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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민
[사람이슈]여행 컨설턴트, 여행의 새로움을 창조하다
제 864 호    발행일 : 2013.06.03 
여행 컨설팅 업체 <트레블레시피> 김미선 대표

흔히 해외여행하면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을 많이 떠올린다. 하지만 이는 자칫하면 그저 가이드만을 쫓아다니는 천편일률적인 여행이 되어버리기 쉽다. 그래서 여행자의 취향, 라이프스타일, 여행 목적 등을 모두 고려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여행’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로 ‘여행 컨설팅’을 시작한 <트레블레시피(Travel Recipe)>의 김미선 여행 컨설턴트이다.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는 여행 관련 일에 발을 디디기 전까지 고연봉을 받으며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던  대기업의 회사원이었다. 남들이 보기에 부족한 것 하나 없는 그였지만 그에게는 나름의 고민이 있었다. 바로 여행을 너무 사랑해 취미로 삼기에는 늦어버린 것이었다. 이에 따라 그는 3년 동안 몸담고 있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여행작가에 뛰어들었다.
   “저는 대학생 때부터 배낭여행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유럽, 미국, 동남아 등 다양한 곳을 돌아다녔죠. 그래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다니면서도 항상 여행에 대한 욕망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지금 회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평생 회사에 발이 묶인 채 여행하고는 거리가 점점 멀어질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부모님과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작가를 시작하게 됐죠”
   그는 자유여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 ‘아쿠아’에서 처음으로 여행작가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여행 컨텐츠를 온라인 사이트에 구축하고, 나아가 해외를 돌아다니며 5권의 가이드북을 펴냈다.
   “비록 전에 다니던 직장에 비해 연봉도 적고 할 일이 더 많았지만 너무 행복했어요. 푸켓, 방콕, 필리핀, 싱가포르, 발리 등 각지에서 한 달 이상 머물며 그곳의 관광지, 호텔, 식당을  쉴 새 없이 돌아다녔죠. 제가 평소 꿈꿔왔던 일을 하니 제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그는 ‘아쿠아’에서 2년여간 열심히 여행작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과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 그러던 중 결혼을 준비하면서 우연찮게 떠오른 ‘아이디어’가 그의 인생을 뒤바꿔놓았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저도 여느 부부처럼 웨딩커뮤니티에 가입해 여러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많은 부부들이 신혼여행을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 여행으로 가는 것에 깜짝 놀랐었죠. 자유여행으로 가면 패키지 여행보다 더 즐겁고 구애받지 않는 여행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때 문득 패키지 여행만 있는 줄 아는 사람들에게 ‘1:1 맞춤여행’을 제공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프리랜서 활동과 함께 그는 곧바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여행 컨설팅’ 창업을 준비해나갔다. 그리고 2010년 2월, 마침내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여행 컨설팅’ 업체 <트레블레시피(Travel Recipe)>를 설립했다.
   “‘여행 컨설팅’이란 자유여행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각 지역 여행전문가가 맞춤 일정을 만들어주는 여행서비스를 말해요. 사실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관광시장이 패키지 여행이 주를 이루던 때라 걱정도 많았어요. 하지만 아이템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기에 실험한다는 기분으로 도전했죠”
   그 결과 그의 도전은 성공이었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그를 찾으며 여행 컨설팅 서비스를 받기 시작했다. 여행자 한 명 한 명에게 가장 의미있는 일정을 짜주며 그는 그 속에서 커다란 행복을 느꼈다.
   “한 번은 다리가 불편하신 여성분이 찾아오셨어요. 어머니와 여행을 가고 싶은데 다리가 불편해 기존의 패키지 여행으로는 갈 수가 없는 상황이였죠. 그래서 차량부터 시작해 계단과 오르막길이 없는 곳까지 그분의 신체를 고려한 모든 일정을 짜드렸어요. 이후 그분이 어머니와 여행을 잘 다녀오신 것을 보고 다른 때보다 더 뿌듯함을 느꼈죠”
   하지만 여행을 어려워하는 고객들을 대하는 것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간혹 여행의 모든 부분을 그에게 의존하려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 컨설팅은 여행자와 제가 함께 만들어가는 여행이에요. 그러나 때때로 저에게 모든 것을 다 의존하려는 고객들이 있어 난감해요. 심지어 여행지에서 국제전화로 식당 메뉴를 무얼 골라야 하는지까지 물어본 고객도 있었어요. 그런 고객을 대할 땐 항상 쉽지만은 않죠”
   이처럼 여러 과정을 겪으며 오늘날 그는 우리나라 여행 컨설턴트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여행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행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저는 발리를 가장 좋아해요. 발리는 단순히 휴양지를 넘어서 발리만의 문화와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사람들도 굉장히 매력있어요. 그래서 재방문율이 높은 여행지 중 하나에요. 또한 최근 다녀온 하와이도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자유여행에 가장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에게는 태국을 여행지로 추천했다.
   “자유여행에 입문하려는 대학생들에게 태국을 추천하고 싶어요. 태국은 한국에서 가깝고 물가도 싸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적은 여행지에요. 또한 태국의 카오산 로드(Khaosan Road)는 배낭여행의 메카로 불릴 만큼 굉장한 곳이죠. 태국에서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이 많은 것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는 ‘여행’을 ‘삶 중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미 여행 컨설턴트로서 ‘최초’의 타이틀을 가진 그는 이제 ‘최고’의 타이틀을 꿈꾸고 있다.
   “제 꿈은 ‘최초’의 여행 컨설턴트에서 ‘최고’의 여행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에요. 또한 아직 여행 컨설팅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앞으로 여행 컨설팅 서비스를 더 대중화시켜 우리나라의 여행산업에 이바지하고 싶어요”
   오늘도 고객들을 맞이하며 이들의 더 나은 여행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김미선 여행 컨설턴트. 여행에 대한 열정 하나로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강승민 기자
goanywhere@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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