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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령
충북도립교향악단 찾아가는 음악회로 복지 서비스 제공
제 851호 호    발행일 : 2012.09.14 


 
문화 소외 계층 ‘우리 동네에서 문화생활 즐길 수 있어’
충북도립교향악단(이하 충북도향)은 지난 2009년에 창설돼 현재 단원 25명과 직원 4명으로 구성돼 소외된 문화계층에게도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든 단체다. 현재 충북도향은 문화에 소외된 계층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제약 없이 찾아가 음악회를 열고 있다. 이번 하반기에는 충북 곳곳을 찾아가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과 풍부한 감수성을 기르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일상에 지친 생활에 여유와 활력소를 주는 음악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2일 충북도향은 청주대성여자중학교를 찾아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공연장은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발 디딜 곳이 없이 가득 메우자 힘찬 공연의 서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이종진 마에스트로의 지휘로 9곡의 연주가 진행됐다. 공연의 관중 대부분이 학생들이기 때문에 익숙하고 많이 들어본 곡들로 편성됐다. 교향곡 5번 <운명> 다단조 중 1악장 ‘씩씩하고 생기있게’, <오블라디 오블라다>, <서자들의 행진>, <아리랑>이 그것이다. 덧붙여 전영진 바이올린 수석이 탱고<뽀르 우나 카베차> 1장을 특유의 빠른 템포와 경쾌함에 아름다움을 씌워 바이올린을 독주했으며, 이충희 단원이 클라리넷으로 <짜르다스>를 독주로 관중들의 박수가 절로 나오게 했다.
공연을 기획한 청주시음악협회장 겸 대성여자고등학교 음악 교사 강희경 씨는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클래식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박혜원(청주대성여자고등학교·2) 학생은 “처음에는 고전적인 음악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경쾌하고 유쾌한 음악이 나와 친구들과 손뼉을 치며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앵콜 공연으로 강남스타일을 교향악단만의 스타일로 바꿔 연주해 인상 깊었다”며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충북교향은 청주뿐만 아니라 증평, 괴산, 제천 등 충북 곳곳을 순회하며 이러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증평문화센터에서 주민들과 함께 클래식과 팝연주를 선보였으며, 남녀노소가 모여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었다. 경청을 하며 듣는 것뿐만 아니라 관객 스스로부터 적극 참여하도록 해 음악으로 하나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충북교향의 매력이다.
교향악단원 충원 등 해결할 숙제 많아
하지만 충북도청이 교향악단을 도입한 지 4년차를 맞고 있지만 다른 시·도 교향악단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연주 단원이 25명밖에 되지 않는 협소한 규모다. 청주시립교향악단만 해도 1973년 시작으로 상임 150명, 비상임 65명 등 215명의 단원들이 4개의 예술단체(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에 소속돼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충청남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충남교향악단의 경우 모든 오케스트라의 배석 인원이 충원돼 있다. 하지만 25명으로 모두 의기투합해 연습하고 있지만 인원부족으로 연주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이에 대해 충북도향 이종진 상임 지휘자는 “부족한 인원의 충원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며 앞으로 2년 동안 단원을 45명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좋은 취지로 시작했으나 막상 도민들은 교향악에 대한 부담감과 클래식은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느끼고 있어 이 또한 충북도향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의 연구개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지휘자는 “교향악단의 공연은 문화소외계층을 원칙으로 공연하고 있지만 일반 공연과 달리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연주하기 때문에 공연의 콘셉을 한 곳에 맞추기가 어려워 시민들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이 지휘자는 “다른 시·도 교향악단의 프로그램을 비교 분석해 악단의 성격에 맞는 것을 도입하고 이를 정기연주회 통해 단원들의 기량을 한층 높여 프로그램 향상과 연구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 지역 각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은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충북도향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들도 행사 진행에 있어 복지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박재령 기자 dhsn0423@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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