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부터 축구선수를 꿈꾸며 평생 오직 축구만 해온 축구선수가 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해 올해로 10년째 축구를 하고 있으며, 성인 축구 국가대표를 목표로 매일 노력하고 있다. 그는 바로 부천FC소속 김재우 축구선수(이하 선수)이다. 김재우 선수가 말하는 자신의 축구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10대를 함께한 축구
김재우 선수는 축구를 시작하기 전부터 축구를 좋아했고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우연한 기회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했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축구부 코치님이 저를 스카우트 하고 싶다고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어요.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하니 아버지는 허락했지만 어머니는 못마땅해 했어요. 그 문제로 가출을 하는 등 반항을 했고 결국 어머니는 저의 꿈을 응원해줬어요. 그토록 바라던 축구를 시작하니 초등학교 때는 축구를 하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그러나 중학교에 진학하니 저보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도 많았고, 제 실력이 부족하다보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는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매일 밤과 새벽에 운동장에 나가 운동을 했어요”
그런 그의 축구 인생을 바꾼 계기가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오른쪽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이다. 포지션을 바꾸는 데는 큰 결심이 필요했다.
“영등포공고 감독님이 당시 공격수였던 제 경기를 보시고 수비수로 경기를 한번 뛰어보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수비수로 경기를 뛰었는데 감독님이 경기를 보시고 포지션 전향을 제안했어요. 감독님은 제가 보지 못했던 제 능력을 본 것 같아요. 많은 고민 끝에 수비수로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경기에 출전하면서 3학년 때는 전국에서 순위권 안에 들 정도로 잘하게 됐어요. 물론 수비수가 되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는 적어졌어요. 하지만 뒤에서 강력한 수비를 하는 것도 축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수비수를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어요”
유럽 진출로 새롭게 도약하다
많은 축구선수가 청소년 시기를 지나며 고민을 한다. 대학 진학과 프로선수 진출 또는 축구를 그만둘지에 대해 결정할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재우 선수는 큰 고민이 없었다. 유럽 오스트리아 SV호른에서 입단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3학년 여름 시즌이 끝났을 때 감독님이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며 해외에 갈 생각이 없냐고 물었어요. 저는 유럽이면 유명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고 세계 최고 리그를 갖춘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가겠다고 말했어요. 이처럼 운과 타이밍이 잘 맞아서 유럽으로 진출하게 됐어요. 유럽에 진출해서도 동양인이라고 차별받지 않았고, 훈련도 잘 따라가다 보니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유럽생활이 만족스러웠어요”
유럽에서의 경험은 김재우 선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다.
“저는 유럽에서 경기를 뛰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자만하면 안 되지만 먼저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그곳으로 간 저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그때 유럽에서 생활하면서 유럽의 각 국가가 참여하는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세상을 경험한 것이 저의 가장 큰 자산이 됐어요”
축구선수로서 앞으로의 목표
뜻하지 않은 일로 국내로 돌아온 김재우 선수는 현재 K-리그에서 뛰고 있다. 아직 21살인 그는 축구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저의 목표는 성인 축구 국가대표에요. 저는 18살 때 U-17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는데, 20살 때 U-20월드컵은 무릎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어요. 앞으로 연령별 국가대표로는 뛰지 못하지만, K-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성인 축구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저의 롤모델은 우리나라의 김영권 선수와 프랑스 출신으로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라파엘 바란 선수에요. 김영권 선수는 경기를 풀어나가는 운영 능력이 뛰어나 그 점을 닮고 싶어요. 또한 라파엘 바란 선수는 큰 키와 빠른 스피드 때문에 좋아하게 됐어요. 그분들의 실력을 뛰어넘지는 못하더라도 그분들과 견줄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할 거예요. 저도 언젠가는 선수생활을 그만두겠지만, 언제나 처음처럼 즐겁게 축구를 하고 싶어요”
축구선수를 꿈꾸는 이들에게
김재우 선수는 선수생활을 그만둔 후에는 축구 지도자의 길을 갈 생각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축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고, 그들이 자라면서 갖게 되는 축구선수로서의 고민을 들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저는 축구선수로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나고 나면 아무리 힘든 일도 아무렇지 않은 일이 돼요. 많은 경기를 뛰면서 질 때도 있을 것이고 그 이유가 자신 때문일 수도 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책하고 짜증을 내는 것은 좋지 않아요. ‘오늘 안되면 내일 잘해야지’라고 생각해요. 또한 축구선수라면 슬럼프가 올 수 있는데, 슬럼프는 침체된 순간이 아니라 오히려 더 빨리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웃으면서 즐겁게 축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축구선수는 혼자만의 시간을 따로 갖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훈련이나 경기가 없는 휴식 시간에는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며 개인적인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저는 바쁜 고등학교 3학년 때 혼자 부산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시간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김재우 선수는 자신의 인생에서 축구가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그는 축구가 있었기에 자신이 있는 것이고 축구를 안했다면 지금의 인생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한다. 김재우 선수에게 축구선수로서 어려움은 앞으로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매순간 간절함과 절실함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김하연 기자
kkhhyy9802@cbnu.ac.kr








김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