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당 한 명씩 자살하는 ‘자살공화국’ 대한민국. 특히 20대의 사망원인 중 1위는 단연 자살로 꼽히고 있다. 대학생 역시 예외는 아니다.
대전에 위치한 한 대학교에서는 최근 학생들의 잇단 자살로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1월 8일, 이 학교에 입학한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의 한 학생은 성적 비관으로 목숨을 끊었다. 그로부터 2개월 만인 지난달 20일, 과학고 출신의 휴학생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 또다시 9일 후, 평소 조울증을 앓고 있던 4학년의 재학생도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올해 들어서 이 학교 학생만 벌써 3명 째다.
비단 이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2월, 강릉의 대학가 근처 원룸에서는 등록금 걱정에 한 대학생이 번개탄을 피운 방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전주에서도 대학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렇듯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학생들에 관한 언론 보도는 계속됐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2008년 대학(원)생 자살자 수는 332명, 2009년 대학생 자살자 수 268명이었다. 한 해에 200~300명의 대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자살 이유는 염세, 비관, 낙망 등의 정신적 문제가 가장 많았다.
한국자살예방협회 주임 김성일 씨는 “자살의 원인은 복잡하고 다양해 특정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없으나,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과 취업난의 급증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대학생 자살의 원인을 꼬집었다.
이렇듯 자살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대책만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최근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조성을 위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정부 및 자치단체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차원의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것을 기반으로 전 사회적인 자살예방 운동이 이루어져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행동부터가 예방책이 될 수 있다.
김 주임은 “상담을 받는 것은 자살예방의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며 “주변에 자살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병원이나 자살예방센터 및 정신보건센터 등 주변의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우리학교 상담부에서는 학생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을까? 상담부는 따로 자살예방프로그램을 마련해 두지 않았지만 개인 상담이나 심리검사로 학생들의 정서나 생활상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특히 우리학교 상담부는 전임 상담 교수 한 명과 상담심리전문가 두 명이 있어 보다 효율적인 상담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상담부 측 설명이다. 실제로 우리학교는 상담부를 찾는 학생이 많아 비교적 원활한 상담과 해결이 이루어지고 있다.
상담을 받는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학생이 상담을 원해 상담부에 방문하게 되면 세 가지의 성격검사를 실시해 일상생활에서의 심리, 정서와 개인의 무의식 속에 내재돼 있는 감정을 살펴본다. 성격검사가 완료되면 1~2주 후 해석면담을 한 후 필요한 학생에 한해서 개인 상담이 이루어진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6시 사이(12시~1시 제외) 상담부에 방문하면 이 같은 상담을 직접 받을 수 있으며, 개인 상담은 보통 한 학기 정도 소요된다. 학내 상담부 상담원은 “학생들이 이런 고민이 생길 때 주저 말고 상담부를 찾아 내면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직접 방문하여 상담을 받는 것이 어려운 학생은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상담실을 이용해 온라인 상담을 받으면 된다. 이곳에서는 공개 상담 및 비공개 상담도 이루어지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학생은 한국자살예방협회 사이버 상담실 홈페이지(http://www.counselling.or.kr)를 이용하거나 전국 공통으로 1577-0199의 전화상담을 이용하면 된다.
남소연 기자 suwon1995@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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