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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서글픈 기다림
제 947 호    발행일 : 2019.12.02 
약학과 2학년(1967년 당시) 오석진


  한낮이 기운 팔월, 햇빛이 철로 위에서 지글지글 끊는다. 트인 지형이다. 철로는 아득한 데서 와서 아득한 곳으로 달려간다. 철로와 나란히 국도가 달리고 있다. 국도는 잘 포장된 나무랄 데 없는 도로다. 윤이 흐르는 기름진 바닥은 폭이 넓고 고른 것이 철로보다 더 당당하다. 도로를 따라 연변이 모두 미군 부대의 주둔지역인 것이다. 햇빛에 이글거릴 뿐 철로는 공허하다. 도로 역시 왕래가 뜸해진 그런 순간이다.
  도로의 저쪽 끝에 차량이 한 대 나타난다. 차량은 평탄한 길을 미끄러지듯이 점점 가까이 달려온다. 버스다. 버스에 탄 손님은 많지 않았다. 주말도 아니고 해서 시간도 어중간해서 그럴 것이다. 손님은 모두 여섯이다.
  누르스레한 노타이 셔츠를 입고 유행이 지난 푸르죽죽한 더블 양복 윗저고리를 의자의 팔걸이에 걸쳐놓은 쉰 살쯤 된 미군 주둔지역의 뒷거래 물건 장사처럼 보이는 남자. 똑같이 흰 모시 두루마기에 빛이 바랜 중절모를 쓴 시골 사람이 둘. 두 사람 다 모자 테에 버스표를 꽂고 있다. 그리고 푸수수한 머리에 남방셔츠를 입고 있는 시골 청년이 둘. 맨 뒷자리에 얼굴이 하얀 청년이 대학생들이 쓰는 손가방을 무릎에 얹고 창으로 줄곧 철로를 내다 보며 간다.
  검문소에 이른다. 헌병이 기웃해 보고는 물러가고 경관이 올라온다. 더블 양복 입은 남자의 신분증을 본다.
  “직업은?”
  “장사야요.”
  “무슨 장삽니까?”
  “뭐 소소한 장사죠.”
  두루마기 한 쌍은 그대로 지나친다. 나란히 앉은 청년 두 사람에게 손을 내민다. 그들이 건넨 종이를 받아 보면서 물었다.
  “신체검사를 받고 오나?”
  “네.”
  두 사람이 시큰둥하게 대답한다. 신분에 가장 자신이 있어 보인다. 맨 뒷자리에 앉은 청년에게로 온다. 증명서를 받아 본다.
  “학생이요?”
  “네, 아니….”
  그는 얼굴을 붉힌다.
  “그건 학생 때 낸 겁니다.”
  “지금은?”
  “교원입니다.”
  “무슨 일로 갑니까?”
  “부임하는 길입니다.”
  “무슨 증명이….”
  청년은 가방 속에서 종이를 내보인다.
  “국민학교 교사군?”
  “네.”
  청년은 조금 화난 투로 대답한다. 경관은 내려갔다. 손으로 가라는 신호를 한다. 운전기사는 다정스레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발차시켰다. 젊은 교사는 또 철로를 내다본다. 햇빛에 이글거리는 공허한 철로가 말없이 자꾸 따라온다.
  다리 어귀에서 미군 수송 차량대를 만난다. 앞에서 선도해 오는 지프차에서 비켜서라고 손짓한다. 이 도로에서는 원님 행차다. 운전기사를 투덜거리면서 자기 차를 한쪽으로 비켜 세운다. ‘폭발물 위험’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자상스럽게 해골의 탈바가지까지 그려 넣은 널빤지를 저마다 붙인 트럭들이 연이어 지나간다. 모두 포장을 덮었다. 반들반들하게 손질이 잘된 차체의 운전대에는 멀끔한 병사가 둘씩 타고 있다. 군모가 아니고 운동모자를 쓴 친구도 있다. 검둥이도 있다. 검둥이 병사가 이쪽을 보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실없이 협박한다. 그리고 흰 이빨을 씨익 들어낸다.

1.jpg

  신체검사를 받고 오는 길이라는 청년들이 목을 움츠리며 킥 웃는다. 차량들은 노란 헤드라이트를 켜고 있다. 같은 모양, 같은 포장에, 같은 ‘폭발물 위험’에, 같은 노란 헤드라이트에, 같은 속도로, 같은 병사들을 태우고 차량이 한없이 지나간다. 언제 끝날까 싶다. 도로의 아득한 저쪽 건널목이 보이는 산모퉁이에서 차량이 꾸역꾸역 자꾸 밀려 나오고, 그것은 이곳까지 빽빽이 이어져 있다.
