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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4.04.22 월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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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혜민
<충북IN> 다시 한번 새로운 길로 ‘전과생 이야기’
제 978 호    발행일 : 2024.03.11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3월이 찾아왔다. 신입생도, 재학생도, 휴학생도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 많은 시작 중에 조금은 특별하게 새로운 길을 택한 이들이 있다. 바로 전과생들이다. 이들은 이미 한 번 선택했던 길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려는 굳은 의지가 돋보인다. 이번 <충북IN>에서는 미래를 위해 ‘전과’라는 새로운 도전을 한 전과생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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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변민경(농업경제학과·21), 안솔(축산학과·21), 김민석(경영정보학과·22).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민경: 안녕하세요. 프랑스언어문화학과에서 농업경제학과로 전과한 21학번 변민경입니다.
▷솔: 안녕하세요. 아동복지학과에서 축산학과로 전과한 21학번 안솔입니다.
▶민석: 안녕하세요. 독일언어문화학과에서 경영정보학과로 전과한 22학번 김민석입니다.

Q. 전과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민경: 저는 1학년 때 기초적인 프랑스어를 배우고, 기본 단계의 프랑스어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하지만 저는 원래 사회 현상을 탐구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요. 그래서 이전 전공에서는 프랑스어 자격증에 만족하고 지금의 전공으로 전과했습니다.
▷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과 일하는 직업을 갖고 싶어서 사육사라는 꿈을 꾸게 됐어요. 사육사와 관련된 전공을 하고 싶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그러지 못했고 입학 후에 쭉 편입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축산학과를 졸업한 선배님을 만나 축산학과에 대해 알게 됐는데 제가 배우고 싶던 전공이라는 생각이 들어 전과하게 됐어요.
▶민석: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경영이나 무역 관련 전공을 하고 싶었고, 생각한 진로도 경영과 관련이 있어요. 그래서 계속 전과를 생각하고 있었고 이번에 전과하게 됐습니다.

Q. 전과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정보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민경: 제가 알기로는 학과마다 전출 인원과 전입 인원이 정해져 있어요. 보통은 학과 정원의 20% 내에서 전입을 받는데, 공대와 농대는 10% 내에서 받는다고 들었어요. 본인이 원하는 학과의 전입 가능 인원이 얼마인지 꼭 확인하고 전과 신청서를 제출하세요.
▷솔: 먼저 우리 학교 홈페이지 종합서비스센터 공지에 들어가면 그 연도에 전과 시행 계획이랑 전과 선발 인원 및 전형을 확인할 수 있어요. 아무리 내가 전과를 하고 싶어도 원하는 학과에 선발 인원이 없으면 못 하니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전과가 가능하면 내가 가고 싶은 학과의 전입 조건을 잘 확인한 후에 전과 신청서를 작성하고, 성적 증명서를 첨부해 소속 학과의 지도 교수님과 학과장님의 승인을 받아 신청 기간 내에 소속 학과 사무실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후 전과를 원하는 학과의 면접 전형을 거쳐서 전과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이런 과정 중에 제일 중요한 건 전입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과 전과 신청 기간 내에 신청하는 겁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아동복지학과에 있을 때 평생 사제 교수님을 찾아뵙고 상담을 많이 했어요. 교수님 도움을 받아서 어렵지 않게 전과를 할 수 있으니까, 전과를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꼭 교수님을 자주 찾아뵙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민석: 전과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면 먼저 전과 신청서를 기존 학과 사무실로 제출해요. 그 다음 기존 학과의 지도 교수님과 간단한 면담 후 전과를 희망하는 학과 사무실에 전과 원서를 제출 하고 필요하면 면접까지 보게 되는 것이 전과 과정이에요.

Q. 전과하기 위해 특별히 필요한 조건이 있을까요?

▶민경: 전과 신청 기간 전에 전과 공지 사항이 올라와요. 학과마다 필요한 조건이 달라서 원하는 학과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지원하시면 됩니다. 영어영문학과는 ‘Action English나 영어 읽기와 토론 A0 이상’, 국어국문학과는 ‘대학 글쓰기 A0 이상’, 이런 식으로 조건이 있는 학과가 있어요. 저는 조건이 없었지만, 만약에 전과 가능한 인원이 2명인데 더 많은 인원이 지원하면 성적순으로 전과하는 사람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솔: 일단 학점은 모든 학과가 보고 따로 면접도 보는데, 그 외 것은 학과마다 달라요. 제가 기억하기에는 경영이랑 아동복지학과는 토익이나 토플 점수를 봤어요. 전과 조건이 학과마다 다르니 매해 올라오는 전과 공지를 꼭 보길 추천합니다.
▶민석: 이 부분은 학과마다 다르고 편차도 커서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워요. 제 경험에 의하면 일단 학점이 최소 기준을 넘어야 하고, 학과에 따라 공인 영어 성적이나 추가적인 시험, 그리고 면접을 보기도 하니 전과를 원하는 학과의 정보를 알아보고 그에 맞게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전과할 시기로 언제를 추천하세요?

