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사람
사람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남소연
“청주 힙합 문화의 선두주자, 프로그레인 크루를 아시나요?”
제 829 호    발행일 : 2011.03.19 
청주 유일의 힙합 크루 대표 김홍철 씨


 
 청주에서 유일한 힙합 크루(crew)인 프로그레인 크루(frograin crew)의 대표 김홍철(36)씨. 서울 홍대 클럽에서나 흘러나올 법한 힙합음악이 청주에서도 그를 통해 작게나마 소리를 내고 있었다.
 ‘프로그레인 크루’라는 독특한 이름에서부터 청주 유일의 힙합 크루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프로그레인 크루는 말 그대로 비를 기다리며 우는 개구리를 뜻한다고 한다.
 "언더그라운드 문화에서의 뮤지션들은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비를 내려보자는 의미로 이름을 그렇게 지었어요."
 두 아이의 아버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힙합을 사랑하는 그는 프로그레인의 설립자이자 대표다.
 “저는 주로 공연을 섭외하고, 공연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제가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지는 않기 때문에 듣는 관객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우리 팀원들의 음악을 판단해주는 역할을 하지요. 주로 대표로서 팀원의 장단점을 살려 전체적인 조율을 맞춰주지요. 음반작업을 프로듀싱하거나 음반을 기획하는 일도 더불어 하고 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댄스팀을 하면서 접했던 힙합과의 첫 만남을 상기했다.
 “사실 제가 댄스팀을 하며 음악에 관심을 가졌던 고등학교때는 락밴드 밖에 없었고 힙합밴드는 거의 전무했죠. 그런데 계속해서 춤을 추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힙합에 빠지게 됐어요.”
 그가 팀을 만들어 청주의 힙합문화를 이끌어 온 것은 술자리에서 시작된 농담 때문이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당연히 그런 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과 친해졌는데, 막상 제가 살고 있는 청주에는 이런 문화가 너무 침체돼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음악을 하는 친구들과 이런 저런 넋두리를 하다가 ‘그러면 내가 한번 해볼까’라며 술 먹고 한 농담이 계기가 된거죠.”
 그는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힙합 크루를 만들고 자리잡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했다.
 “그냥 우리 팀원들 모두 죽도록 열심히 한 것 같아요. 무엇을 얻으려고 했다기보다는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를 만들어보려고 열심히 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방이었기 때문에 프로그레인 크루에게는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었다.
 “주로 서울에 있는 팀들을 보면 뮤지션 개인들의 색채에 맞는 크루에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힙합크루가 한 곳뿐인 이 곳에서는 프로그레인 크루라는 한 팀내에서 다양한 뮤지션들을 모아 조화를 맞춰 가는 것이 저희의 강점이 될 수 있겠네요.”
 이들이 추구하는 힙합에 대해 궁금하다고 하자 김씨는 자신의 힙합 철학을 들려줬다. 힙합도 음악의 한 장르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한다.
 “음악은 태초부터 사람들이 듣기 좋고, 따라 부르기 쉬우면 된다고 생각해요. 힙합도 물론 음악의 한 뿌리입니다. 힙합 역시도 사람들이 듣기 좋고 따라 부르기 쉽다면 그게 제일 좋은 힙합일 것 같아요. 가령 공연을 하면 ‘오늘 내 목상태가 좋거나 노래를 잘 불렀어’가 공연의 좋고 나쁘고의 기준이 아니라 ‘관객들이 충분히 즐겼나 못 즐겼나’가 기준이 되는 것이죠. 듣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것이에요.”
 그런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도 특별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제천에서 사회복지사 분들과 함께한 공연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직업도 사회복지사 분들이고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아 걱정을 많이 했었죠. 그런데 의외로 저희가 그분들을 존경하는 것처럼 그분들도 저희 공연을 좋아해주시고 호응해주셔서 매우 기뻤습니다.”
 그는 힙합뿐 아니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앞으로 학생들이 ‘문화’를 어떻게 즐겼으면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단지 술 먹고 게임하는 문화가 아니라 공연 자체를 많이 즐겼으면 좋겠어요. 사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이야기지만 일단은 학생들이 많이 찾고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 많으면 그런 문화를 즐길 곳이 더욱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 거리가 더욱 ‘대학로’답게 발전하지 않을까요?”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가게에서는 힙합음악이 흘러 나왔다. 그들의 힙합 음악이 청주 뿐 아니라 전국에서 들려오는 날을 기대해 본다.
    

남소연 기자 suwon1995@cbnu.ac.kr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사람 More
90분 경기마다 345분을 더 뛰는 사람, 충북청주FC 문...
<충북IN> “방학 때 뭐 했어?” 각자의 방식으로 채운 ...
지역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옥천 FM 두 청년 PD
<충북IN> 내 취향이 곧 나의 ‘추구미’ 유행 속에 나만...
<사람이슈> 춤으로 자연을 그리는 안무가 조재혁
<충북IN> 하루가 아닌, 매일의 이야기
<사람이슈> 디지털 기술로 민주주의를 혁신하는 시빅해커 ...
<충북IN> 무심천 벚꽃길을 걷다가 처음 손을 잡았어요
<충북IN> 같은 학교, 다른 세계. 인문·이공 학생들의 ...
<충북IN> 미래의 개신인에게···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