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18일을 기점으로 연간 우리나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961년 1만 명, 1986년 102만 명, 2002년 534만 명, 2007년 644만 명, 2009년 780만 명, 그리고 작년 1100만 명을 돌파하며 세계 관광 순위 17위권에 이르렀다. 드디어 천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가 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우리나라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12.5%로 프랑스 1%, 미국 2.9%, 중국 2.9%에 비해 월등히 앞섰다. 또한 의료 관광객은 1만 6000명에서 15만 명으로, 크루즈 관광객은 3만 6000명에서 25만 명으로,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268건에서 469건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관광객은 2020년, 2000만 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서울 명동에서 만난 카일(미국.22) 씨는 “서울 외에도 수원, 부산, 제주도, 오산 등을 여행했다”고 말했다. 헨리(영국.28) 씨는 “이번 여행이 끝나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국으로 여행 올 것이다. 한국에 관심이 많아 자주 여행 오고 싶다”고 전했다.
이러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 현상은 정부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780만 명에 머무르고 있는 외래관광객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를 ‘한국방문의 해’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2011 대구 육상선수권 대회>, <2012 여수엑스포> 등 대형 이벤트 및 국제적 행사와 연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는 범국민적 참여유도를 통한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가 됐다. 아울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한류열풍으로 국격이 높아지며 한국의 매력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더불어 호텔서비스업은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대학이 조사한 ‘2012년 국가고객만족도(NCSI)’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탐만(홍콩.38) 씨는 “대부분 호텔의 시설이 좋고, 호텔 직원들이 친절하다”며 “문의사항에 매우 친절하게 응해주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곧바로 처리해준다”고 말했다.
한국의 편리한 교통도 장점이다. 우리나라 대표공항인 인천국제공항에는 1일 평균 600여 편의 비행기가 오가며 연간 3400만 명의 내.외국인들이 드나들고 있다. 편리한 지하철도 큰 몫을 했다. 서울의 지하철은 미국 CNN방송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지하철에도 선정될 만큼 평가가 높다. 지하철 이용 경험이 있는 미첼(미국.21) 씨는 “서울의 지하철은 매우 편리했다. 대부분의 관광지가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어서 편리하게 서울 관광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관광대국에 진입하기에는 문제가 많았다.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2011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중복 답변 가능)’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역별 방문빈도가 서울(79.7%), 경기(23.8%), 경상(19.2%), 제주(10.2%) 순으로 나타나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또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한 관광 산업경쟁력지수에서 한국은 139개국 중 32위를 차지했다. 특히 관광객에 대한 태도(125위), 관광에 대한 국가적 인식(120위), 관광 개방성(106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다. 더불어 1000만 관객 중 일본인 관광객이 30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관광객이 244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체 관광객의 54%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어 안내표지판 문제도 있다. 르네훼이(홍콩.40) 씨는 “대부분의 안내표지판이 한국어뿐이라서 알아볼 수가 없다. 안내표지판이 번역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린드(미국.25) 씨는 “미국에는 안내표지판이 많은 편인데, 한국은 안내표지판이 적은 것 같다”며 “안내표지판이 적어서 도로에서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고 전했다.이뿐만이 아니다. 바가지요금을 당했다는 관광객도 있다. 사이코(일본.26) 씨는 “한국에서 택시를 많이 이용했는데 가까운 곳에 가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잘코(핀란드.28) 씨는 “가격이 표시된 물건은 괜찮지만 가격이 쓰여 있지 않은 물건은 비싸게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한수진 씨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준비하면서 노력하고 있다”며 “안내표지판 등의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특별시청 관광정책팀 이영미 주무관은 “안내표지판은 점차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안내표지판은 4개 국어 표기 사업과 함께 가독성을 고려해 관광지 위주로 연차별로 정비할 계획”이라며 “콜밴.택시 바가지는 신고포상금제와 면허취소 처벌 등의 제도개선으로 예방할 계획이며, 쇼핑이나 상점의 바가지는 서울시에서 종합적으로 계획 수립 중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관광 사업은 빛과 어둠 두 가지 양면을 지녔다. 앞으로 한국 관광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서 관광대국 반열에 오를지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소슬 기자
danzi27@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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