  차량들의 전진은 무한궤도의 순환처럼 그저 자꾸 제 마디가 또 돌아오고 하는 착각을 일으킬 뿐, 축이 나는 것 같지 않다. 행차를 비켜선 버스의 뒤에는 어느새 줄줄이 차가 밀려 섰다. 이 대열은 모양이 갖가지다. 민간 차량, 군용차량, 트럭, 지프, 스리쿼터 등등이다. 그러나 표정만은 한결같다. 조바심들이 나서 근질근질하는 역정을 누르면서 행차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차량대의 맨 끝 차가 지나갔다. 버스는 다시 철로 쪽으로 눈을 돌린다. 뙤약볕에 이글거리는 철로는 그저 공허하다. 버스는 탄탄대로를 무료하게 달린다. 한참 가다가 버스 속의 사람들이 일제히 몸을 내밀고, 목을 빼며 차가 가고 있는 앞쪽을 살핀다. 길 한가운데로 울긋불긋한 행렬이 천천히 다가오면서 화려한 곡성(哭聲)이 들려온다. 버스는 또 아까처럼 길옆으로 비켜섰다. 손님들은 모두 한쪽으로 몰려 창으로 목을 내밀고 구경한다.
  깃발이 수다한 구식 장례 행렬인데 소복 차림에 머리를 풀어헤친 것은 식대로지만, 상여꾼이 모두 여자뿐인 데다 영구(靈柩)를 멘 여자나 따라오는 여자들이 모두 시골 사람이 아니다. 운전대 옆 비상구에 한쪽 발을 올려놓고 팔꿈치를 핸들에 걸친 팔의 손바닥으로 턱을 고이고 심드렁하게 바라보고 있던 운전기사가 신기하지 않다는 투로 해설한다.
  “양색시 장례에요. 조합원들이 메고 나가지요.”
  손님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깃발에는 저마다 다른 글귄데 이런 것도 있다. ‘언니 잘 가요’, ‘수잔, 너만 가고 나는 남고’. 행렬은 당겼다 놓았다 하면서 굼벵이 걸음치고, ‘북망산천이’하고 넋두리 한 꼭지가 끝나면, ‘어이 어이’하고 나왔던 영구가 또 주춤주춤 물러서고 몸부림치곤 한다. 언제 지날지 한정이 없다. 행렬의 앞뒤에는 밀린 차량이 주르르 늘어서서 구경꾼이 되고 있다. 서로 마주 본 방향을 달리한 차량 사이에 남겨진 공간에서 장례행렬이 노닥거리고 있는데, 조금 이쪽으로 더 나와서 왼쪽으로 국도를 벗어나는 사잇길로 행렬은 빠질 모양이다. 그 사이 차량들은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장례행렬은 앞뒤로만 주춤주춤하는 것은 아니다. 좌우로도 비틀비틀하면서 도무지 한번 내디디다가는 두세 걸음을 물러나곤 하는데 행렬이 앞으로 나가려는 행렬이 아니라 길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광대놀음을 펼쳐놓은 형국이다.
  햇빛은 쨍쨍하게 쏟아붓는데 남빛 비단 깃발이 번뜩번뜩 빛나면서 넘어졌다 곧게 섰다 한다. 행렬은 구경꾼들에게는 아랑곳없이 마냥 늦장을 부릴 모양이다. 아까보다 별로 자리를 옮기지 않고 있다. 바람 한 점이 없다. 덥다. 겨우 행렬을 스쳐 지난다. 여자 하나가 넋두리를 하다가 버스의 볼기짝을 뒷손으로 찰싹 치고 간다. 버스는 움찔하고 다시 움직인다.
  국민학교 교사는 한참 만에 뒤를 돌아보았다. 장례행렬은 철로와 도로가 마주친 건널목을 넘어가고 있다. 건너간 저편이 쑥 내려간 곳이어서 행렬은 사라졌다. 뒤에는 공허한 철로가 이글거리며 모습을 드러낸다. 얼마 안 가서 버스는 작은 마을에 닿았다. 거리의 양편에는 ‘아리조나상회’, ‘릴리자매상점’, ‘하니캐츠’, ‘핑크하트’ 이런 영문 간판이 붙은 상점이 처마를 맞대고 늘어서 있다. 천막지로 지붕을 가린 바라크(baraque) 구멍가게들인데 속에 펴놓은 물건들은 지루한 국도, 지루한 논밭과 야산 그 기슭을 달리는 철로만 보며 오던 눈에는 당돌하도록 기름지다.
