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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3.11.27 월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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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건&이서영
충북대 맛집 4대천왕 - 돼지국밥 최강자전!
제 966 호    발행일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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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엔 쓰린 속을 풀어주는 해장음식으로, 또 어떤 날에는 허기를 채워줄 든든한 서민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국밥’. 그중에서도 돼지 뼈를 고아 우려낸 육수에 돼지고기 편육을 잔뜩 넣은 ‘돼지국밥’은 남녀노소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 학생들이 가장 사랑하는 돼지국밥집은 어디일까? <충북대신문>이 진행하고 우리 학교 학생 86명이 참여한 ‘충북대 돼지국밥 최강자전’, 그 결과와 기자 시식단의 검증 후기를 지금 바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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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문을 지나 사창시장으로 가는 입구에 있는 장터순대국이 34표로 1위를 차지했다. 장터순대국을 최고의 국밥집으로 선택한 이유로 많은 학생은 ‘깔끔한 국물 맛’에 입을 모았다. 기자가 직접 먹어본 결과, 들깻가루가 들어가 자칫하면 텁텁해질 수 있는데도 불구, 사장님의 비법이 담긴 깔끔 시원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다. 돼지국밥의 메인인 ‘고기’도 누린내 하나 없었다. 도톰하니 씹는 식감도 일품이다. 또 다른 국밥집과 차별화됐던 점은, 당면이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맑은 국물을 머금은 오동통한 당면이 국물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또한, 국밥에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훌륭했다. 깍두기, 배추김치, 양파장아찌 등 야무진 구성의 반찬이 뜨끈한 국밥에 아삭함을 더해준다. 손님에게 ‘고기에서 누린내가 난다’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멀쩡한 고기들을 모두 버릴 정도로 최고의 맛을 위해 국밥에 심혈을 기울이는 사장님의 부단한 노력이 빛나는 집이니만큼, 놀라울 정도로 맑은 육수의 국밥을 즐기고 싶은 학우라면 꼭 방문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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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는 장터순대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장날순대국밥이 차지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정감 넘치는 노포 감성이 돋보이는 이곳은, 여러 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다른 국밥집들과는 다르게 ‘오로지 국밥으로만 승부한다’는 듯 국밥 외 메뉴는 곱창전골과 순대볶음뿐이다. 이곳 돼지국밥의 맛 포인트는 아낌없이 넣어주는 부추와 고기였다. 바글바글 끓는 뽀얀 국물에 밥을 말아 한 숟갈, 한 숟갈 뜰 때면 부추와 고기가 한가득 딸려온다. 지갑 사정이 궁한 학생이 굶주린 배를 채우기에 이보다 좋은 음식이 있을까? 테이블 한구석에 있는 들깨가루와 새우젓, 그리고 다대기로 취향껏 간을 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반찬으로는 보기만 해도 아삭한 총각김치와 양파가 함께 나오는데, 국물이 조금 기름지다 싶을 때 입가심 삼아 집어먹으면 금세 입안이 깔끔해진다. 푸짐한 양으로 사장님의 든든한 인심을 느끼고 싶은 학우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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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문 사창동행정복지센터 부근에 있는 보승회관은 항상 빈 테이블을 찾기 힘들 정도로 그 인기가 상당한 곳이다. 가끔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까지 있으니, 그 인기에 대해서는 긴말하지 않겠다. 이곳 돼지국밥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들어간 고기의 부위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삼겹살, 항정살, 목전지가 고루 들어가 한 숟갈, 한 숟갈마다 씹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기호에 따라 다대기를 ‘추가’해 먹는 다른 국밥집과는 달리, 조리 단계에서부터 다대기가 들어간 채로 나온다는 점도 남달랐다. 그 덕분인지 국물 맛이 더 얼큰하고 진하다. (*추신. 맑은 국물을 원한다면 주문 시 다대기를 빼 달라고 요청하면 됨) 사골의 부드러움으로 시작해 다대기의 매콤함으로 마무리되는 국물이 중독성 있다. 특히나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용으로 최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큰하고 깊은 국물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 보승회관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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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에서 사창사거리로 나가는 골목 모퉁이에 있는 범벅골은 최강자전 투표 당시 선택지에 존재하지 않았던 곳이다. 그런데 투표 진행 과정에서 ‘기타’ 선택지를 선택한 학생 중 범벅골을 추천하는 수가 상당해 곧바로 범벅골을 방문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아늑한 매장에서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국밥이 나오기 전,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신다는 깍두기 한 점을 우선 맛봤다. 신선함과 아삭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맛에 그만 공깃밥 반 공기를 모조리 깍두기에 투자해버릴 정도로 맛있었다. 남은 반 공기는 이내 등장한 돼지국밥과 함께했는데, ‘순수하다’는 말이 연상될 정도로 뽀얀 국물이 좋았다. 국밥에 듬뿍 들어간 머리 고기도 쫄깃하니 맛있었다. 또 개인적으로 국밥집의 화룡점정은 계산대에 놓인 박하사탕이라고 생각한다. 국밥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 하나의 배려라고나 할까? 범벅골에는 그런 배려가 있었다. 진한 국물맛을 즐긴 뒤, 박하사탕이라는 하얀 마침표 덕분에 식당을 나가는 길이 입안에 스미는 상쾌한 향만큼이나 만족스러웠다.


김동건 기자
dongard@chungbuk.ac.kr
이서영 기자
2seoy0@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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