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학생이 된 후 교복을 벗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뽐낼 수 있게 됐다. 오늘도 옷장 문을 열고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가방을 맬지, 어떤 신발을 신을지 고민하는 당신이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바로 대학생의 패션을 말하는 잡지 <Campus Style Icon>이다. 어느 겨울 바람이 부는 날, 홍대 근처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남원준 대표를 만났다.
대학생들이 만드는 잡지에는 저마다 특색이 있다. <Campus Style Icon(이하 캠스콘)> 역시 그렇다. ‘캠퍼스 트렌드 매거진’이라고 말하는 <캠스콘>의 대표 남원준 씨는 한양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이지만 패션을 전공한 학생은 아니다.
“전공은 경영학부에요. 운동을 좋아하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대학생이죠. 패션관련 학과를 전공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이전에도 패션과 관련된 다른 일을 해본 적은 없어요”
그렇다면 그는 언제부터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됐을까.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큰 관심은 없었어요. 그런데 대학생이 되고 난 후 교복을 입지 않고 매일 다른 옷을 입게 되다보니 자연스레 외형적인 것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부터 패션에 눈을 뜨게 됐어요”
하지만 아직 패션에 관해서는 사치나 단순한 겉치장이라는 부정적 시선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는 이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보였다.
“과거에는 무조건 명품, 브랜드를 따지고 따라하기 식의 패션이 많았죠. 그러나 이제 ‘패션’이라는 것은 자기 관리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자신을 사랑하고 가꿀 줄 안다는 것이죠”
자기 관리의 일부분이 된 패션. 그러나 그는 옷과 가방, 신발 등이 꼭 비싼 제품이어야만 패션을 완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생각은 <캠스콘>의 시발점이 됐다.
“<캠스콘>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반항심이었어요. 기성 잡지를 보면 대부분 고가의 의류들이 많죠. 대학생들이 할 수 없는 스타일을 내세우고서 스타일을 제안하니 우리 대학생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았어요. 소수의 이야기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대학생들의 패션을 탐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그는 <캠스콘>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잡지를 만드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일러스트레이션, 포토샵 등을 배웠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안목을 쌓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데 힘썼죠. 패션에 관련해서 많은 공부를 했어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젊음의 패기와 열정으로 시작한 <캠스콘>. 그렇다면 <캠스콘>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우선 <캠스콘>은 무가지에요. 그리고 디렉터로 지원한 학생들 중에서 학교별로 스타일 디렉터를 뽑는데, 이 스타일 디렉터가 자신의 학교에서 ‘스타일 아이콘’을 선정해요. 때문에 스타일 아이콘을 선정하는 기준은 전적으로 스타일 디렉터에게 권한이 있죠”
이렇게 <캠스콘>은 ‘스타일 아이콘’이 선정되면 스타일 디렉터와 상의를 한 후에 편집을 하고, 피드백을 통해 다시 편집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항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듯 <캠스콘> 역시 마찬가지였다.
“맨 처음에 발간할 때는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아무래도 인원수가 부족했고, 첫 시도였기 때문에 운영체계도 잡혀있지 않았으니까요. 발간하는 데 의의를 뒀죠. 그리고 <캠스콘>이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저희 구성원들을 대기업에서 채용해간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물론 축하해야 할 일이었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었죠”
쉽지만은 않았던 첫 출발과 구성원들의 취업으로 불안했던 <캠스콘>. 그러나 이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이제는 <캠스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포털사이트에 ‘캠퍼스’란 단어를 쳐보면 저희 <캠스콘>이 검색어 최상위에 자리잡았더라고요.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정말 뿌듯했죠. 주변에서도 ‘재밌다’, ‘특이하다’는 반응들을 보였고, 자리를 잡으니 부모님도 좋아하셨어요”
이후 <캠스콘>은 ‘에잇세컨즈’, ‘푸마’와 같은 패션 의류기업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당당히 패션 잡지로 거듭나고 있다.
“패션 기업들이 20대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다 보니 전화나 메일로 대부분 연락이 먼저 왔어요. 점점 인정받는 잡지가 돼 가고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기뻤죠”
대학생들만의 패션과 스타일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던 <캠스콘>. 처음 시작은 순탄치 않았지만 이제 그는 <캠스콘>의 미래를 꿈꾼다.
“캠퍼스의 멋쟁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매체로 거듭나고 싶어요. 그리고 더욱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해외에도 진출하고 싶은 욕심이 있죠.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패션의 한류화에 기여하는 한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이에요. 세계인들이 우리나라 대학생들만의 스타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패기와 열정 하나로 시작한 그에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의 땀으로 일궈낸 <캠스콘>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박지수 기자 jisu2870@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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