▶민경: 저는 무조건 2학년 때 전과하는 걸 추천합니다. 전과하면 이전 학과에서 수강했던 전공과목이 전부 일반 선택 과목이 돼요.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일반 선택 학점을 많이 취득하게 돼요. 한마디로 남들은 130학점으로 졸업하는데, 나만 140학점, 150학점을 듣고 졸업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솔: 만약에 저처럼 진로가 확실하다면 1학년을 마치고 바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1학년은 전공 수업이 거의 없고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듣잖아요. 그래서 공부를 위해서라도 가장 빠르게 하는 게 좋다고 봐요. 적응을 위해서라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3학년 1학기 때 했는데 진도도 따라가야 하고 적응도 해야 해서 힘들어요.
▶민석: 아무래도 1학년 전공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학점 취득이 더 쉬우므로 2학년 1학기 진급 예정 기간을 추천해요.

Q. 전과 말고 복수전공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전과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민경: 복수전공을 하면 두 개의 전공을 병행해야 하므로 힘들다고 들었어요. 또 복수전공 학과의 학회 참여나 학과 공식 행사 참여가 어렵다고 알고 있어서 복수전공이 아닌 전과를 선택했어요.
▷솔: 저는 공부를 그렇게 잘하는 사람은 아니라 두 가지 전공을 같이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저는 아동복지 쪽으로는 진로를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제가 하고 싶던 사육사와 관련된 공부를 더 집중해서 하려고 전과를 결정했습니다.
▶민석: 저는 두 가지의 전공을 동시에 챙기기보다는 한 전공을 깊게 공부하는 것이 더 얻어갈 것이 많다고 생각해서 전과했어요.

Q. 전과로 생긴 고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민경: 아무래도 처음부터 동기들과 함께 한 게 아니다 보니 친해지는 게 조금 힘들었어요 또 친구들은 1년 동안 전공을 배운 상태라 출발선이 다르다는 점도 고충이고요.
▷솔: 저는 문과에서 이과로 전과하다 보니 이과 수업을 따라가는 게 힘들었어요. 이과 계열은 기초 필수, 기초 교양이 문과 계열과 다르잖아요. 저는 아예 이과 쪽의 기본 개념이 없다 보니까 되게 따라가기가 어려웠어요. 그리고 저는 낯을 정말 많이 가리는데, 다들 이미 친해져 있는 상황에서 친구 사귀는 게 꽤 어려웠어요. 근데 이런 문제는 아마 외향적인 분이라면 조금 덜 걱정해도 될 것 같아요.
▶민석: 아무래도 낯선 환경에 새롭게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Q. 전과하면서까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이고, 그 목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민경: 저는 제가 원했던 사회 분야를 공부하고 싶어서 농업경제학과로 전과했어요. 원래 배우고 싶었던 사회 현상을 탐구하고 농식품 유통, 농식품 관련 정책, 농식품 가격 책정 등 다양한 것을 배우며 농업의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식품 유통 분야에 흥미를 느꼈고 그쪽에 맞춰서 진로를 생각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전과하고 전공을 공부하며 진로를 찾은 셈이죠. 그래서 관련된 다양한 활동도 했고 앞으로도 이런저런 활동을 해보며 저의 꿈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솔: 제 꿈은 딱 하나, 사육사가 되는 거예요. 저는 전과하고 나서 동물 관련 자격증도 차례차례 따고 있어요. 그리고 이과 공부를 따라가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 또 직접 경험해 보는 기회를 원해서 애견 카페 일도 병행하고 있고 인턴도 알아보고 있어요.
▶민석: 제가 원했던 전공을 배우면서 저의 진로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어요. 제 꿈을 위해서 우수한 학점을 받는 것이 저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전과를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민경: 가보지 않은 길은 어떨지 아무도 몰라요. 고민을 조금만 하고 바로 전과했다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죠. 하지만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했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오랫동안 고민해 보고 난 뒤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고 꿈에 한 발짝 다가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솔: 저는 원한다면 너무 고민하지 말고 바로 실행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무래도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보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우린 아직 젊으니까 실패해도 되고 충분히 시간도 많잖아요.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위주로 하고 살아야 나를 사랑할 수 있고 또 행복해질 기회가 더 많아진다고 생각해요. 전과에 대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친구들이랑 교수님께 자주 이야기하다 보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요.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주변 사람이랑 이야기 많이 나눠 보세요.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민석: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용기 있고 본인이 성장하는 모습이라 생각해요. 본인이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생각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화이팅!

구혜민 기자
kooheymin@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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