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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
[사람이슈] ‘감성지수’ 200%를 노래하다
제 856 호    발행일 : 201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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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의 주역,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자들과 감동의 이야기로 꾸며진 <슈퍼스타K>는 얼마 전 시즌 4의 막을 내렸다. 시즌 4가 끝난 현재, 그 동안의 우승자와 많은 도전자들이 음반 활동을 하고 있다. 가수의 꿈을 키웠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룬 그들. 그리고 여기, 감성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시즌 2에서 ‘감성지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우리의 귀를 사로잡았던 가수 ‘김지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추운 겨울이면 감성적인 발라드가 어울리는 법이다. 즐거움과 슬픔과 행복을 노래한다는 김지수 씨는 지난 달 22일, 두 번째 앨범 ‘사랑, 그건 거짓말’을 내놓았다. 이제 어엿한 가수로 자리매김한 그의 이야기는 어릴 때부터 시작됐다.
“초등학생 때부터 음악, 미술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원래는 만화가가 꿈이어서 고등학교도 그 쪽으로 진학했죠. 그러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에 접어들게 됐어요”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다소 늦은 시기에 음악을 시작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아버지께서 과거 음악을 하시다가 크게 실패한 적이 있어 어머니께서 심하게 반대를 하셨죠. 형편도 좋지 않은데 음악을 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시작한 그. 그런 그를 가장 힘들게 한 점은 무엇일까.
“특히 금전적인 문제가 저를 많이 힘들게 했어요. 그러면서도 계속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은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했기 때문이었죠. 저에게는 그 시간들이 너무 소중했거든요”
이렇듯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음악을 계속 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은 ‘기타’의 힘이 컸다. 심지어 그는 기타와 한 몸이 되고 싶다고까지 말할 정도다.
“기타는 20살부터 치기 시작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고 남는 시간에 삼촌 집에 있는 통기타를 가지고 연습했죠. 손에서 놓지 않고 하루종일 쳤을 정도였으니까요. 처음에는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나 영화 <Once>의 OST였던 ‘Falling Slowly’처럼 비교적 쉬운 음악으로 시작했어요. 지금은 제가 직접 쓴 곡들을 연주할 때 가장 자신있고 기쁘죠”
그렇다면 그를 가수로 만들어 준 <슈퍼스타K 2>에는 무슨 계기로 지원하게 됐을까?
“음악을 계속 하긴 했지만 별 다를 것이 없었고, 생활비도 갈수록 빠듯해지는 실정이었어요.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군대를 가려던 참이었는데, <슈퍼스타K 2>의 모집 광고를 봤어요. 처음에는 ‘군대가기 전에 한번 도전해볼까?’라는 심정으로 지원했는데, 이렇게까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슈퍼스타K 2>에 출연한 그는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와 감성적인 음악으로 Top 6에까지 올랐다. 특히 도전자 장재인과 부른 듀엣곡 ‘신데렐라’는 엄청난 호평을 얻으며 누리꾼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몰고 왔다. 또 <슈퍼스타K 4>에서도 도전자 홍대광과 듀엣곡을 불러 화제가 됐다.
“편곡할 때 한 마음으로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작업이었어요. 연주하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 더 좋은 곡이 나온 것 같아요.”
한편 그가 바라본 <슈퍼스타K 4>는 어땠을까.
“도전자 모두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예전보다 시청자 분들과 심사위원 분들이 듣는 귀와 눈이 높아진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더 신선한 충격을 원한다고 할까요? 이번 시즌에서는 개인적으로 홍대광 씨와 딕펑스 팀을 응원했어요. 홍대광 씨는 듀엣 콜라보레이션을 할 때,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서 더 정이 갔고, 딕펑스 팀은 음악적으로 매우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결승전 무대에서 부른 ‘나비’를 실제로 봤을 때는 정말 빠져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럼 <슈퍼스타K>를 통틀어 그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출연자는 누구일까.
“<슈퍼스타K 3>에 출연했던 울랄라세션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어요. 그들이 퍼뜨리는 해피 바이러스는 대단했죠. 물론 멋진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도 최고였구요”
그리고 이제 그에게 ‘음악’은 단지 꿈꾸기만 하던 것이 아닌 직업이 됐다. 그렇다면 그 이전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노래할 때는 기타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노래하는 것 자체는 크게 차이가 없어요. 하지만 음반을 내거나, 방송을 하거나, 공연을 다닐 때 이전보다 편한 것은 사실이죠. 더 좋은 환경에서 노래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호소력 짙은 감성적인 음악으로 그는 '감성지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런 대중의 인식에 대해 그는 자신의 음악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저의 음악은 순수하지만 어딘가 조금은 모자른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그렇지만 괜찮은 그런 음악인 것 같아요. 곡을 쓸 때도 제가 생활하면서 느끼는 점, 상처 받았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이야기를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에 중점을 두죠”
감성적인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그. 그는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기타 연습을 하루에 4~5시간씩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지만, 아직 연주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요.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죠.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도 많이 써보고 싶구요. 다양한 음악 장르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일단은 음악 공부를 많이 해야될 것 같아요”
행복한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는 그. 마지막으로 그는 청춘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인생에서 항상 힘든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인데, 그것은 불행이 아니에요. 저도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다시 기타를 잡고 노래했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죠.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제가 하고 싶었던 노래를 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거든요. 그리고 모두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박지수 기자 jisu2870@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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