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4.03.11 월 17:12
사람
사람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류도연
[사람이슈] 오늘의 개그를 쓰며 내일의 코미디언 꿈꾸다
제 860 호    발행일 : 2013.04.01 
유병재 작가

최근에는  하나의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엔터테이너들이 많다. 그리고 여기 가수, 방송작가 그리고 코미디언까지 세 수식어를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tvN에서 토요일마다 방영되는 <SNL 코리아>의 작가 유병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방송이나 개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이 사람!’이라고 알아볼 만큼 존재감이 강하다. 꽃샘추위가 누그러진 어느 일요일, 노란 파마머리에 까만수염을 가진 개성 강한 그를 직접 만나봤다.
 

 

  그는 학창시절에도 창작예술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개그도 하나의 창작예술이라고 말하는 그는 어려서부터 또래가 잘 모르는 코미디에도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관련학과로 진학하고 싶었던 그와 달리, 누나의 추천으로 신문방송학과에 다니게 됐다. 학과생활에 흥미를 못 느꼈던 그는 군 제대 후 코미디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군대 말년이 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제대하면 뭐할까, 뭘 해야 할까 같은 미래에 대한 생각이요. 그때 저도 똑같이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고 코미디언이 되기로 했죠. 제가 가장 좋아하고 또 잘하는 게 개그였거든요”
  그렇게 그는 제대 후 개그맨 시험에 응시했지만, 그는 어딘가에 속해서 하는 개그보다 자신만의 개그를 펼치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한창 스마트폰이 유행하며 UCC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그는 UCC를 통해 그의 개그와 얼굴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그가 작사한 ‘니 여자친구 못생겼어’라는 노래를 부르며 직접 촬영한 UCC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120만을 돌파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가수라는 타이틀을 안겨줬다. 이 노래는 평범한 달달한 노래들과 달리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가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목을 끌었다. 가사의 내용은 친구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줬는데 여자친구가 못생겼다는 말을 친구에게 조심스레 말해주는 내용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가사가 번뜩하고 떠오르는 거예요. 다 쓰고나니 가사가 너무 재밌고 좋아서 남 주기는 싫은 마음에 제가 노래를 했죠. 가사를 들고 음악하는 친구를 찾아가 곡을 부탁했어요. 그리고 노래가 완성이 된 후에 어떻게 홍보를 할까 생각하던 중 직접 UCC를 만들어 보기로 했죠”
  이 UCC를 시작으로 그는 방송의 길로 입문했다. 바로 <유세윤의 아트비디오>의 조감독 제의를 받은 것이다. 그는 <유세윤의 아트비디오>를 통해 유병재라는 이름과 얼굴을 확실히 알리게 되고 방송에서 유세윤과 함께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며 코미디언으로 불리게 된다.
  “유세윤 형과는 개그코드가 잘 맞았어요. 둘 다 자신만의 개그 세계가 있다는 점에서 비슷했죠. 그래서 더 즐겁게 작업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총 12부작인 이 프로그램에서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어떤 것일까?
  “원래 많은 스텝과 함께 오랜시간 동안 촬영하는데, 한번은 스텝 몇 분과 유세윤 형 그리고 저까지 몇 명이서만 바다로 떠나 촬영하고 마치 고등학생처럼 놀았던 적이 있어요. 방송으로 나왔을 땐 재미없었지만 저한텐 가장 즐겁고 기억에 남았죠”
  그렇게 그는 ‘유세윤의 아트비디오’가 끝난 후 이 프로그램의 PD를 통해 예전부터 함께 일하고 싶었던 <SNL코리아>의 PD를 만나게 된다.
  “고등학교 때 미국의 라이브 콩트쇼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SNL코리아>가 방송하는 걸 보고 꼭 같이 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 아이디어를 담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PD님께 보여드렸고, 이후 <SNL코리아>의 작가가 될 수 있었죠”
  그렇게 그는 <SNL코리아> 시즌 3부터 현재까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이엉돈의 먹거리 X파일’이나 ‘극한 직업’ 등 다양한 코너를 탄생시킨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그렇다면 그는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일까?
“우선 예전부터 간간히 생각해둔 소재를 많이 이용하거나 기존 소재에 더 재밌는 아이디어를 추가해서 사용하는 편이에요. 소재가 다 떨어지면 일부러 재미없는 영화를 보러가요. 그러면 ‘여기서 저걸 이렇게 저렇게 바꾸면 더 재밌을 텐데’ 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든요”
  그가 작가로 참여하고 있는 <SNL코리아>는 생방송 코미디 쇼라는 점에서도 다른 코미디 프로그램과 차이를 두고 있지만, 또 정치나 사회의 문제를 풍자하는 점에서 많은 이슈를 부르고 있다.
  “굳이 눈에 불을 켜고 정치나 사회문제에 대해 비꼬려는 게 아니에요. 잘못된 점에 대해서 당사자가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도록 보여주자는 것이죠. 저도 그냥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에요”
지금 그는 작가로서 참신하고 재밌는 많은 코너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사실 방송작가보다 코미디언으로 더 널리 알려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직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제 스스로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알고 좀 더 갈고 닦은 후에 정식 코미디언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싶어요”
  가수, 방송작가 그리고 코미디언이라는 많은 타이틀 중에서도 그는 역시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이 가장 그에게 잘 맞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언젠가 그가 예전에 모든 연출과 연기를 맡았던 UCC처럼 온전히 자신이 만든 개그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저는 하고 싶은 건 뭐든 이뤄내는 성격이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연기자로서의 역할도 이뤄낼 거에요. 이렇게 조금씩 말이죠. 그러다 보면 언젠가 제가 모든 걸 만드는 저만의 개그를 할 수 있겠죠?”
  올해에는 무슨 활동을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 휴학 중에 있는 학교에 9월에 복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즘 대학생들은 너무 승부에 민감한 것 같아요. 물론 이긴다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학생들이 지는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진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내 인생이 바뀌거나 달라지는 게 없는데, 지는 걸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더라도 그렇게 두려워하거나 심각해 하지 말고 그냥 툴툴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면 좋겠어요”
  현재 자신의 일에 열심히 임하면서 또 다른 코미디언이라는 꿈을 품고 있는 그에게는 그만이 가진 자유로움과 그 안에 있는 창의적인 면모가 더욱 돋보였다.


류도연 기자

tjdwls9933@cbnu.ac.kr

Name Pass  

목록보기
최근기사
새로운 출발, 2024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새내기에게 추천하는 우리 학교 필수 앱
중앙도서관 구관 리모델링, 무엇이 달라졌나?...
총학생회와 생협이 주관하는 ‘생필품 공동구...
이번 학기부터 교양영어 수준별 수업
사람 More
영화를 좋아하는 마음과 호기심을 담은 평론, 윤성은 영화 ...
<충북IN> 다시 한번 새로운 길로 ‘전과생 이야기’
<충북IN> 스스로 채워놓은 즐거운 추억 - 3人 3色 충대...
현대인의 눈 건강을 지키다, 청주 김안과
<사람이슈> 포스코, 트래블러, 독도경비대, 오지탐사대, ...
<충북IN> 한글날 특집: 외국인 유학생이 본 한글과 한국...
<사람이슈> 관객과 장면을 음악으로 잇다, 김준석 음악감...
<충북IN> 더 넓은 세상을 향해 – 대학생 스펙...
<사람이슈> 하나뿐인 케이크로 특별한 마음을 전달해요
<충북IN>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기까지 – 4학년의...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고창섭 | 주간 : 구본상)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