시 형편에 예산 확대가 어렵다. 이용자가 폭주하고 있지만 모두 태워드릴 수가 없어서 죄송할 뿐”이라고 밝혔다.

고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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