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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3.11.27 월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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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유빈&김시연
자율, 존중, 소통의 제22대 고창섭 총장
제 974 호    발행일 : 2023.06.05 
지난 4월 17일부터 4년의 임기를 시작한 우리 학교 제22대 고창섭 총장. 투표 참여 비율 합의로 인해 22대 총장 선거가 지연됐고, 이에 따라 총장 공석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이번 22대 총장의 취임은 더욱 의미가 있다. 고창섭 총장은 핵심 공약으로 ▲학생이 꿈을 이루는 대학 ▲Gap-Zero 자기 주도 취업프로그램 운영 ▲미래지향적 교육 등을 제시했고, “일하는 총장으로서 충북대의 미래 100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지난달 22일, 더 나은 미래가 시작되는 대학을 만들고자 하는 고창섭 총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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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지난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는 학교 구성원 간 투표 비율 합의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총장님께서는 몇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제22대 총장으로 임명되셨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늦었지만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믿고 선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닥친 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입니다. 대학 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어깨가 무척 무겁습니다. 우리 학교는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혁신 성장의 거점이자 주체입니다. 지역사회와 협력해 국가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창의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할 의무가 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우리 대학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2. 1996년부터 우리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하셨는데요, 우리 학교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으셨나요?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마친 후, 미국의 플로리다 국제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는 방문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기술 개발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후 삼성전기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기업과 대학 사이의 괴리를 경험했고, 현장 중심형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느끼던 중에 충북대 교수 채용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우리 학교와 인연이 되어 28년간 인재 양성과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을 위해 힘써 왔습니다.

Q3. 총장님께서는 핵심 가치로 ‘자율, 존중, 소통, 미래, 변화를 내세우셨는데, 어떤 의미로 정하신 것인가요?
  ‘자율’적인 환경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우리 대학이 ‘미래’의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시한 5가지 핵심 가치는 이 생각에서 나왔습니다. 우리 학교 구성원 모두가 자율적인 환경에서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을 때 한마음으로 새로운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돼야 벽 없는 소통으로 효율적인 정책이 나오고, 효율적인 정책이 나와야 학생들의 개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며 자기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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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선거 공약 중에 ‘365일 맛있는 캠퍼스’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학생 식당 질 개선, 스터디카페와 외부 식당 도입 등을 약속하셨는데, 이 공약을 세우시게 된 계기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하실 계획인지 듣고 싶습니다.
  선거 준비를 하면서 많은 구성원의 의견을 들었는데, 학생 식당에 대한 의견차가 가장 컸습니다.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설정하고, 우리 대학이 감당할 수 있는 여건 내에서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최근의 트렌드와는 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만족하는 캠퍼스를 만들고자 모두가 만족하는 방안을 찾아 이 공약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다양한 현안들이 있지만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할 예정입니다. 먼저 학내 카페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학내에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편의시설의 사용 범위를 더욱 늘리겠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대학 생활을 위해 지난 5월 2일부터 단돈 1,000원으로 건강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양질의 아침밥을 제공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저렴하고 건강한 식사로 즐거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의 목소리와 학교 여건을 조율하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학생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Q5. 앞서 질문드린 공약 이외에도 많은 공약을 하셨는데, 그 중 ‘이 공약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키겠다’라고 생각하시는 공약은 무엇이며, 그 이유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설명해 주세요.
  제가 한 모든 공약을 지키겠지만, 학생 스스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Gap-Zero 자기 주도 취업 프로그램’에 많은 애정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취업계획을 수립하고, 교수는 지도와 멘토링에 힘쓰며, 대학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이 요구하는 스펙과 학생이 준비하는 스펙이 일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공약에 특별히 애정을 갖는 것은 학생이 꿈을 이루고, 기업이나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학교의 당연한 역할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Gap-Zero 자기 주도 취업 프로그램’을 위해 학과별 관련 기업과 기관을 분석한 자료는 물론 요구하는 역량과 스펙, 선배들의 생생한 후기까지 현장 중심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첨단교육환경을 조성하며, 교육의 자율성을 높이는 미래지향적 교육을 통해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쓸 것입니다. 다양한 장학금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걱정 없이 대학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는 스펙을 스스로 갖출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캠퍼스 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Q6.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지방대학 위기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할 총장님의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라는 괴담이 생길 정도로 지방대학이 위기입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대학이 지역혁신 성장의 거점이자 주체가 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우수 인재를 육성해 지역사회에 공급하는 한편, 창의적 연구개발과 기술 전수로 지역의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사회는 그런 대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상생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혁신 성장의 거점이자 미래 연구를 선도하는 혁신밸리인 CBNU워라밸혁신파크를 유치해 지역의 전략사업을 기반으로 융복합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지역산업도 함께 성장시킬 것입니다. 또한 지역별로 특성화된 네트워크형 혁신 캠퍼스 조성으로 캠퍼스 특성화와 균형발전을 이룩할 것입니다. 자율과 창의가 넘치는 개신캠퍼스를 주축으로 지역의 미래 산업을 이끄는 오창캠퍼스,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심인 오송캠퍼스, 새로운 미래를 함께할 세종캠퍼스 등 지역별로 특성화된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균형발전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Q7. 인공지능 AI로 대표되는 변화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챗GPT가 학생들의 과제에 활용되며 학교에서도 표절과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나아가 논문과 연구성과물에 대한 표절도 우려되는데, 우리 학교는 이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미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등 세계 몇몇 대학은 교내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선 특정 글의 작성에 AI가 사용됐는지를 분별하는 AI 감지기인 ‘GPT 제로’ 기술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래 시대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지식을 활용하는 시대입니다. 무조건 못 쓰게 막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살아야 하는 시대이니만큼 교육을 통해 챗GPT를 올바르게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정당한 사용과 교육, 그리고 평가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Q8.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총장님과 직접 소통할 기회는 사실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총학생회도 구성되지 못해 학생들이 느끼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총장님께 말씀드릴 기회가 더 없어 보이는데요. 이에 대한 총장님만의 대책이 있으신가요?
  저는 학생들과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길 좋아합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하는 첫날, 학생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소통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직접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총장이라는 자리가 시간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많은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는 총학생회 없이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비대위 학생대표들을 주기적으로 만나 학생들의 다양한 소리를 듣고, 학생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자리도 최대한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총장-지도학생 평생사제제, 열린 총장실, SNS, 학교신문 등을 통해서 학생들이 불편한 것,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좋은 아이디어는 정책에 반영하며 학생들과 소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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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인생 선배로서, 또한 제22대 충북대학교 총장으로서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총장이기보다 인생을 먼저 살아온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대학이 인생을 완성해 주는 종착점은 아니지만,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자 디딤돌입니다. 미래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배우고 경험한 시간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페이스가 망가지면 어떤 일도 오래 할 수 없게 됩니다. 내 인생의 주체는 나 자신임을 잊지 말고 자신을 중심에 두고 미래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내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이겨낼 힘이 생길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도와 좌절에 부딪힐 것입니다. 탄탄한 길도 굴곡진 길도 나타날 것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충북대는 언제나 여러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현재를 충실하게 살며, 여러분 자신을 믿고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갈 때 여러분은 밝게 빛나는 미래를 보게 될 것입니다.
송유빈 기자
2022060004@chungbuk.ac.kr
김시연 기자
rlatldus0520@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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