  어느 가게에서 젊은 여자가 한쪽 팔로 흑인 병사의 허리를 뒤로 끌어안고, 다른 팔 주먹으로 그의 등을 때리고 있다. 병사는 두 손으로 뒤통수를 감싸고 맞고 있다. 미군 상대의 가게들이다. 그 가게들 뒤에 역시 바라크 집들이 올망졸망 붙어있는 작은 거리다. 거리는 버스가 단숨에 달리면 끝날 길이 밖에 안된다. 여기서 손님 넷을 태우고 버스는 다시 출발한다.
  버스 안이 환해지고 활기를 띤다. 한 사람은 여잔데 분홍색 블라우스에 분홍 구두를 신은, 한눈에 이 거리에 사는 그런 여자임을 알아볼 수 있다. 그녀는 외제로 보이는 여행 트렁크를 가지고 올랐다. 나머지 셋은 군용 작업복을 입은 술에 취한 청년들이었다. 그들은 머리를 귀밑까지 기르고 그것을 기름으로 짝 밀어붙이고 있다. 조금 있더니 그중 하나가 분홍색 블라우스를 향해서 말했다.
  “모지방(용모의 방언) 괜찮은데, 너 언제 왔어?”
  사실이었다. 잘생긴 얼굴이었다. 여자의 귀에 달린 은색 귀걸이가 떨리는 듯했으나 대꾸는 없었다.
  “귓구녕에 말뚝을 박았나? 온 말이 말 같지 않아 엉?”
  한패의 다른 청년이 얼른 받았다.
  “말뚝이야 딴 데 박지.”
  손님들이 맥없이 웃었다. 운전기사의 어깨도 움찔했다. 여자는 매섭게 청년들을 노려본다. 청년들과 같은 줄에 앉은 탓에 젊은 교사는 여자의 눈길이 자기를 보는 것 같아 고개를 돌렸다. 사실 그는 웃지 않은 단 한 사람이었다.
  “어? 봐? 엽전도 생각 있어?”
  여자는 다시 고개를 홱 돌려 앞을 바라본다.
  “야! 꼴값하지 말어. ××××야.”
  손님들은 또 맥없이 웃었다. 교사는 얼굴이 뻘게지면서 몸을 일으켜 무언인가 입을 뗄듯하다가 주저앉았다. 목을 꼬고 밖을 내다보고 있는 옆얼굴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였다. 청년들은 쉴 새 없이 음란한 상소리를 지껄여댔다. 그때마다 더블 양복은 ‘허어’하고 웃었다. 흰 모시 두루마기들은 소리는 없이 히죽히죽했다. 신검필 청년들은 ‘킬킬킬’ 웃었다. 교사는 붉으락 푸르락 하면서 그때마자 여자를 훔쳐봤다. 여자는 여전히 목을 꼰 채 이쪽을 보지 않기 때문에 교사는 자기가 웃는 사람의 무리에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알릴 길이 없다. 버스는 지루한 길을 지루하게 달리고, 취한 청년들의 음담은 지루하게 그칠 줄 모른다. 한참 조용한가 했더니 한 사람이 또 뭐라고 했다. 손님들은 또 맥없이 웃었다. 여자가 발딱 일어섰다.
  “내려줘요!”
  운전기사가 돌아다본다. 다시 앞을 보면서 느릿하게 대꾸한다.
  “한 길인데….”
  앞뒤로 국도만 창창한 허허벌판이다.
  “괜찮아요. 내려줘요!”
  운전기사는 입을 삐죽하더니 부릉부릉 발동을 건 채로 ‘에라’하고 차를 세웠다. 여자는 트렁크를 들고 문간으로 다가선다.
  “어? 내려?”
  “한길에서 ××팔아?”
  “이따 갈게, ××씻고 기다리라구.”
  취한들은 끝까지 음담이다. 여자는 못들은 체 승강구를 내리더니 끝단에서 홱 돌아섰다. 쨍하는 목소리가 날아왔다.
  “너희들 다 개새끼들이야!”
  쏘아붙이고 그녀가 훌쩍 뛰어내린 것과 차가 다시 달리기 시작한 것과는 아마 나중 것이 조금 먼저였다. 개들을 실은 버스는 어쩔까 망설이기나 하는 듯이 주춤주춤하다가 그대로 달린다. 실려가면서 창문에 앞발을 걸고 뒤에 내고 짖어대는 개들과 나머지 개들을 싣고 개가 보는 버스는 불알 차인 개처럼 국도를 달려갔다. 멀리 사라졌다.
