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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3.11.27 월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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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채은
<사람이슈> 하나뿐인 케이크로 특별한 마음을 전달해요
제 974 호    발행일 : 2023.06.05 
류도연 케이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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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이면 꼭 빠지지 않는 음식이 있다. 바로 특별한 날이나 기념일에 축하의 의미를 담은 케이크이다. 그리고 좀 더 특별하게 축하의 의미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주문 제작 케이크’가 있다. 주문 제작 케이크는 고객이 원하는 재료, 문구, 디자인 등을 반영해 세상에 하나뿐인 케이크를 만드는 것으로 독특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주문 제작 케이크가 만들어지면서 예술작품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 손끝의 작은 디테일로 완성도가 달라지는 주문 제작 케이크 디자이너, ‘바우 케이크 하우스’ 류도연 대표를 만나 보자.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바우 케이크 하우스’를 운영하는 케이크 디자이너 류도연입니다. 바우 케이크 하우스는 주문 제작 케이크 가게로 요즘 많이 알고 계시는 레터링 케이크 전문점입니다. 손님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케이크를 제작해 드리고 있어요. 단순한 케이크 개념을 넘어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케이크를 만들면서 저도 매일 케이크의 새로운 매력을 알아가고 있답니다.

Q. 케이크 디자이너가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예전부터 케이크를 좋아해서 배우고 싶다고 버킷리스트처럼 생각하고 지냈는데, 작년에 30살 기념으로 ‘한번 배워 보자!’하고 클래스에 등록했어요. 첫 수업을 듣자마자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게 됐어요. 배우면 배울수록 내가 할 수 있는 기술이 늘어나고, 내 손에서 케이크가 완성될 때의 성취감과 뿌듯함이 정말 좋아요. 그래서 인생 처음으로 ‘와, 이 일 계속하고 싶다’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Q. 케이크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자질과 필요한 자격증에는 무엇이 있나요?
  레터링 케이크와 일반 케이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문 제작 여부예요. 그래서 케이크라는 기본을 충족하면서 추가로 디자인에 대한 감각과 재능이 있어야 해요. 똑같은 디자인을 매일 반복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손님마다 매번 다른 디자인을 해야 하니 창의력도 필요해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 있는 열린 마음도 필요한데, 케이크에만 한정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다 보면 색다른 영감을 떠오르기도 해요. 자격증은 일하면서 느끼는 건데 제과제빵 자격증 같은 전문 자격증이 있으면 좋아요. 그리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 제과제빵과 관련된 교육을 꾸준히 수강하길 권해요.

Q. ‘바우 케이크 하우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레터링 케이크가 이제는 대중적인 문화가 된 만큼 관련된 가게도 많고, 경쟁이 치열해서 어떻게 하면 다른 곳과 차별화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어요. 저만의 색깔로 고객을 사로잡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그래서 창업을 준비하며 다른 업소 정보를 많이 찾아보고, 개인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곳은 직접 방문해 케이크도 주문해 봤어요. 잘 되는 곳은 케이크 맛은 기본이고 점포 분위기도 중요하더군요. 사실 오랫동안 바라고 꿈꿔오던 일은 아니지만, 정말 많이 고민하고 어렵게 결심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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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케이크 디자이너로서 어떨 때 가장 뿌듯함을 느끼나요?
  내가 만든 케이크를 보시고 손님이 기뻐하실 때가 가장 뿌듯해요. 주문 제작 케이크다 보니 손님이 원하는 디자인에 대해 사전 상담을 해요. 사전 상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케이크를 보시고 손님이 “딱 제가 생각한 그대로예요”, “생각보다 더 예뻐요”라고 해주시면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요. 그림이나 사진을 케이크로 구현하다 보니 색감이나 형태를 제작할 때 진짜 고민을 많이 해요. 작은 디테일, 색감 차이로 케이크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다 보니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신중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저의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에 손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은 사르르 녹아 사라져요. 또 후기 사진을 보내주시거나 “덕분에 특별한 하루가 됐다”라는 말을 들을 때도 정말 기쁘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다시 찾아주는 분이 많아져서 매일매일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며 지내요.
  그리고 케이크는 보통 기쁜 날에 사용하다 보니 케이크를 가지러 온 손님의 행복한 기운이 저에게도 전해져서 매일매일 행복해요. 그래서 저는 “축하드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고 손님에게 꼭 인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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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바우 케이크 하우스의 케이크는 창의적인 디자인이 많은데 작업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일을 하며 깨달은 게 있다면 결국 내가 만족스러워야 케이크가 예쁘게 나온다는 거예요. 저는 간단하면서도 포인트가 살아있는 걸 좋아하는데, 케이크 디자인에도 저의 취향을 적용해요. 심플하고 깔끔한 기본 바탕에 색감이나 꽃으로 포인트를 살려서 과하지 않게 디자인하려고 해요. 손님의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저의 감각에 맞춰 디자인한 케이크를 만들다 보니 주문도 주로 저의 감각에 맞춰 들어오더라고요.

Q. 작업하실 때 가장 힘드신 점은 무엇인가요?
  베이킹은 체력이라는 말을 처음에는 몰랐는데 많이 느껴요. 실제로 케이크 디자인하는 시간 외에도 준비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아요. 하루에 평균 10개 정도의 주문이 들어오면 케이크 디자인 작업하고, 전날 미리 재료 준비하고, 시트 만들고, 생크림 만들고, 샌딩(케이크 시트와 시트사이 생크림 바르기) 하고, 정리에 설거지. 이 모든 걸 혼자 하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부족해요. 그리고 계속 서서 일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요.

Q. 바우 케이크 하우스만의 시그니처 케이크는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인기 있는 디자인을 고르자면 ‘거베라 케이크’, ‘투톤 케이크’, ‘말풍선 케이크’가 있는데요. ‘거베라 케이크’는 케이크스럽지 않은 형태가 특이해서 인기가 많아요. 흔한 케이크 모양인 원형이 아니고 입체적으로 각진 형태로 디자인한 케이크예요. 외면도 마치 유화처럼 크림의 질감을 살려서 미술작품 같은 느낌이죠. 거기에 거베라 생화까지 더해지면 더 특별한 느낌이죠. ‘투톤 케이크’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에요. 간단하게 레터링만 써도 예쁘고 다른 동물 캐릭터가 더해지면 훨씬 귀여운 분위기가 되는 마법 같은 디자인이랄까요. ‘말풍선 케이크’는 딱 요즘 스타일인 것 같아요. 요즘 Y2K 느낌(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세기말 감성)이 유행하고 있잖아요. 예전 싸이월드 감성이라 더 재밌고 귀여워요. (웃음) 이외에도 늘 새로운 디자인과 창의적인 콘셉트의 케이크를 개발하려고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있어요. 모든 케이크의 의미는 제가 정하기보다 주문하는 고객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디자인에 의미를 넣기보다 ‘예쁘고 멋지니까 선물해 주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찾아주시길 바라요.

Q. ‘거베라 케이크’도 그렇고 유독 꽃을 활용한 케이크가 많은데 어떻게 탄생한 건가요?
  개인적으로 식물과 꽃을 엄청나게 좋아해요. 그래서 창업을 준비할 때부터 꼭 꽃을 활용한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꽃이 들어간 케이크 주문이 들어오면 근처에 특이하고 예쁜 꽃들을 파는 꽃집에서 개수에 맞춰 매일 아침 생화를 사 온답니다.

Q. 신문을 읽을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케이크. 세상에 하나뿐인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면 레터링 케이크에 도전해 보세요. 생각보다 더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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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 기자 
sce9133@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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