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 안될 게 뭐가 있어? 

“충북대학교에서 공연한 적이 있어요.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서 공연할 맛이 나던데요. 하하. 와이낫은 락밴드에요. 90년대 결성됐고, 지금까지 밴드 생활을 해왔어요. 앞으로도 계속 밴드 생활할 예정이고요. 저희 밴드 모토는 ‘깊게 생각하고 높게 뛰자. 생각을 많이 하되 재미있게 음악하자’에요.”

 와이낫은 1998년 처음 결성해 4년 후 2002년 데뷔 앨범을 발표했고 지금까지 총 5번의 앨범을 발표했다. 와이낫의 멤버는 리더이자 보컬인 주몽(37), 기타 김대우(35), 베이스 현우(28), 드럼 손말리(30)로 구성되어 있다. 충북대학교에서도 공연을 했던 와이낫은 꾸준히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다. 신나는 펑키 록 사운드를 음악적 근간으로 삼고 있는 와이낫은 신나고 재미있는 공연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라이브 공연=음악=일상

“음악은 저에게는 일상이에요. 매일 반복되는 생활, 딱히 대단하지 않은 소소한 하루죠. 또한 음악은 라이브 공연의 다른 이름이에요. 음악은 만들어졌다고 해서 완성된 게 아니죠. 공연을 통해서 팬들과 소통할 때 비로소 음악은 완성되는 게 아닐까요. 한마디로 정의하면 음악은 매일하는 라이브 공연, 즉 일상인거죠.”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 음악이 전부인 사람들, 음악이 일상인 사람들. 폭발적인 라이브 무대로 유명한 와이낫은 홍대 공연 중 신나고 재미있기로 소문이 났다. 그들은 그저 MP3로 듣기보다는 라이브 공연으로 들어야지만 음악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표절기준, 듣는 이가 정해야

“이번 표절 문제는 김도훈 작곡가와 와이낫, 이 둘의 문제입니다. 씨엔블루는 이 소동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단 말해두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음악에 있어서 표절의 기준은 없다고 생각해요. 듣는 이가 음악을 받아들이는 심상, 그것이 바로 음악이고 표절의 기준 역시 듣는 이가 정하는 거죠. 하지만 요새 대중들은 잇단 표절 논란에 자정 능력이 둔감해지고 있는 상황도 문제인 듯해요. 대중들이 음악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어요.”

 표절은 창작자의 양심에 맡겨야 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에 음악계 내부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표절 논란이 이번 사태처럼 법정 공방으로까지 간다면, 음악은 더 이상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으로 모아지고 있다. 씨엔블루 논란과 같이 같은 음악인들끼리 서로에게 상처주는 일은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되겠다.

인디 권리장전 NO, Rock&Roll 권리장전.

“인디권리장전? 이 공연을 자칫 잘못 인식하면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어요. '언더그라운드가 오버그라운드에 싸움을 하자는 건가'라고. 하지만 절대 그런 취지가 아니에요. 오해가 생길까봐 '인디권리장전'이라는 공연 이름을 'Rock&Roll 권리장전'이라고 바꿨어요. 이처럼 위대한 업적은 아니더라도, 락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락이 대중적이지 못해 아무런 보호를 받고 있는 못하는 게 현실이에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락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취지에서 'Rock&Roll 권리장전'이라는 공연을 무료로 하게 되었죠. 이번 공연에 통해 사람들이 락의 권리를 조금만 생각해 주었으면 해요.”

보통 매체 출연 여부에 따라 인디와 메이저로 분류한다. 하지만 같은 장르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이분법적으로 분류하는게 옳은까. 락은 다름 음악 장르보다 다소 열악한 환경을 가졌다. 사회적으로 락을 보호하기는 커녕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실이다. 인디밴드든 메이저밴드든 힘들게 음악을 하는 사람들인데 이들을 굳이 나눌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나로 뭉쳐서 락의 권리를 지키고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

대학 4년, 즐겨라

“대학 4년 꿈같이 지나갔어요. 하루하루가 재미있고 신났죠. 하지만 요새 대학생들은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요. 소위 말하는 '스펙' 쌓기에 연연하죠. 스펙 쌓기가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다만 4년 동안 스펙만 쌓지 말고 사회 활동도 해 경험을 쌓기를 바라요. 나처럼 밴드 활동을 하든지 기자활동을 하든지 여러분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요. 또한 남들과 같은 길을 가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요. 그리고 즐기세요.”

열악한 환경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즐기며 노래하는 와이낫 리더 주몽씨, 몸집은 다소 왜소했지만 생각은 거인처럼 컸다. 우리도 현실이 어렵다고 좌절하지 말고 그들의 신나는 펑키 음악처럼 즐기면서 삶을 살아가는게 어떨까. 사회 경험을 쌓아라.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라, 그리고 즐겨라. 와이낫의 주몽씨를 인터뷰를 한 기자는 현재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김지원 기자 wom1007@cb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