  국도에 조그만 분홍색 인형 같은 그녀만 남는다. 버스가 사라진 쪽을 그녀는 멍하니 바라본다. 한참 만에 그녀는 오던 쪽으로 돌아선다. 그쪽에서 하얀 국도와 이글거리는 철로 두 가닥 허허한 길이 저만치서 건널목 저쪽 어귀에 SALEM 담배의 거대한 모형이 빌딩처럼 우뚝 솟아 있다. 높은 받침대 위에 약간 삐딱하게 얹힌 녹색의 거대한 담뱃갑 위 꼭지에서 연통만 한 담배 한 개비가 삼분지 일만큼 나와서 포신(砲身)처럼 하늘을 겨누고 있다. 그녀는 멍하니 그 하얀 포신을 바라본다. 농 짓거리를 하는 미군 병사들을 실은 트럭이 몇 대 지나가고 버스는 안 온다.
  그녀의 얼굴은 초조해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거대한 SALEM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에 골똘히 잠겨 있다. 반 시간쯤, 뙤약볕에 그렇게 서 있었다. 마침내 그녀는 트렁크를 집어 든다. 그리고는 방금 자기가 타고 온 방향, SALEM 쪽으로 걸어간다.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겨 타박타박 걸어간다. 이윽고 SALEM이 도로에 드리운 그늘 속에 들어섰다. 그녀는 돌아본다. 버스다. 그녀는 그늘 속에 트렁크를 내려놓는다. 버스가 그녀 앞에 멎는다. 그녀는 트렁크를 들고 버스에 오른다. 문이 닫히고 버스는 다시 달린다. 멀리 사라져간다. 햇볕에 이글거리는 기름진 도로 속에 녹아 들어가 버렸다.
  들판에는 인제 홀로 되어 그저 기름지게 허허한 도로와 이글거리는 허허한 철로 두 줄기의 말 없는 여행자만 남는다. 그들은 묵묵히 서로의 아득한 길을 간다. 거대한 녹색의 SALEM이 멀어져가는 그들을 묵묵히 보고 있다.
  도시의 변두리, 교외의 초입에 있는, 철로와 국도가 마주치는 건널목 이쪽에서 소년은 기다리고 있다. 땅거미가 지는 팔월의 저녁 속에서. 해가 중천에 있을 때부터 그의 집보다 두 배쯤 큰 ‘비타 엠’의 양철 간판의 그늘 속에서. 많은 버스가 지나갔다. 그가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았다. 국도는 차츰 어두워 오고 철로는 뉘엿거리는 햇빛 속에서 소년의 마지막 희망처럼 둔탁한 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엔진 소리가 들려온다. 소년은 한발 나선다. 이윽고 헤드라이트를 켠 버스가 건널목 저편에 나타난다. 넘어온다. 그대로 지나간다. 소년은 다시 쪼그리고 앉는다. 인제 철로는 빛나지 않는다.
  으르렁, 으르렁거리며 열차가 달려온다. 소년은 일어나서 조금 물러선다. 까닭 없이 화를 내면서 기관차가 지나가고 그 뒤를 객차가 따라온다. 십(十)자표를 옆구리에 그려 붙였다. 불 밝힌 환한 창에 코쟁이 남자들과 하얀 옷을 입은 코쟁이 여자들의 얼굴이 비친다. 하얀 모자를 쓴 여자가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밖의 어둠을, 소년을 응시하며 지나간다. 객차 다음에는 밑판만 있고 지붕과 벽이 없는 차량이 매달려 지나간다. 그 위에 피곤한 듯이 포신이 무겁게 들이쳐진 커다란 대포가 부상병처럼 뻗어서 실려 간다. 봉우리처럼 웅크린, 소년의 집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무한궤도 없는 탱크가 실려 간다. 바퀴가 빠지고 머리가 부서진 GMC가 주저앉아서 얹혀 간다. 말 없는, 상하고, 지친 여행자들이다. 한없이 긴 기차다.
  소년은 무서워진다. 이 기차가 한없이 막고 있으면 버스는 건널목을 넘지 못할 테니깐. 저쪽에, 지금이라도 그가 기다리는 사람을 태운 버스가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다. 언제가 되더라도 그들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소년은 쪼그리고 앉는다. 아득한, 오랜 시간을 소년은 꾸준히 참았다. 기차에 실린 여행자들이 겨우 다 지나갔다. 벌떡 일어서며 소년은 건너 다 보았다. 없다. 길이 없다. 철로도 없다.
  철로와 도로도 밤을 켜고 가 버린 것이다. 남은 것은 소년의 동공 속으로 먹물처럼 넘어 들어가는 암흑과 그 암흑 속에 깊이 침몰해가는, 소년의 마음뿐이다. 누나는 왜 안 올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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