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개그맨 홍록기의 친형으로 유명한 교수가 있다. 하지만 그는 개그맨 홍록기의 친형이라는 수식어보다는 ‘홍쌤’이라고 불리기를 원한다. 항상 유쾌한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진로와 취업상담을 가르치고 있는 홍진기 교수를 만나보자.
홍진기 교수의 어린 시절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 사업이 부도나면서 학교를 자퇴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야반도주를 하는 등 순탄치 않은 일들을 겪어야 했다. 그는 신문을 돌리거나 식당일을 하며 가족을 위해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장남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일찍 철이 든 것 같다”며 유년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일찍 찾아온 역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직접 기업을 방문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알아보고, 지원서를 들고 인사과를 방문하는 등 발로 뛰며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그는 현대자동차에 입사에 성공했다. 그는 현대자동차 인사고용팀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취업과 관련된 강연을 하고, 책을 출판했다. 그는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가졌던 마음가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저도 요즘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제 적성이나 흥미를 몰랐어요. 하지만 일단 내가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길을 정했다면 그 길에 나의 모든 것을 걸었죠. 그래서 저는 제 동생이 연예인이 되겠다고 했을 때에도 만류하지 않았아요. 자신의 선택이니까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죠.”
사실 그의 동생은 쿨한 캐릭터로 유명한 개그맨 홍록기 씨다. 처음 그의 동생이 연예인이 되겠다고 했을 때, 그는 불확실한 길을 가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지만 적극적으로 동생의 꿈을 지지했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동생은 공부보다 남들을 웃기는 일에 관심이 더 많았거든요. 제가 평생 라면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동생 뒷바라지 못하겠냐는 심정으로 밀어줬죠.”
그리고 현재 그가 진행하는 강의는 우리 학교에서 재밌는 강의로 유명하다. 평소에는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던 학생들도 그가 강의실에만 들어서면 눈을 빛내며 집중한다. 그 비결은 바로 동생인 홍록기 씨만큼이나 재치 있는 그의 ‘입담’ 때문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말을 잘했던 것은 아니에요. 개그맨 홍록기의 형이라는 이유로 학생들을 즐겁게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 기대에 부응하는 철저한 준비 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저는 개성이 드러나는 나만의 언어로 스피치를 합니다. 저는 ‘2만 시간의 법칙’을 믿어요 하루에 3시간씩 10년만 연습하면 누구나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법칙이죠.”
그는 학생들에게 이론적인 얘기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준다. 최근에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면접박사>라는 책을 출판하며 실질적인 조언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생각해보면 돼요. 질문은 하나인데 그 답은 회사에 따라 다 다르다는거죠.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에 따라 그에 맞는 적합한 답이있을 뿐이에요”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전하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우리 학교 학생 대부분은 토익이나 봉사활동 등 너무 기본에만 충실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정작 기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다양성과 도전이거든요.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또한 국립대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세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곳곳에 숨어있으니까요. 우리 학교에 숨겨진 보물을 꼭 찾길 바래요”
덧붙여 그는 “지금도 자신의 길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일단 자신이 선택한 길이니 전공에서 만큼은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가보길 바라요. 그럼 마지막에는 항상 새로운 문이 열려 있을 거예요”라며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항상 유쾌하고 재밌는 수업으로 학생들 곁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한송희 기자








한송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