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티, 칠레, 일본에서 잇달아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에 대한 심각성이 증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1일 충남 천안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고 9일 오후에는 태안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30건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잇따른 지진 발생에 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진 사례
 
▲ 백령도지진 (2003)
 백령도 지진은 규모 5.0 강도의 지진이었으며 영종도에선 진도 3정도가 감지되었고 서울, 대전은 진도 2정도가 감지되었다. 피해내용으로는 백령도의 창문이 심하게 흔들렸고 영종도 인천공항은 책상 및 컴퓨터 모니터가 흔들렸다. 서울, 대전 또한 창문과 침대가 흔들릴 정도였다.
 
▲ 울진지진 (2004)
 울진 지진은 5.2 강도의 규모가 큰 지진이었다. 삼척, 태백, 강릉도 3~4의 진도를 느꼈고 울진은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대피했었다. 삼척, 태백 등도 마찬가지로 건물이 흔들렸고 사람이 진동을 느껴 울렁거리는 증세를 겪기도 했다.
 
▲평창지진 (2007)
 평창 지진은 규모 4.8 강도의 지진으로 주민들은 지진의 진동을 느꼈고 유리창이 깨질 정도의 세기였다. 인명피해나 건물붕괴 화재 같은 대형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지진 대책 필요성
 우리나라의 경우 규모 7.0 이상의 대규모 지진은 없었지만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1980년 이후 다섯 차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규모 6 이상의 강진 발생에 대비해 건물의 내진설계를 강화하고 지진 발생 가능지역을 예측하는 한편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설명했다. 기상청의 김승배 통보관은 "현재 기술로 지진을 미리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전국 건축물과 학교·병원·철도 등 시설물 107만 8000여 곳 가운데 내진설계가 적용된 곳은 18.4%인 19만 8000여 곳에 불과하다고 한다.
 


 국내에서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지진은 총 420여 차례나 있었으며, 시설물에 피해를 주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고층 건물이 치솟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진에 얼마나 안전할까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지진에 대한 대비는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