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웹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1시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시청해야 하는 TV드라마에 비해 10분 내외의 짧은 분량이 특징인 웹드라마가 ‘짧고 빠른’ 콘텐츠 감상을 지향하는 MZ세대들과 만나 ‘웹드라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많은 웹드라마 제작사가 성공가도를 달리며 저마다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픽고(PICKGO)’다. 픽고는 지난해 5월 게재한 첫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을 웹드라마로 그려내며 20대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영상 한 편이 게재될 때마다 ‘이거 내 얘기 아니야?’, ‘하이퍼리얼리즘이다’라며 드라마 내용에 공감과 환호를 보내는 시청자들이 많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픽고에서 업로드한 영상은 적게는 몇십 만회부터 많게는 몇백 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그래서 자꾸만 더 보고 싶은 웹드라마 ‘픽고’의 기획과 제작을 담당하는 이민지 프로듀서를 만나봤다.
Q.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픽고의 이민지 프로듀서입니다. 픽고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특징을 담아내는 이야기를 만드는 콘텐츠 제작사입니다. MZ세대의 연애, 사랑과 우정 등을 소재로 일상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사소한 공감들을 주제로 매주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픽고’의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되신 건지 궁금해요.
어릴 적부터 드라마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던 와중에,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고낙균 PD로부터 창업 시작 단계에서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이후로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Q. 픽고에서 제작하는 웹드라마 중에는 조회수가 800만 회를 돌파한 것도 있고,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라가는 등 MZ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시청자분들에게 굉장히 감사합니다. 저희가 만든 이야기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정말 뜻깊습니다.
Q. 유튜브 플랫폼에 영상을 올리는 픽고 특성상 ‘댓글’에 신경이 많이 쓰이실 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을까요.
픽고의 슬로건은 ‘당신이 채우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브랜드 로고 또한 ‘「 」’의 모양으로 사이가 비어 있습니다. 이 비워진 여백을 시청자분들의 이야기로 채워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픽고가 제작하는 영상들은 그게 어떤 이야기든 결국 모두 시청자분들의 이야기로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최대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는 댓글이 당연히 중요하죠. 콘텐츠로 시청들과 항상 ‘소통’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댓글은, 각 영상마다 그 콘텐츠에 관련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의 댓글이 유독 기억에 남네요.
Q. ‘현실고증’이라고 하죠. ‘픽고’의 드라마를 보면 현실에서 누구나 느꼈을 법한 소재를 정말 잘 잡아내시는 것 같아요. 이런 소재들은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소재는 주로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며 얻고 있습니다. 저로부터 나올 때도 있고요. 20대 초반에 실제로 제가 했던 실수들에서도 소재를 많이 가져오곤 합니다. 여기에 “내 이야기 같다”며 공감해주시는 댓글 반응들을 보면 “나만 했던 실수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촬영 때마다 저희 웹드라마에 출연하시는 배우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인데, 그런 대화에서도 소재에 대한 영감을 얻곤 해요.
Q. 가장 마음에 드는 회차가 있으실까요? 있다면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모든 회차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지만,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말씀드리자면 ‘만만한 사람 특징’ 에피소드입니다. 픽고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잘 담고 있는 회차라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성격의 결함으로 인해 나 스스로가 상처받게 되는 상황에도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어요.
Q. 픽고에서 많은 웹드라마를 제작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으셨나요?
매주 시나리오를 쓰고, 또 편집하는 과정에 힘든 일도 물론 많지만요. 저희가 만든 이야기를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힘들 때 시청자분들의 응원과 댓글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Q. 이미 말씀하신 것 같지만, 그래도 묻겠습니다. 이 일을 하시면서 기쁘거나 뿌듯했던 경험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많은 분이 저희가 만드는 드라마를 봐주시고, 그걸 보고 댓글이라는 창구에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해주시는 것 자체가 기쁘고 뿌듯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픽고는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와 소통하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목표입니다.
Q. 프로듀서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대학 시절에 겪었던 여러 경험이 내게 정말 큰 자산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요. 대학에 다니는 동안 여러 경험을 통해 좌절도 하고, 또 성취도 해나가며 다양한 감정들을 겪어보는 게 나중에 여러분들이 여러분들만의 콘텐츠를 만들 때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Q. 드라마에서 인간관계를 섬세하게 잘 표현하시던데, 인간관계에 대해 남다른 식견이 있으신 것 같아요. 인간관계를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진심을 다하는 것이요. 친구 관계든, 연인 관계가 됐든 항상 진심을 다하면 거기에서 얻는 것들이 분명히 있어요. 또 인간관계 때문에 힘이 들 땐 온전하게 힘들어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기쁠 땐 마음껏 기뻐해 보기도 하면서요. 그렇게 풍성한 인생을 살아보는 게 나중에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열정적으로 도전하세요.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쌓아가면서, 나만의 자산을 풍부하게 만들어나가는 그런 대학 생활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박도희 기자
dohui@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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