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당일, 서울광장에서는 ‘5·18 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 주최로 서울 기념행사가 열리기도 했으며, 항쟁 중심지인 광주에서는 5·18 민주묘지에서 정부 주관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정부·정당 주요 인사와 5·18 희생자 유족과 시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5·18 기념 행사는 주말인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진행돼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발발지인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옛 전라남도 도청까지 도심순례 행사가 열린 19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행사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김제동, YB 등 유명 연예인의 출연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 ‘개념찬 콘서트, 바람’ 역시 이날 진행됐다. ‘개념찬 콘서트, 바람’에 참여한 청주시 흥덕구 이재진 씨는 "광주에 와서 5·18 행사에 직접 참여해보니 민주적 질서가 그분들의 희생을 통해 이뤄졌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 무관심에 부끄러웠으며 문제가 있다면 바꾸려는 의지와 그에 따른 실천이 있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참여소감을 밝혔다.
5·18 관련 문제로 문제를 맞힌 시민에게는 비타민제 등을 선물로 주는 OX퀴즈 대회가 열리기도 했으며, 광주 시민 518명이 참여해 대합주회를 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5·18 기념문화관,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도 5·18 민주화 운동을 기리기 위한 각종 추모 행사 및 문화행사로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광주 · 전남 추모연대의 관계자 이종근 씨는 "올해로 5·18 민주화 운동이 32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30주년 이후로 광주로 향하는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국민들이 한 번쯤 망월동 묘역에 찾아와서 그들의 희생과 5·18 정신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0일에는 묘지 순례를 통해 32년 전 희생된 영령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광주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에게 민주주의의 염원을 담아 건네줬던 주먹밥을 만들었던 당시를 재연하자는 취지에서 주먹밥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주먹밥 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부산외대 백에스더(EU지역통상학과·12) 학생은 "학교 선배가 행사 참여를 권유해 오게 됐다. 역사에서 배우던 5·18 민주화 운동의 현장에 직접 찾아와보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또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5월을 가정의 달로만 생각하지 말고 5·18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5월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천여 명의 사람들이 전남대학교 정문에 모여 그날의 상황을 재연하는 재연극을 하기도 했다. 시민군, 경찰, 시민으로 역할을 나눠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와 의미 전달에 노력한 재연극은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5·18 민중항쟁 32주년 기념위원회 김형태 씨는 "5·18 민주화 운동을 추모하는 행사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한다. 민중항쟁 세대들의 노력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5·18민주화 운동 32주년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개인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각 지역의 시민단체의 주최로 광주에 오게 된 경우가 많았다. 청주시 역시 다양한 시민단체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함께 광주를 찾았다. 청주청년회의 회장 이상덕 씨는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누리는 권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희생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만 더 우리가 살아갈 사회와 이웃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함께 광주를 찾기 위해 많은 홍보와 기획을 했지만 15명의 회원이 전부였다”며 시민들의 참여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동환 기자 nadongg@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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