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이유 “성적 관리에 유용, 취업에 도움”

 우리 학교 재학생 14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4.27%가 ‘학점포기제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도입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9.99%였으며,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5.71%였다.

 ‘도입에 긍정적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학생 중 64.19%의 응답자가 ‘학점 관리에 유용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취업에 도움을 줘서’와 ‘일부 다른 학교도 시행하므로’라는 이유는 각각 16.04%, 12.34%로 나타났다. 또한 ‘전과 등으로 인한 계열 변경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은 7.40%였다. 반면 ‘도입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학생 중 52.94%는 그 이유를 ‘대외적으로 학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학습 분위기를 저하 시킨다’는 응답은 29.41%, ‘학사 질서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응답은 17.64%로 나타났다. ‘만일 우리 학교에 학점포기제가 도입된다면 어떤 형태가 좋겠는가’라는 질문에는 70.73%의 응답자가 ‘학년, 계열 이동 여부 등 학생의 조건을 고려한 제한적 도입’이라고 답했다.  

 또한 학점포기제 도입의 찬․반 여부를 떠나 ‘현재 우리나라 대학가의 학점 인플레 현상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65.7%가 ‘문제가 있다’고 답해 우리 학교 학생 상당수가 대학 사회 전반의 문제로 떠오른 ‘학점 인플레 폐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대학들…‘3, 4학년 대상으로’

  올해 들어서는 재이수 규정이 다소 강화된 것 때문인지 학점포기제 도입을 주장하는 학생들의 민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점포기제는 교과목 성적이 확정된 후, 학점을 스스로 포기할 수 있는 제도로 성적이 낮은 교과목의 학점을 취소해 졸업 성적에 포함시키지 않음으로써 비교적 손쉽게 평점을 높일 수 있다. 본부 학사과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학생들이 부쩍 학점포기제 도입에 관한 문의를 많이 한다”며 “하지만 아직 본부 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아,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